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 - 영혼을 깨우는 선승들의 일화 301
최성현 지음 / 불광출판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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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접하지 못하던 분야의 책. 그러한 책은 우리의 뇌의 한구석을 깨우기도 하고 마음의 한쪽 구석에서 바람을 일으키기도 하는 것 같다. 우리는 흔히 동양쪽에서는 중국의 유명한 맹자, 공자 등의 책이나 서양의 유명한 학자들의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일본 스님이 있는가? 아마도 단 한 명도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오랜 역사를 가지고 많은 발전을 했던 일본에서도 분명 본받을 만한 인물들은 많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우리에게 다소 낯선 일본 스님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을 손에 든 이유는 바로 작가 때문이다. 자연을 사랑하고 그것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분이기에 그가 쓴 책이나 번역한 책에는 그러한 면이 많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분명 그러한 면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저자의 다른 책들에 비해 약간은 읽기 어려운 편이었던 것 같다. 계속 나오는 일본 사람들의 이름이 너무도 낯설게 들려서일까. 번역서가 아닌데 이름들 때문에 번역서 같은 느낌이 나며, 어렵게 느껴졌다. 아니면 내가 이 책을 다른 책들처럼 속독을 하려한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한 장 한 장이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책에 삼백 일가지의 일화가 담겨있다니. 짧은 일화들 속에 깨달음이 들어있다. 제목 그대로, 때로 힘들 때, 아무쪽이나 펼쳐 그 의미를 생각해보는 그러한 책이다.
단순한 일화의 나열이 아니라 중간 중간 저자의 생각과, 덧붙여서 설명해 주는 부분이 있기에 이해의 폭이 넓어 진다. 선승들의 일화를 통해 일본을 어느정도 이해 하는 면까지 생긴다. 저자가 이 책을 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공부와 자료를 봤을지 놀라울 따름이다. 우리에겐 쉽게 이 한 권의 책에 담겨 있어 접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저자는 수 많은 선승들의 일화와 또 그것을 한국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내용 보충을 하기 위한 자료를 찾기위해 얼마나 노력 했을지도 책을 읽다보면 나온다.
이 책은 그 동안 저자가 자연에 치중해서 쓴 책들에 비해 한 단계 더 올라가 조금 더 철학적이라고 봐도 될 듯하다. 지구가 처해있는 여러가지 문제들. 우리는 과연 이런 선승들의 가르침을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깨달음을 얻은 자들의 이야기.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 조금 더 나은 삶, 더 나아가 조금 더 나은 지구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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