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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 세계기록 2020 (기네스북) ㅣ 기네스 세계기록
기네스 세계기록 지음, 신용우 옮김 / 이덴슬리벨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세상에서 가장 ㅇㅇ한 특별한 이야기!
월드 레코드에 도전하기 위해 하루에도 100건 이상의 지원서가 오지만 통과 비율은 고작 5~10%, 세상에서 가장 진귀한 무언가가 되는 건 이처럼 쉽지 않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가장 으뜸이 되는 것을 선망하는데 <기네스 세계기록 2020>은 가장 최신판으로 전 세계의 놀라운 기록들을 망라한다. 풀 컬러판의 화려한 사진이 돋보이는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당신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게 된다.
총 11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3500개의 기록이 소개되어 있다.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확실히 최첨단 과학이 현재 어디까지 뻗어나갔는지 일반인들도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도전은 과학의 발전과 무관하게 지속되는 것 또한 확인할 수 있으니, 인류의 도전이 멈추지 않는 한 기네스 기록은 영원할 것이다.
드럼스틱 의수로 1분 동안 기록한 최다 드럼비트는?
파스타를 한 접시를 가장 빨리 먹는 시간은?
기와 1000장을 격파하는데 걸리는 최단 시간은?
가장 긴 비눗방울은?
30초 동안 한 손가락으로 푸시업은 몇 번 할 수 있는지?
전동 휠체어를 입으로 조종해 24시간 동안 얼마나 이동할 수 있는지?
굳이 이런 걸 왜 할까? 싶지만 한 분야에서만큼은 세계 최고를 다투는 이들의 기록을 보면서 절로 경건해졌다. 같은 사람으로 태어나 똑같이 하루 24시간을 사는데 꼭 자신만의 특별한 무언가를 가지는 데에는 일률적인 필요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 이런 게 기록이야? 가 아닌 이런 것도 사람이 도전할 수 있구나, 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달 까.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자신의 꿈을 사물로 표현하는 이상도 멈추지 않는다.
가장 큰 휴머노이드 자동차를 만들고, 점점 더 인간과 닮은 로봇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로봇을 인간의 조력자로 만들기 위해 그들의 모습은 점점 더 인간을 닮아간다. 이것이 윤리적으로는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겠지만 일단 인간이 기계를 통해 새로운 생명체를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무엇보다 책에 수록된 생동감있고 화려한 사진은 미래의 로봇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과학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인공적으로 가장 낮은 온도를 만들어 낼 수 있고, 세상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도 출현했다 (지금 내가 사용하는 노트북과는 비교도 되지 않겠지).
책 중간 중간 한국인도 보였는데 단연 기억에 남는 건 유튜브에서 24시간동안 가장 많이 본 뮤직 비디오로 당당하게 기네스북에 오른 BTS다. 아이돌을 좋아할 나이가 훌쩍 지나 잘 몰랐는데 이런 진기한 기록의 소유자가 한국의 BTS라니! 유명하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유튜브 정복을 넘어 트위터까지 그 명성을 떨치는 방탄의 위엄은 기네스가 공인한 사실이었다.
스포츠는 기록의 집합체라고 할 만큼 언제나 새로운 기록을 위한 준비가 되어있다.올림픽에서는 언제나 세계신기록이 등장하고 크던 작던 선수들의 땀방울이 짙게 베인 경기 중에는 기록이 등장한다. 미식축구에서는 슈퍼볼 최다 우승팀이라는 왕조의 기록이 세워졌고, 야구에서는 가장 많은 삼진을 잡은 투수가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갔다. 한국의 장우진 선수는 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에서 최초의 3관왕으로 타이틀을 차지했으니, 참 대단하다.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기록은 매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세상이 얼마나 크고 광활한지,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까지도 감탄했다. 말 그대로 세상에 이런 일이! 라는 모든 진기함을 모아둔 한 권의 특별한 기록들을 만나고 싶다면 <기네스 세계기록 2020>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나는 어느 분야에서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