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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처럼 인생을 살아라 ㅣ 세계철학전집 6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10월
평점 :
#도서협찬 #책선물
모티브 출판사의 세계철학전집 6번째 책의 주인공은 디오게니스의 이야기를 담은 <개처럼 인생을 살아라>가 출간되었다.
왜 제목을 저렇게 지었을까? 라는 의문이 먼저 생겼다.
사실 디오게네스라는 인물을 잘 모른다.
그래서 더 궁금증이 생기고 자극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다.
어떤 이야기들을 담고 있을지 기대도 되고 '어렵지는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읽어보겠다.
책을 읽고보니 제목을 정말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의 본성 속에서 인간이 잃어버린 가장 순수한 덕목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개를 생각해보자. 개는 거짓이 없다. 좋아면 좋다고 꼬리를 흔들고, 싫으면 싫다고 짖는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거나 꾸미지 않는다. 위선도, 가식도 없다. 그저 본능에 출실하게, 정직하게 반응할 뿐이다.
p.73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었다.
개를 보아도 '귀엽다'정도의 생각에서 그치는 내가 초라하게 느껴질 정도다.
반박할 수도 없다.
개도 할 수 있는 걸 사람들은 어려워하니 말이다.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어서 책을 읽는 동안 굉장히 흥미롭게 이야기들을 읽고 내뱉는 한 마디의 말들이 주는 무게감에 한참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많은 철학자들이 전해주는 이야기와 울림들도 크지만 디오게네스의 이야기와 말들은 너무 현실적이고 직설적이어서 반박을 할 수 없다.
그의 말들이 날카롭게 꽂히는 말이 아닌 위트있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서 그 시대에 그 어느 누구도 함부로 하지 못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다.
틀린말이 아닐뿐더러 그 말에 꽂혀 생각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건 오래걸리지 않았지만 생각하는데 시간에 좀 더 오래 머무르며 읽었던 것 같다.
디오게네스가 던지는 질문들의 힘도 참 큰 것 같다.
내가 이제껏 살아온 삶에 대해서 혼란스럽고, 고민되는 부분들,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데 '덜어내도 괜찮다. 없어도 괜찮다. 너무 연연해하지 말아라'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기도 했다.
디오게네스는 항아리를 집으로 삼고 살아가고, 음식도 옷도 쟁여두고 살아가지 않았다. 그때마다 필요한 만큼만 취하고 더 가지려고 하지 않았다.
이런 모습도 크게 배우고 내 삶에 적용해야 할 모습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무엇이든 넘쳐나는 세상속에서 비워내며 조금 홀가분하게 사는것도 좋을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필사하고 밑줄그으면서 보는데 손이 쉴새가 없는 책이었다.
이런 철학책이라면 얼마든지 계속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세계철학전집 시리즈를 다 읽어보았지만 이번 6번째 책인 <개처럼 인생을 살아라>는 진짜 많은 사람들이 읽고,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내가 자유롭게 살아가고 싶고, 삶에서의 많은 상황들 속에서 본질을 꿰뚫어볼 수 있는 눈을 키우고 싶고, 지금의 삶이 고단해서 많이 힘든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마음을 추스리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lovebook.luvbuk
리뷰의숲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