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지 않은 쌍둥이 - 프란츠 카프카 x 에곤 실레 세계문화전집 2
프란츠 카프카.에곤 실레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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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카프카의 『변신』,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 『관찰』 18편, 「법 앞에서」, 『팔절판 노트』의 잠언 10편을 평역으로 수록했다. 에곤 실레는 산문시 「나, 영원한 아이」와 시·편지 4편, 유화·드로잉 37점이 함께 들어간다. 7장에서는 카프카의 잠언 10편 옆에 실레의 그림 10점이 한 쌍으로 마주 선다. 만난 적 없는 쌍둥이가 처음으로 한 페이지 위에 함께하며, 문학과 예술을 한 권에 묶는 시리즈, 모티브 세계문화전집 시리즈 2번째 책
<만나지 않은 쌍둥이>가 출간되었다.

한 사람은 자기 그림이 타는 것을 보았다. 다른 한 사람은 자기 몸이 벌레로 변하는 것을 썼다. 1912년, 같은 제국, 같은 언어, 다른 도시에서.
프란츠 카프카와 에곤 실레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얼마 전 아버지가 물으셨습니다.
왜 저는 아버지가 두렵다고 말하느냐고.
늘 그렇듯이 저는,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p.32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으로 평생 위축되어 살아온 프란츠 카프카.
매일 오후 2시에 퇴근을 해서 글을 썼던 사람.
마지막 순간엔 친구인 막스 브로트에게 일기, 원고, 편지 등을 태워 달라고 부탁했지만 막스 브로트는 이 유언을 따르지 않았다.
우리가 오늘날 만나는 작품들이 막스 브로트가 챙겼던 원고들이다.
그가 이 원고들을 챙겼기에 후세에 프란츠 카프카의 글들을 만날 수 있게되었다.

🔖어느 날 밤, 정신착란 상태의 아돌프는 가족의 전재산이었던 철도 주식과 채권을 거실 난로에 던져 모두 채워버렸습니다. 열두 살 에곤은 어머니의 절규 속에서 그 광경을 똑똑히 지켜보았습니다. 한 가족의 미래가 푸른 불꽃 속에서 사라지는 장면, 이 광경은 평생 실레의 망막에 박혀, 그의 그림속에서 타오르는 색채와 텅 빈 응시로 거듭 살아납니다.
p.74

에곤 실레는 매독으로 정신이 무너진 아버지가 가족의 전재산을 불태우고 죽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재능이 있다는 클림트의 말에 그림을 계속 그려나가지만 1910년 무렵 스승인 클림트와 반대의 길인 아름다움을 벗겨낸 그림을 그린다.

🔖판결 당일, 실레의 눈앞에 가장 잔혹한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법복을 입은 판사가 실레의 압수된 그림 중 한 점인 허리 위로만 옷을 입은 어린 소녀를 그린 그림을 법정 안에서 촛불에 태웠습니다. 하필 불에 태웠습니다. 실레는 눈앞에서 자신의 모든 게 불타는 모습을 '또' 보아야 했습니다.
p.79-80

불에 타는 모습에 상처가 있는 사람에게 '또' 같은 상황이 일어난다는게 안타깝게 느껴졌다.
판사가 그의 상처를 알고 한 행동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잔인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에서 만난 프란츠 카프카의 이름과 작품의 제목은 들어보아서 알고 있다.
아직 문학 작품을 읽어보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프란츠 카프카라는 사람에 대해서 알게 되는데는 도움이 됐다.
더불어 그의 작품들도 궁금헤졌다.

에곤 실레의 그림 또한 여러 책을 통해서 본 적이 있었다.
그림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기괴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런데 <만나지 않은 쌍둥이> 책을 통해서 에곤 실레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그의 상처가 투영된 것이라고 생각하니 기괴하다는 생각을 멈출 수 있었다.

🔖내 몸은 정말 내 것인가?
아니면, 국가와 사회와 가족에게 점령당한 영토인가?
p.8

이 두 인물이 살았던 세상과 지금의 세상은 많이 다르다.
내 몸은 내 것이다.
국가와 사회와 가족에게 점령당했다고 하기엔 자유롭게 살고 있다.

비슷한 시대에 살았던 두 인물의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어렵다는 생각에 문학 작품을 가까이 하지 않으며 지내왔는데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들은 궁금해진다.
유명한 작품을 찾아서 읽어보아야겠다.

리뷰의숲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만나지않은쌍둥이 #홍선기 #프란츠카프카 #에곤실레 #리뷰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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