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센류 걸작선 ㅣ 실버 센류 모음집 3
공익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포푸라샤 편집부 지음, 이지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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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일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가 20년간 주최해 온 공모전에 응모된 210,000수에서 고르고 골라 단 100수로 압축한 고농축 걸작 선집 <일본 센류 걸작선>이 출간되었다.

센류는 5-7-5의 열일곱 음절로 이루어진 일본 정형시로, 실버 센류는 그중에서도 노년의 애환을 소재로 해학과 유머를 담아 짓는 센류이다.
실버 세대들의 센류 함께 읽어보자.

20년 동안 21만 수가 넘는 작품이 응모 되었다는 실버 센류.
오랜 기간 공모전을 했다는 사실도 놀랍고, 21만이 넘는 응모작의 숫자에도 놀랐다.
2012년부터 책으로도 출간이 되면서 2026년 기준으로 11권이 출간되었다고 한다.
이 또한 놀랍다.

짧은 문장으로 만들어진 시라서 그런지 읽는데 오래 걸리지 않는다.
중간중간 그림도 함께하고 있어 보는 재미가 있다.
실버세대의 작품들을 읽으면서 '입선할 수 밖에 없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르신들이 상당히 유머러스하고, 시도 잘 쓰신다.
눈과 가슴에 확확 꽂히는 문장들이 많다.
100편의 센류를 보면서 공감이 되는 문장들도 있었다.
아직 실버세대라고 하기엔 나이가 젊지만 나 또한 시간이 지나가면서 실버세대로 다가가는 중이라서 좀 더 감정 이입이 되기도 했다.

죽음, 노화,.부부 관계 등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도 어르신들 특유의 매콤하고 담담한 유머로 풀어냈다.
그래서 더 와닿기도 했다.
센류 공모전을 통해 많은 이들의 센류를 만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신 <공인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에도 감사하다.
유료실버타운협회에서 진행한 이벤트 덕분에 나의 지금과 나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을 갖게되는 시간을 가질수 있어서도 참 좋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또한 실버 세대가 될 것이기에 센류 하나하나가 다 와닿았다.

🔖얕보지 마라
이래 봬도 유통기한
아직 남았다.
p.10

1회 입선작이다.
첫 시작부터 너무 좋다.
나중에 나도 같은 말을 하게되는 날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마음속에 담아두고 싶은 문장이다.

🔖코 골 때보다
조용할 때가
더 신경 쓰인다
p.26

위의 문장처럼 늘 코를 골던 사람인데 코 골다가 소리가 조용해져서 신랑 코에 손을 대본 적이 있다.
자고 있는 중이었기에 그러려니하고 넘길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코골다가 숨넘어갈 것 같은 소리가 나서 당황해서 황급히 숨쉬는지 확인을 했었다.
그래서인지 문장을 보자마자 그때가 생각이 났다.

🔖본성 드러난다고
하도 겁을 주니까
치매도 못 앓겠다.
p.94

치매에 걸리면 본성이 드러난다고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문장을 보고나니 겁나네.
나의 본성이 어떤지 잘 모르니 겁난다.
안 아프며 살다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살고 있는데 '치매' 또한 내게 찾아오지 않길 바라는 것 중 하나이다.
가족들 모두가 많이 지치고, 힘들어하는 병 중 하나이기에 내 가족에겐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미리 건강관리도 하고 해야겠다.
겁나고 무섭다.

🔖앨범 사진에
포스트잇 붙어 있다
영정용이라고
p.118

여러 마음이 교차하면서 든다.
한 편으론 씁쓸하지만, 한 편으론 준비를 해놔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 사진이 없어져서 사진 찾는다고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마음이 마냥 좋지만은 않겠지만 미리 준비를 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실버세대가 된 어른들의 센류에서 나이가 들어도 살아 있음을, 건재함을, 재치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른 책들에 실린 센류들도 궁금해서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40대, 50대이신 분들이 현실적으로 많이 와닿을 것 같고, 20대,30대의 분들은 부모님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추천해봅니다.

리뷰의숲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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