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아홉 살 저학년 씨알문고 6
장영현 지음, 이로우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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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인 39살 아빠.
일하느라 저녁을 못 먹어서 달걀프라이를 해 먹으려는 아빠에게 엄마가 다른 반찬과 먹기를 권하는데 달걀을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소리를 지르고 화가 난 상태로 집 밖으로 나가버린다.
그 후 아빠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ADHD 진단을 받았다.
예은이는 아빠의 과거로 가게되고 아빠의 어릴적 모습을 보게되고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엄마랑 이야기를 나누며 아빠가 나쁜게 아니고 아픈거라고 받아들인다.
약을 먹게 된 아빠는 장난도 치지않고 어깨도 축 쳐져있는데 엄마의 제안으로 가족여행을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칡과 등나무 이야기를 듣게 된다.
"두 나무 중 한 개는 칡이고, 다른 하나는 등나무 입니다. 칡은 왼쪽으로 감아 올라가지만, 등나무는 오른쪽으로 올라갑니다. 한다로 칡은 갈이고, 등나무는 등이죠. 둘이 합쳐 갈등. 의견이 다른 사람들은 갈등을 겪죠. 칠과 등나무처럼요."
달걀프라이 때문에 갈등을 잘 풀기위해 예은이는 아빠에게 달걀프라이를 만들어 주려다 머리카락을 태운다. 머리카락은 태웠지만 노른자가 흰자에 섞이듯 예은이네 가족도 서로 껴안으며 노른자와 흰자가 섞인 달걀프라이 같다며 흐뭇하게 미소 지었다.

실제로 ADHD 진단을 받은 작가님의 이야기를 동화로 재구성한 책이다.
<아빠는 아홉 살>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했다.
아빠의 행동들이 나쁘다고 생각했는데 아픈것이라고 생각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나보다 더 의젓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ADHD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많이 힘들수도 있음을 그리고 가족의 사랑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도 알 수 있었다.
들어가는 말 중에
"나이가 어리고, 힘이 없고, 돈이 없어도
충분히 어른들을 위로할 수 있어요.
어른들도 한때는 어린이였기 때문이죠."라는 부분이 있는데 마음이 찡했다.
있는 그대로 보고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아이의 모습과 글이 겹쳐져서 더 그런것 같다.
가정에 힘든일이 있어도 가족이 함께 서로 응원하며 사랑으로 보듬어 준다면 세상에 못 할 일, 어려운 일은 없겠다 싶었다.

아이의 입장에서도 ADHD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인것 같다.
가족이 함께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요즘엔 ADHD 진단을 받는 사람도 예전보다 많다고 들은적이 있는데 '나쁘다'라는 시선보다 '아프다'라는 시선으로 바라봐주면 좋겠다.

북멘토에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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