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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한 편 - 오늘, 고요하고 단단하게
박혜란 지음 / SISO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시집을 몇 권 읽어 보았지만 아직 시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짧은글들이 주는 힘이 크다는 건 알고 있다.
마음에 와 닿는 시를 보면 곱씹어서 읽어보게 된다.
《마음 한 편》 이 시집에도 마음에 와 닿는 시들이 많다.
지금 내 마음이 복잡하고, 심란해서 더 와 닿는것도 있을 것 같다.
아이와 관련 된 시가 있는데 너무 와 닿았다.
특히 '아이에게'는 말이다.
"사실 우는건 나보다 네가 나은데" 이 부분이 가슴에 꽂힌다.
울고싶은 심정인데 그러지 못하는 지금 아이는 본인의 감정에 충실하기에 있는 그대로 표현을 하는데 난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더 와 닿는다.
아이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싶지 않기에 꾹꾹 눌러보지만 쉽지 않다.
지금 이 책을 만난건 행운인것 같다.
어느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위로도 되지 않는 지금 몇 편의 시들로 위로를 받았다.
얼굴 한 번 본적 없는 작가님의 글들이 크게 와 닿고 위로가 되어주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엄마가 되고 나서 감정적으로 바뀐 부분도 많은데 그런 내 마음을 어루만져주니 감사하다.
그래서인지 힘들때 책을 보는게 너무 좋다.
누구도 알아주지 못하고 위로해주지 못하는 것을 책은 해주니 말이다.
예전엔 사랑시를 많이 보았는데 지금은 위로시, 공감시들을 많이 본다.
시를 찾는것을 보니 지치기도 했지만 그만큼 큰 위안도 얻으니 찾는것 같다.
심란한 마음, 정리되지 않는 생각들을 잠시 내려놓고 위로를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은 순간이다.
리뷰어스클럽에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