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침실로 가는 길
시아 지음 / 오도스(odos)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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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었다.
기억퇴치법으로 나이만큼 글을 쓰라고 한다.
49세의 나이이기에 글을 써보기로 한다.
어린시절이야기부터 딸이 결혼 할 시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어릴때 학대를 받으면서 커왔는데 학대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왔다.
그리고 죽기로 결심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시 삶을 이어나가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지만 결혼생활이 순탄치 않다.
두번째 결혼을 하지만 그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엄마의 폭언 속에서도 엄마를 놓지 않았던 그녀의 이야기들.


지금으로 따지면 아동학대, 성추행, 가정폭력 을 겪어온 주인공.
어린나이에 겪었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무시받고 힘들었던 시기를 보낸 이야기들이 가슴아팠다.
소설이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진짜 기구한 삶을 살아왔다.
괴물을 사랑한 한 여자의 이야기라고 적혀있어서 괴물이 누구일까 궁금했는데 엄마였다.
엄마라는 존재는 나에게 위안과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될 수도 있지만 괴물이 되어서 무섭고 두려운 존재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안보고 산다는게 쉬운일도 아니다.
애증의 관계인 경우도 많을 것이다.
소설이지만 현실에서도 있을 법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현실이 더 무서울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하지만 아픔, 상처들을 이겨내려고 하는 모습들도 인상적이었다.
살아가면서 상처로 인해서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을텐데 자식에게 배우자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그런 세상이 왔으면 싶다.
딸로 엄마로 살아가고 있는 지금인데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도록, 엄마를 괴물로 생각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리뷰어스클럽에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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