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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집어삼킨 개
잔드라 디크만 지음, 김여진 옮김 / 찰리북 / 2025년 1월
평점 :
'2017 커커스 리뷰 최고의 그림책'이자
'2018 케이트그린어웨이상' 후보였던
「나뭇잎」의 작가 ‘잔드라 디크만’의
신간 그림책 <세상을 집어삼킨 개>를
보았어요.
<세상을 집어삼킨 개>는
32쪽의 짧은 그림동화책이지만
깊이있고 여운이 오래 남아요.

평화로운 굽이굽이 마을에서
모든 동물들은 즐거운 나날을 보내요.
아름다운 색감의 그림들이
그림책을 보는 즐거움을 더해요.

어느 날 굽이굽이 마을에
커다란 개가 나타나서
원하는 건 뭐든지 먹어 치우기 시작했어요.
굽이굽이 마을 동물들은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개의 마음을 되돌리려 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개에게 집어 삼켜져요.

개의 배 속에 꼼짝없이 갇히게 된 동물들은
절망에 빠지지 않고 그 안에서
희망을 품고 예전보다 더 활기차고
하나된 모습을 보여요.

<세상을 집어삼킨 개>를 보고
저희 아이는 “모든 걸 삼켜버렸지만 결국 외로워진 개가 조금 불쌍했어요. 그리고
개의 배 속에서 또 다른 세계가 생긴 게 신기했어요. 동물들이 그 안에서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이 좋아보였어요. ”라고 하더라고요.
잔드라 디크만 작가는 <세상을 집어삼킨 개>에서
세상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가치들을 품고 살아가야 하는지 질문하고 있어요.
<세상을 집어삼킨 개>의
그림과 글을 음미하듯 읽고 난 후 평화를 위협하는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고 어떻게 행동하고 나아가야 할지
아이들과 함께 방향성을 생각해보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