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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손은 약손 -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 이야기
한수연 지음 / 문예춘추사 / 2025년 1월
평점 :
그리운 ‘바보 의사’ 장기려 박사가
병상에서 인터뷰한 처음이자 마지막 책!
<할아버지 손은 약손>을 읽었어요.
<할아버지 손은 약손>은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슈바이처’는 잘 알지만
‘장기려’는 아직 낯선 우리 아이들이
<할아버지 손은 약손>을 읽고
장기려 박사의 삶과 숭고한 정신을
알아가게 되길 기대해보아요.

장기려 박사는 어릴 때는 몸이 약했던 거
같아요. 튼튼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금강석이라는 별명을 짓고
매일 기도하는 할머니 덕분에
‘장기려’는 건강하게 잘 자라요.

상급학교인 송도고보로 진학 한
장기려는 잠시 오락에 빠지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공부해서
수석으로 졸업해요.

장기려는 의사를 한 번도 못보고 죽어가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바치겠다는
마음으로 경성의전에 입학해요.
경성의전도 수석으로 졸업한
장기려는 외과의학을 더 공부하고,
나고야 대학 박사 학위도 받는 등
연구와 진료에 모두 매진해요.

의사로서 누릴 수 있는 혜택 대신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보고
치료하는 데 집중하는 장기려도 대단했지만
그의 삶을 지원하는 부인도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서로를 참사랑이라고
고백하는 부부의 모습이
무척 아름다워 보였답니다.

광복의 기쁨도 잠시
6?25 전쟁으로 인해
장기려는 아들 한 명만 함께 남쪽으로
먼저 내려오게 되어요.
다른 식구와는 곧 만날 줄 알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해요.

장기려 박사는 불쌍한 거지를 만났는데
주머니에 잔돈이 없자 수표를
선뜻 주기도 하고, 수술을 받고도
치료비가 없어 퇴원을 못하는
딱한 환자를 뒷문으로 도망치도록 하는 등
온전히 환자의 입장에서
치료하고 행동해요.

1995년 12월 25일 하늘나라에 가기 전까지
평생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한
장기려 박사의 일화들은 감동 그 자체였어요.

<할아버지 손은 약손>을 읽고 저희 아이는
“치료법 중에 ‘팔씨름치료법’이라는 게
재미있어서 기억에 남아요. 자신의 모든 돈을
바쳐 다른 사람을 도운 장기려 박사님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어요.”라고 했어요.
<할아버지 손은 약손>을 읽고
일생을 오직 봉사로만 살다 가신
장기려 박사님의
진실되고 헌신적인 삶을 본받아
우리 삶도 조금이나마
따뜻해지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