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달 작가님이 책에,˝아무래도 이 책은 양말이야기를 빙자해인생사의 희로애락을 털어놓는 대나무 숲이 될 것 같다.˝고 쓰셨는데,제가 개인적으로 아무튼 시리즈에 대해느끼던 바라,정말 깜짝 놀랐네요 ㅎㅎ양말을 통해 바라본 구달 작가님의인생이야기가 참 재밌습니다.생각해보니 요즘 나름 진중한(?)분위기의 책만 읽어서구달 작가님의 조금은 가볍고발랄한 글이 반가웠습니다.
1편에서 이야기가 끝났다는 느낌이 들어서,처음엔 왜 2편이 나왔을까,인기있으니까 괜히 2편까지 냈나,이랬는데요,아니더라구요.1편에서 끝내지 못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2편까지 읽어야 이야기가 제대로끝나는 느낌이었구요..갠적으로 1편보다 더 재밌게 봤습니다.
아무튼 시리즈는‘소신있는 덕후들의 목소리‘라고생각하곤 했는데,여기에 한가지를 덧붙이고 싶어졌습니다.‘한가지 특정한 소재를 통해인생 희로애락을 털어놓는 자리‘라고...정희재의 <아무튼,잠>을 보고나니그런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다른 분들과는 달리,갠적으로 아니 에르노의 문장들이와닿지 않는 느낌을 받곤 했는데,이 작품은 예외입니다.원하지 않은 임신을 하고임신 중지를 하고...모든 과정에 극공감하고분노했네요.아니 에르노 작품 중가장 많은 감정을 느끼며읽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