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아 작가가 글을 상당히 노련하게잘 써서 놀랐습니다.무척 재밌게 읽었지만 다른 분들처럼‘올해의 책‘으로 꼽진 못하겠어요.어떤 주의자들의 가족들이 희생당하는모습을 많이 봐왔는데,이 작품 속 어머니와 딸도 희생자라는생각이 들었거든요.주인공인 딸은 사회주의자였던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인지이 모든일에 달관하는 듯한 태도를보이더군요.이 책은 결국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사부곡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빨갱이라는 이유로 평생 나를 고생시켰던,그래도 어쩔 수 없이 가장 사랑했던아버지에 대한 마지막 회고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