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하나님 설계의 비밀 - 사고를 회복하고 치유하는 성경적 모델 하나님 설계의 비밀
티머시 R. 제닝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상처 입은 자아 때문에 불행한 생각 속에 살아가거나 부정적인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한편으로 책의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기독교인에게 읽기가 더욱 이해하기 쉬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나 자신이 기독교인이면서 불행한 생각 속에 삶을 살아가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이다. 기독교인이라면 하나님에 의지한 삶을 살며 신앙심으로 삶의 고난을 이겨내야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고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실상은 기독교인이어도 정신적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기독교인이고 정신의학을 공부한 의사다. 그렇기 때문에 책의 내용은 기독교에 기반한 정신의학적 설명을 바탕으로 서술되어 있다. 우리가 평소에 접했던 심리학 책, 대중적 정신의학 책은 인본주의적인 학문체계를 기반해 인간의 정신과 사고방식에 대해 이해를 돕고 있다. 인간의 심리와 행동에 대해 무의식을 주제로 프로이트와 관련한 계보를 따라 설명하거나 최신 뇌과학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인간의 사고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학문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하지만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우리가 왜 정신적인 고통을 당하는지, 왜 사고활동에서 문제를 겪는지 설명한다. 인간을 창조한 하나님은 본디 인간을 무결점의 세상에서 무결점의 인간을 창조하셨다. 하나님이 처음 인간을 창조하셨을 때 인간은 모든 것을 하나님의 질서대로 이해했다. 영적인 속성을 따라 생각하며 살아가게 된 것이다. 인간의 사고활동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의지, 생각, 감정은 이러한 속성을 따라 존재학게 됐다. 단순히 하드웨어로서 뇌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통해 사고활동이 가능하게 된 것만이 아니라 영적인 속성을 띠며 의지와 생각과 감정이 활동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사탄의 계략에 빠져 죄를 짓게 되고 하나님이 처음 창조한 질서에서 벗어나 죄의 속성을 따라서 살아가게 되었다.

인간의 죄악은 이기심에 기반한다.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선택과 행동이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했고 태초에 무결점의 죄가 없고 고통이 없는 상태에서 멀어지게 했다. 이 책은 그러한 이기심에 의해 우리가 어떠한 고통을 겪게 되었고 어떠한 상처 속에서 살아가야만 하는지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이기심은 감각주의, 물질주의, 이기주의의 형태로 나타나 인간의 삶을 고통과 시련 속에서 광야의 시간을 보내게 한다. 그러한 문제들은 인간을 타락한 본성을 따라 살아가게 하고 사고방식의 뿌리를 파고들어 선택과 행동의 방향을 왜곡하게 한다.

그러한 삶 속에서 인간은 자기가 쓸모없다는 느낌, 낮은 자존감, 막연한 죄책감, 용서하지 못함, 원한과 적의, 의존 상태, 해로운 관계 습관 등으로 인해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상태는 정신의학과 의사로서 의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설명하는 동시에 기독교적인 관점을 통해서 이 지난한 고통의 싸움이 지는 싸움이 아니라 이미 다 이긴 싸움이라고 말한다. 기독교인이든 아니든 삶 속에서 시련을 만나면 주저 앉아

패배감을 맛보는데 어떻게 승리한 싸움이라 할 수 있을까? 그것은 성경 안에 답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것은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승리하게 하시고 구원하시기 위함이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처음 이 땅에 오셔서 고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심과 동시에 부활을 하심으로 인간은 처음의 무결점의 상태로 회복될 수 있는 자격과 능력을 얻게 됐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자유를 얻게 되었다는 뜻과 같다. 이 책은 비록 우리가 삶 속에서 고통을 당해 인내해야할 때도 예수님의 십자가 부활과 하나님의 계획이 인간을 다시 자유롭게 하려는 회복의 계획이 있음을 말하고 있다.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 것이 기적을 부르는 것과 같은 의미로 생각한다. 그것은 초과학적인 사건을 동반한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으며 그것에 의한 행동을 존중해주신다. 비록 인간의 자유가 죄와 고통을 낳는 일이 있어도 다시 회복되어 살아갈 기회를 사랑으로 주신다. 이 책은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유를 박탈하는 강압적인 복종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인간을 치유하고 회복하시려는 계획이 있음을, 인간은 그 계획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폴레온 힐의 성공 철학
나폴레온 힐 지음, 김송호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폴레온 힐의 성공학은 그 명성이 자자해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그 이름을 알고 있고 그의 책을 한번쯤은 읽어봤을 것이다. 그가 성공학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계기는 너무도 유명해서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당시 대부호였던 카네기의 제안을 단번에 승낙한 후 그는 오랜 세월을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과 원칙, 사상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30년후 그 연구를 정리한 나폴레온 힐은 그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성공학 책을 썼고 당대를 포함해 현재까지 성공하는 사람들의 필독서가 되었다. 나 또한 성공하고 싶은 열망이 있었기 때문에 나폴레온 힐의 책을 읽기 시작했고 유명하다는 책은 구해서 읽은 경험이 있다. 이 책을 읽은 것도 나의 성공을 위한 열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나폴레온 힐의 성공학 책을 읽다보면 다른 책인데도 왠지 공통적인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다른 책에서 한 번 읽었는데 또 다른 책에서 비슷한 부분을 발견할 때가 있는데 처음엔 자기계발서의 특징인가 싶었는데 계속 읽다보니 그의 성공 철학의 강조점이기 때문에 반복해서 언급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다른 책에서 언급하는 비슷한 내용이 눈에 띄었는데 이전 책에서 읽었던 느낌과는 달리 이 책에서는 그 맥락이 달랐고 결과적으로 하는 이야기도 달라서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나폴레온 힐의 성공 철학은 14가지 주제로 정리한 책이다. 나폴레온 힐이 중요하게 여기는 성공을 위한 여정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들을 정리한 책인데 읽으면서 새로운 감동과 감격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의 책을 읽으면 내가 얼마나 안일하게 살아왔고 대책 없이 살아왔는지 실감할 때가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와 같은 반성을 하는 계기가 됐다. 그가 언급하는 성공에 대한 필수요소들을 이야기하는 부분을 집중해서 읽다보면 내가 일상 속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었고 무엇이 부족했는지 그리고 무엇이 절실히 필요한지 깨닫는, 감동과 감격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

나폴레온 힐은 이 책에서 14가지 주제로 성공의 필수 조건은 말하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1. 헌신과 봉사 2. 철저한 계획과 목표 3. 꿈과 도전 4. 통제된 집중력 5. 시간 배분 6. 팀워크 7. 황금률 8. 끌어당김의 힘 9. 긍정적인 마음 자세 10. 돈의 가치 11. 행운 12. 자기암시 13. 믿음 14. 자제력 등이 그것이다. 이와 같은 성공의 필수 요소들은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발견되어지는 특징이고 성공을 열망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지켜야하는 원칙들이다. 성공을 열망하는 한 사람으로서 14가지의 성공 원칙들을 삶 속에서 적용하고 실천해가기를 다짐하는 계기가 되어 매우 유익한 독서였다.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콘텐츠가 전부다 - ‘콘텐츠 온리’의 시대, 콘텐츠를 가진 자가 세상을 가진다 콘텐츠가 전부다 1
노가영.조형석.김정현 지음 / 미래의창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이제 콘텐츠가 시장 전체를 장악해나가고 각 분야를 포섭해가는 현재의 산업 현황을 알기 쉽게 그려가면서 설명하고 있다. 음악, 영상, 팟캐스트 등 각 플랫폼의 특성을 이용한 콘텐츠들이 시장에서 수익성을 나타내면서 이제는 일방적으로 소비만 하던 과거와는 달리 소비자도 참여하고 또 더 나아가 생산하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책은 각 장에서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1장은 현재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각 플랫폼 기업들의 현황을 보여주며 그들이 어떻게 업계에서 승자가 될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을 설명해준다.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들은 사람들이 무엇에 자신의 시간과 가치를 투자하는지 누구보다 빨리 인지하고 그러한 콘텐츠를 누구보다 빨리 제작하고 생산해 기업을 현재의 위치에 올려놓을 수 있었다. 이제는 오직 콘텐츠가 전부인 시대를 살고 있음을 여실히 알 수 있다. 2장은 많은 전문가들이, 모두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가진 플랫폼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듯이 새로움은 필요하나 소수만을 만족시키는 콘텐츠는 스쿠프 오리지널이 될 수 없음을 경고한다. 이와 더불어 2020년 눈앞에 닥친 스트리밍 왕국 넷플릭스와 콘텐츠 왕국 디즈니의 한판 승부의 관전 포인트가 무엇인지 설명한다.

3장 유튜브에서는 하나의 콘텐츠를 또 다른 크리에이터 집단들이 2차, 3차, 4차로 파생시키며 전 세계의 사용자들이 남기는 흔적과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으로 유튜브의 콘텐츠 세상이 무한 재확장되는 패러다임을 설명했다. 유튜브는 지금의 WWW 시대에서 연쇄적으로 파생되는 콘텐츠와 사용자들이 매일 남기는 800억 개 이상의 흔적들로 CCW의 시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4장 소셜미디어에서는 2019년 사용 점유율이 하락한 페이스북을 추월하며 현재 매월 10억 명이 사용 중인 인스타그램의 성장세를 논하고 있다. 이어 한국시장에서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대부분이 인스타그램에서 제품을 접한 후 구매 행동을 취한다는 행태를 기반으로 먹스타그램을 지나 커머스 플랫폼과 생활 포털로 진화 중인 인스타그램을 콘텐츠 스토리가 커머스에 더하는 힘으로 설명했다.

5장 게임 산업은 e스포츠의 성장과 게임 스트리밍 그리고 클라우드 게임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스트리머의 등장으로 게임을 본다라는 새로운 시장의 르네상스가 펼쳐졌으며 게임 스타의 플레이가 유튜브와 트위치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되는 새로운 게임 문화가 등장했다. 과거 옆자리에 앉아 바둑 훈수를 두거나 오락실에서 어깨 넘어 구경하던 모습이 디지털 플랫폼을 등에 업고 보는 게임의 역사를 시작하는 모양새다. 결국 게임 시장의 성패 역시 '한다'와 '본다'의 이슈가 아닌 킬러 콘텐츠이며 특히 2020년 주목 중인 클라우드 게임의 상용화 역시 콘솔게임 시장이 정착하지 못한 국내 시장의 경우에는 모바일 게임의 킬러 IP가 클라우드 게임향으로 커스터마이징되어 개발되는 것이 핵심일 것이다.

6장 음악 부문은 스트리밍이 대세가 된 음악 산업의 아야기로 시작한다. 불법 복제와 유통으로 침체를 겪던 음악 산업은 2015년 음원 스티리밍의 본격적인 확산으로 성장세에 들어서나 싶더니 그 사이 소비행태의 변화와 멀티 태스킹이 가능한 음악의 특수성으로 게임, 영상에 이르기까지 연관 콘텐츠 간 합종연횡을 시작하고 있다. 음악을 듣는 행태가 유튜브로 모아지면서 음악은 이제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생겨났고 이와 관련해 음악 산업 전반에 걸친 유튜브의 막강한 영향력과 이에 미치지 못하는 음악 산업에의 기여도가 논의된다.

7장은 오디오 콘텐츠의 또 다른 축으로 꿈틀거리고 있는 팟캐스트를 다룬다. 듣는 TV의 태동과 네이버, 아프리카 TV, 유튜브를 축으로 세력을 확장 중인 팟캐스트는 기존 사랑방 컨셉의 토크쇼와는 별도로 영상 콘텐츠 대비 저비용 구조인 제작비로 스토리 중심의 드라마틱 콘텐츠가 탄력을 받고 있다. 동영상 중심의 글로벌 OTT를 바짝 쫓아 콘텐츠 IP에 집중 중인 팟캐스트 군단의 세력이 라디오 전성시대로의 회귀인지 중흥일지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8장은 이런 콘텐츠들이 우리 일상에 스며드는 데 기술을 빼고 상상할 수는 없기에 콘텐츠를 연결하고 재창조하는 기술의 진화를 실감형 미디어와 5G, AI를 중심으로 논하였다. 작금의 우리는 콘텐츠 진화의 필요충분조건인 기술과 함께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 디지털 콘텐츠를 마음껏 즐기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이제 하나의 트렌드를 넘어 우리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어 하나의 생활양식이 되어버린 콘텐츠에 대해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유수의 기업들 뿐만 아니라 업계들 주도하는 기업들은 각 분야의 플랫폼에서 사람들이 좋아하고 즐길만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러한 콘텐트들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콘텐츠 소비에 투자하도록 유혹하고 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콘텐츠가 전부인 시대가 되었으며 이 책의 부제처럼콘텐츠 온리의 시대에 콘텐츠를 가진 자가 세상을 지배하게 되는 작금을 맞이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어린 시절이 울고 있다 - 몸에 밴 상처에서 벗어나는 치유의 심리학
다미 샤르프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직도 마음의 병이 있다고 하면 드러내놓는 것이 꺼려지고 숨기는 것이 약점이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할수록 마음의 병이 있는 사람들은 많아지고 그에 따라 마음의 병이 있는 사람들의 호소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공황장애나 우울증 등이 그것인데 그 병을 앓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치료하는 전문병원도 늘어나고 사람들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는 요즘이다. 풍선효과처럼 병이 숨기려할수록 오히려 병이 생겨병에 대한 인식이 공개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마음의 병이 있는 사람들은 전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어린 시절의 큰 상처를 안고 사는 경우가 많다. 어린 시절 받은 상처로 인해 성인이 된 이후에도 그 상처로 인한 고통의 삶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그 상처는 무의식에 남아 남은 여생에 그림자로 끈질기게 드리워져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에서 벗어나려해도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이 책은 그러한 어린 시절의 상처가 현재의 삶에 어떤 고통으로 존재하고 있고 그 고통에서 자유로워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는 가이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의 현재의 삶에서 겪는 고통이 현재적인 고통이 아니라 과거에 그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그것은 아주 오래된 과거의 시간이라고 말한다. 그 시간은 우리가 기억하지도 못하는 생애 초기의 시간을 말하는데 그때 일어난 사건에 기초한 상처들이 성인이 된 지금까지, 그 긴 시간을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까지 지배한다고 말한다.

우리 안에는 우리가 모르는 내가 또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그 또 다른 나를 내면아이라고 말한다. 내면아이는 내 안에서 아직도 어린 시절에 갇혀 있으며 그 시절을 살아가고 있다. 아직도 내면아이는 아파서 힘들어하고 있고 슬퍼서 울고 있다. 내면아이의 눈물은 현재 성인이 된 나를 아이처럼 살아가게 된다. 육체는 성인이 되었지만 아직도 내면은 아이인 것이다. 내면아이가 살고 있는 어린 시절을 성인이 된 현재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이 책은 트라우마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보통 트라우마하면 큰 사건을 생각하는데 그와 달리 생애 가운데 생기는 작은 사건들로 생긴 '발달 트라우마'가 우리의 삶을 장악하고 우리가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을 어렵게 한다.

그래서 이 책은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인생의 다섯 가지 과제인데, 첫째, 나는 안전한가?, 둘째, 나는 내 욕구를 충족하고 있는가?, 셋째, 나는 타인의 도움을 받아들이는가?, 넷째, 나에게는 자기효능감이 있는가?, 다섯째, 나는 사랑과 성에 관대한가? 등에 관한 과제이다. 이러한 과제들을 수행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감당할 수 있는 문제로 수행해나가야 한다. 내 인생에서 이러한 과제가 아직까지 실감할 수 없는 문제였고 불가능에 가까웠다면 앞으로 실천해나가야 하는 과제로서 내면의 문제들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리고 이 책은 무엇보다 어린 시절의 울고 있는 나 자신과 만나야한다고 말한다. 울고 있는 내면아이를 달래주고 다독여주면서 성인이 된 지금의 내가 부모가 되어 그 아이의 눈믈을 닦아주는 것이다. 어린 시절 내가 받은 상처로부터 더 이상 고통 받지 않고 반대로 그 상처를 어른이 된 내가 만져주고 보살펴주면서 이제는 치유와 회복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방법으로 내 몸을 제대로 관찰할 것, 후천성 회복탄력성을 키울 것, 수치심을 없애기 위한 스킨십을 할 것, 건강한 거리 두기를 배울 것 등을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과제들을 나 자신의 해방과 행복을 위해 수행해나간다면 이제는 상처 받은 어린 시절로부터 독립된, 자유로운 성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과거의 문제들로 인해 현재의 삶이 족쇄와 같은 고통에 묶여 있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래서 지금 사야 하나요? - 부동산, 3년 내 특이점이 온다
우용표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동산 시장의 특이점은 이미 시작됐으며 3년 내에 가시화된다. 근거는 다음과 같다. 우선 해외를 보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 임기가 2021년 1월에 만기된다. 국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2022년 3월, 박원순 서울시장은 2022년 6월까지다. 정치인의 행보는 워낙 알 수 없으니 함부로 단언하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적어도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강한 대통령과 서울시장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이 되면 이미 진행 중인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이 급격한 변화를 겪으리라 예상할 수 있다.

중앙 정부와 서울시는 주로 규제를 통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 노력이 후임자들에 의해 어떻게 변경이 될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그 시점을 전후로 부동산 시장은 또 다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점이다.

2022년은 국내와 해외의 정치인들 임기가 만료되는 시점이다. 정치와 경제의 급격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지금 상황은 자율학습 시간과 비슷하다. 담당 선생님이 무서운 눈빛으로 학생들을 조용히 시키면서 겨우겨우 학습 분위기를 유지하지만 선생님이 잠시 밖에 나가기라도 하면 아이들은 시끄럽게 떠들기 시작한다. 2022년은 무서운 선생님 같은 정치인들이 잠시 자리를 비우는 상황을 만들게 된다. 부동산, 앞으로 3년 내에

특이점이 온다.

그 변화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현재까지 축적된 각종 부동산 정책과 규제 속에서도 변화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현 정부가 다시 집권한다 해도 마찬가지다. 강력한 규제를 통해 수요와 투자 심리를 억제해야 하는데 더 이상 규제할 수 있는 카드가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대출 제한, 세금 강화 등의 규제가 무용지물이 되자 정부는 특정 지역이나 수요자를 집중 규제하는 핀셋 규제를 도입했는데, 실효성은 의문이다.

특히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분양가 상한제가 원래 의도한 착한 결과를 가져오리라 보이지 않는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통해 세금을 많이 내게 하고 분양가 상한제를 통해 억지로 분양가를 조절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대응해서 재건축 시기를 늦춰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가 백지화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곳도 있고 임대주택을 통으로 임대사업자에게 넘기는 식으로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려는 곳도 있다. 혼돈은 2022년 이후

정리되리라 보인다.

부동산, 특히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현상 중의 하나는 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더 잘 팔리고 값이 내려간다 싶으면 매수세가 실종된다는 점이다. 물건은 가격이 내려가면 더 잘 팔리고 올라가면 잘 안 팔리는 게 보통인데 부동산은 반대다.

사람들은 금리가 어떻고 대한민국 경제 상황이 어떻고를 분석하는 게 아니라 '더 오를 것 같으니 더 늦기 전에 사두자'는 심리로 부동산을 매수한다. 이런 심리에 대해 옳다 그르다의 판단을 할 필요는 없다. 이러한 특성이 있다는 점을 참고하면 된다. 부동산 상승기의 매도자와 매수자의 심리 상태를 보면 매도자는 '조금 기다리면 더 오를 것 같으니 천천히 팔자'이고 매수자는 '더 오르기 전에 사두자'는 입장이다. 부동산 시장이 한창 불붙는 시기엔 하루만 지나도 매도자가 1000만 원을 더 올리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 하락기엔 정반대다. 매도자는 '더 떨어지기 전에 팔자', '매수자는 '더 깎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입장이다.

부동산은 심리 게임이다. 가격이 너무 높아져 지금 사면 손해 보는 것 같은 마음을 이겨내고 가격이 낮아지는 상황이라 더 늦게 팔면 손해가 커질 것 같은 공포심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매수를 검토하고 있다면 좋은 부동산이 없어 못 사는 게 아니라 돈이 없어 못 사는 것이라고 바꿔 생각하시키 바란다. 비싼 부동산이 좋은 부동산이다. 오늘 사는 게 가장 싸게 사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