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에게 배우는 자존감 관계법
가토 다이조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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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문제는 내부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외부 환경으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나의 심리적인 상태가 어떤지에 따라 나의 선택과 결정 등 행동으로 이어지고 내가 속한 세계에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나 스스로가 위축되고 자신이 없는 상태에서는 말도 행동도 위축되게 되고 그것은 곧 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쳐 원만하지 못한 관계를 이루게 하는 작용을 한다. 이 책은 우리의 내면 상태 즉 자존감이 인간관계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자세히 다루는 책이다.

 

 

이 책은 일본의 심리학자가 쓴 책으로 자존감의 문제가 인간관계의 문제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밝히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심리학자로서 심리학과 관련한 주요 이론과 개념과 용어들을 통해 우리의 자존감이 어떻게 형성되고 그렇게 만들어진 자존감은 향후 인간관계를 어떻게 형성하는지에 대해 메커니즘을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그리고 이런 심도 있는 분석은 학문적인 설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존감과 인간관계의 문제를 겪고 있는 독자들이 실제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문제 사례와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독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심리학에서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자존감의 형성과정에는 초기 성장단계에서 유아기 및 아동기에 부모에게 어떤 아이로 키워졌느냐에 여부가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도 어린 시절 가정에서 사랑을 받고 자랐느냐 그렇지 못했느냐에 따라 향후 성장기에 성인이 된 후에 자존감과 인간관계의 방식을 결정짓는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것이 변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성인이 된 자신이 지금이라도 자존감과 인간관계를 달라지게 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성인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을 굳어진 성격과 습관으로 살아왔기에 심리적인 문제와 삶의 방식을 하루 아침에 바꾸는 것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대하는 내면의 태도와 삶의 자세를 다시 세우고 자기 자신의 약점까지 포함한 자기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고 직면하는 과정이 있어야 비로소 건강한 어른이 되고 단단한 자존감을 가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렇게 재형성된 자존감과 자신감은 인간관계에 선순환을 일으켜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이 책이 전달하는 핵심적인 메시지는 이것이다. 결국 내 인생은 결정 짓는 것은 내가 나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있고 내가 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기로 마음을 먹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내가 나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문제와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용기를 낼 때 비로소 심리적으로 성장할 수 있고 자립할 수 있게 된다. 삶의 미로에서 어떻게 헤쳐가야 할지 모르는 내면의 방황을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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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의 과학수사 - 홈스의 시선이 머무는 현장에는 과학이 따라온다
스튜어트 로스 지음, 박지웅 옮김 / 하이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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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셜록 홈스 시리즈는 다른 어떤 책보다 가장 중요한 추리소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셜록 홈스 시리즈는 추리 소설이라는 장르를 확립시킨 작품이라는 의미가 크고 탐정이라는 주인공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되는 극의 구성을 따르는 전통을 만든 작품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색다른 내용과 형식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은 셜록 홈스 시리즈는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 책은 셜록 홈스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취향 저격'을 하는 내용을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영국의 작가가 쓴 셜록 홈스에 대한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작가로서 셜록 홈스를 분석하고 연구한 내용을 '과학수사'라는 주제로 구성한 책이다. 셜록 홈스 시리즈가 처음 출간된 19세기 말은 다양한 분야에서 '과학적 연구방법'이 태동한 시기였고 그에 따라 새로운 과학적 사실들이 발견되고 세계와 사회를 이해하는 방식도 달라지던 시기였다. 소설 속에서 탐정 셜록 홈스는 이러한 시기에 과학 연구의 결실들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자신의 수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최초로 과학 수사를 했던 인물인 것이다.

출간 이후 단 한번도 절판되지 않고, 100여년을 꾸준히 출간되어온 셜록 홈스 시리즈는 대체 어떤 매력이 있기 때문에 많은 팬들을 만들었고 많은 독자들에게 읽혀지고 있을까. 바로 셜록 홈스라는 천재 탐정의 수사 방식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셜록 홈스는 과학 수사의 형태도 희미하던 19세기 말~20세기 초에 과학 수사의 방식을 활용하며 수사를 했고 작은 단서도 무시하지 않고 퍼즐을 맞추듯 범죄의 진상을 밝히는 그의 명민함과 치밀함에 독자들은 흥미진진함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이 책은 그처럼 셜록 홈스가 작품 속에서 활용하던 과학 수사의 방식들을 다양한 카테고리로 나눠 독자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현재도 셜록 홈스 시리즈는 코난 도일이 직접 쓴 셜록 홈스 시리즈 원전뿐만 아니라 셜록 홈스를 연구하고 분석하는 다양한 책들이 출간되면서 이른바 수많은 '셜로키언'들에게 읽혀지고 있다. 이 책도 셜록 홈스에 대해 한 분야를 다루는 책으로서 그 의미가 있는데 이 책이 다루는 셜록 홈스의 과학 수사는 여러 방면에 걸쳐 이루어진다. 이 책은 크게 법과학, 지문과 광학, 통신 수단, 이동 수단, 무기, 동물, 의학과 건강과 독, 이론과학 등 다음과 같은 범주의 항목으로 셜록 홈스가 어떻게 범인을 쫓고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지 그의 과학수사 방법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한다.

이 책은 현재도 많은 팬들에게 읽혀지고 있고 소설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연극 등으로도 제작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셜록 홈스 시리즈를 과학 수사라는 관점에서 다루는 책이다. 셜록 홈스 시리즈가 출간되던 시절은 지금처럼 첨단의 과학 수사는 아니었지만 당시 발전되던 과학 연구의 결과물들이 셜록 홈스 시리즈에 그대로 녹아있다는 점에서 문학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연구와 분석의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아직도 셜록 홈스를 사랑하는 '셜로키언'들에게 많은 재미와 흥미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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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턴 록
그레이엄 그린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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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의 대립을 통해 전개되는, 그레이엄 그린의 흥미진진한 스릴러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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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턴 록
그레이엄 그린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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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에 빠진 요즘이다. 탐정이 혹은 형사가 어떤 범죄자를 쫓으며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읽으며 스릴과 재미를 느끼는 것에 요즘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추리소설을 읽는 것은 어떤 사건으로부터 시작해 그 결말을 유추하는 과정에서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싸움을 관전하는 것이 묘미라고 할 수 있다. 이 책 또한 잘 쓰여진 추리소설을 찾던 중에 읽게 된 소설로 읽는 내내 흥미진진함과 함께 많은 생각을 하는 계기를 준 작품이다.

 

 

이 책은 영국의 유명 작가 그레이엄 그린이 쓴 소설이다. 그린은 이 소설 외에도 다양한 작품을 발표했는데 그는 자신의 작품에 자신이 가진 종교적 색채를 담은 집필 활동을 많이 했다. 이 소설 또한 종교의 교리가 담긴, 선과 악이 대립하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죄인과 구원의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는 소설이다.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주인공들이 만들어가는 사건들과 그 의미들, 그 과정과 결과가 그저 소설만이 아닌 삶과 관련한 것이라 생각이 들게 된다.

 

소설에서 악의 화신으로 그려진 주인공은 ‘핑키’이다. 핑키는 10대 소년을 나이는 어리지만 이미 암흑가에서 범죄자로 자리 잡았고 악행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며 살아가고 있다. 핑키는 적대 세력에 대한 복수로 한 사람을 죽이게 된다. 이를 알게 된 ‘아이다’는 범인을 쫓으며 핑키를 잡기 위해 집요하게 추적한다. 핑키의 사건을 아는 또 다른 인물인 ‘로즈’는 사랑받은 경험이 없는, 핑키보다 어린 여자로 핑키의 관심을 받으며 핑키를 사랑하게 된 인물이다. 로즈는 핑키가 범인이라는 걸 알지만 핑키를 사랑하기에 발설하지 않는다.

 

 

핑키는 로즈와 결혼을 하지만 어디까지나 입막음을 목적으로 한 것이다. 핑키는 로즈의 입을 막기 위해 로즈와 함께 목숨을 끊으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우여곡절 끝에 아이다로부터 구출된 로즈는 아이다에게 핑키의 실체를 끝내 말하지 않고 핑키를 감싼다. 로즈는 자신이 핑키에게 이용되었음에도, 아이다가 오히려 자신을 구해줬음에도 악의 화신인 핑키를 사랑한다. 아이다는 현실의 정의를 드러내는 상징적인 인물로 세속적인 정의를 위해 움직인다. 반면, 핑키는 구원의 문제를 이해하고 있지만 자신이 악을 행하는 죄인이기에 천국보다는 지옥으로 가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생각을 하며 마지막까지 악인으로 남는다.

 

 

소설은 이 세 인물을 통해 선과 악, 그리고 구원의 문제를 그리며 독자들에게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의미를 남기는 독서의 시간을 제공한다. 이 소설은 대중적인 소설로서 독자들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과 동시에 하나의 세계에서 각자 다른 선택과 결정을 하는 선과 악의 대립을 통해 여러 생각을 하게 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재미 있고 또 의미 있는 이야기를 읽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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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 - 생각이 많은 섬세한 당신을 위한 양브로의 특급 처방
양재진.양재웅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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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수록 나이가 많아지는 만큼 고민도 많아지는 것 같다. 애쓰고 노력하는 만큼 능력도 생기고 커지면 좋겠지만 나에게 주어지는 과제만큼 내가 해결할 수 없음을 깨닫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현재를 살아간다는 것이 미래까지 계획하며 장기적인 목적 아래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그저 버티는 것이 되고, 포부를 담아 세웠던 계획들이 자취를 감추고 오직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몸도 마음도 온전한 것이 없음을 느낄 때, 지금의 나를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해주면 좋으련만 그런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이런 때에 따뜻한 조언과 위로를 해주는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정신의학과 전문의로 일하는 형제가 공동으로 집필한 책이다. 저자들은 정신의학과 전문의로 일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사례들을 상담하며 사람들이 공통으로 하는 고민과 고뇌에 대한 응원과 해결책을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현대인은 풍요로운 문명사회에서 많은 것을 누리며 살아가지만 그와는 대비되는 마음의 빈곤, 정신의 황폐화를 경험하고 있다. 이 책은 현대인들이 보편적으로 겪고 있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전문의로서 의학적인 진단과 함께 고통을 겪는 당사자, 그리고 독자에게 인간적으로 지지를 보내며 도움의 손길을 건넨다.

이 책은 사람들이 겪는 문제들을 자존감, 불안, 미래, 관심, 가족, 친구, 직장, 연애 등 8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각 챕터마다 사람들이 꺼내 놓는 속마음과 저자인 두 전문의가 차례로 각자의 진단과 처방을 하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문제 가운데 몇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자존감의 문제를 겪는 사람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한다. 자존감은 자신의 가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태도를 뜻한다. 다른 사람들의 평가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를 가치 있는 사람으로 여기며 존중할 수 있을 때 자존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자존심과 자존감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존심을 부리며 자기를 드러내는 것은 자의식이 과잉된 자존심이지 자존감이 아니다. 자존감은 타인의 태도와 무관하게 자기 가치를 존중하며 스스로를 확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의 질문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답한다. 누구나 미래를 생각하며 현재의 노력을 하지만 유독 많은 걱정을 하며 미래를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그런 사람 중 하나인데 한번 걱정을 시작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머리속이 엉망이 되는 날이 많다. 이에 대해 이 책은 걱정을 하는 습관에 대해 이는 뇌기능의 하나이며 스스로 '생각 자르기 습관'을 통해 생각을 멈추고 문제와 고민을 글로 정리하는 연습을 통해 걱정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이처럼 이 책은 사람들이 대부분 겪는 일상적이면서도 피할 수 없는 여러 문제들을 응원와 더불어 해법을 제시하며 도움을 주고 있다.

살다보면 다양한 일들을 경험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다양한 감정들을 겪을 때가 많다. 그때마다 스스로의 능력으로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마음과 달리 쉽사리 답을 내리지 못하고 고민하며 해결책을 찾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이 책은 살면서 마주하는 삶의 공통 주제들을 독자들과 공유하며 이러한 문제들을 겪고 있을지도 모르는 독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답을 내리고 해결을 할 수 있을지 적절한 조언과 도움을 주는 책이다. 마음의 위로와 실질적인 해법을 찾는 이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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