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마을 미스티 피크 - 자극과 반응.인체, 3단계 10~12세 사이언스 아이 32
맥밀란교육연구소 외 지음, 제성구 그림 / 을파소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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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티 피크 마을에 일어난 미스테리한 이야기...

한 번 쯤은 생각해 보았을 지구 멸망의 순간!
얼마 전 극장에서  인류문명의 처참한 몰락에 대한 영화를 보았었는데...
다시금  지구 멸망이란 화두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어떤 정보도 없고 이유도 없이 갑자기 다가온 쓰나미같은 일....
살아남는다면 그런 충격에서 쉽사리 빠져 나올 수 있을까?
이런 문제는 정말 상상만으로도 모서리쳐 진다.
아무리 강심장이라고 해도 무서움에 소름이 돋을 것임을 자명한 사실...

 사이언스 아이 서른 두번 째 이야기 [사라진 마을 미스티 피크]는 바로 예고없이 사리진 한 마을의 이야기다.
책 표지에 잿더미속에 놀란 소녀의 그림이 더욱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이이야기는 과연 어떤 내용일까?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거대한 폭발.
그리고 이어지는 무시무시할 만큼의 정적.
영원처럼 느껴지는 고요함 속에 홀로 남겨진 열 여섯살 신디커크우드.
마을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 폭발로  한 순간에 사망!!!!
몇 몇 살아 남은 자들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

여기까지는 어떤 소설이나 영화에서 본 듯한 그런 느낌의 익숙한 풍경이다.
그런데 이 책속엔  또 다른 반전이 있다.ㅎㅎ
 
이런 엄청난 위기의 순간에 우리 몸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영화 속 주인공이라면 일반적으로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여 위기를 모면하게 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허구일뿐이다.
그렇다면 현실의 우리가 겪게 되는 몸의 이상반응은?



우리 머리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통증수용체라는 것이 심한 자극으로 인한 아픔과 통증을 뇌에 알려준다고 한다...(신디의 과학 노트에 정리 되어 있음)
그리고 그런 통증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몸에서 내보내는 자연적인 마취제, 즉 진통제 성분에 의해 어느정도 둔회된다고 하니 위험 상황에서 나타나는  주인공의 괴력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다.ㅎㅎㅎ
그렇다면 나도 가능한 일이라니....
이 책에는 생물시간에 들어 보았음직한 용어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아니 그상의 용어들이 튀어나와 다소 어려운 느낌도 든다.
뇌하수체,부신, 갑상선......
이책의 정체는 동화일까? 생물책일까?
1인칭 주인공시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어찌보면 신디라는 아이의 놀라운 지적능력의 과시로  보여질 수도 있겠다.
자신의 생각과 상상, 그리고 과거와 현제의 야릇한 연결.....
조금 난해하다는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진실을 찾고자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상상 이상으로 멋지다.
공상과학 소설이라는 말이 이 책에 딱인것 같다.

 우리 아이는 아이의 호기심과 끈기, 그리고 책임감과 용기가 정말 부러웠다고 한다.
나 또한 온실 안의 화초처럼 길들여진 아이들에게는 모험을 서슴지 않은 주인공의 모습이 긍정적 효과로 다가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신디의 과학노트를 통해 익숙하지 않은 용어를 그림과 함께 풀어 놓은 것도 이 책의 이해에 도움을 준다. 
그렇지만 초등학생 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용어들....
과학 동화라는 타이틀에 심히 부담을 느낀 편집자의 고뇌가 느껴졌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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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 스피드레이싱 1 - 짜릿한 카트레이싱 속 자동차 과학 따라잡기
코믹 팜 지음 / 아울북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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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에 대한 이야기와 그속에 담긴 과학원리가 한 권에.....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기 위해 쏟아져 나오는 각양각색의 만화책들....
학교 교과목에 맞춘 만화책들 뿐만아니라 한자학습에 관한 만화책들도 종류가 너무 많아 과히 만화의 홍수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하다.
과연 아이들에게 만화가 도움이 될까? 
나 또한 적잖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만화책이라고 해서 단순한 자극과 흥미위주가 아님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바로 
     .........고고! 스피드 레이싱................

제목부터 정말 낯설다.
레이서에 대한 이야기인가?(재미는 있을까?)
라는 막연한 생각들....
그런데 이 책은 흥미적 요소를 배제해도 무척 매력적이다.  매체를 통해서 가끔씩 보았던 레이싱을 스피디한 묘사로 만나게 되기 때문에 어느새 손에 땀을 쥐게 된다고 할까?

레이싱하면 떠오르는 속도전...
실제로 레이싱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일반인에게는 무척이나 독특한 느낌의 책이다.
뭐랄까?  레이싱에 대한 가벼운 입문 서적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인물의 성격을 여실히 드러내는 생생한 캐릭터도 괜찮지만 무엇보다 만화책을 선택하는 부모의 입장이라면 만화의 유용성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
일딴 꼼꼼히 따져 보려고 읽기 시작했던  책!!
벌써 아이가 읽고 있는 책에 눈길이 가게 된다.
이런!!!



만화 책 속에 이런 정보도 있구나....
엄마들은 사실 만화보다는 책속의 정보에 더 관심이 가기 마련이지만 아이들이 정말 읽어 볼지는 미지수이다.
자동차 관련 만화라서 그런지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정보도 나오고,카트에 대한 정보에 자동차 내부의 기능들..........
일단 꾸욱 참고 있다가 아이에게 슬쩍 물어 보았다.
우리 아이 반응은 일단 폭발적이다.
자동차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많아 졌다고 하면서 오히려 인류 최초의 자동차가 뭐냐는 질문을 받았다.
쿵!!!
언젠가 아이들이 만화 책만 읽는 다고 고민하지 말라던  유명 입시 전문가의 말이 새삼 떠오르는 순간이다.
학습만화는 여러 번 읽었을 때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긍정적인 영향이 많다고 했던 그말이 환청으로 다시 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역시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는 오랜 명언이 맞는 듯 하다.
나도 얼른 2권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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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동산에서 뉴턴 찾기 - 힘과 운동.물리, 3단계 10~12세 사이언스 아이 28
맥밀란교육연구소 외 지음, 오승원 그림 / 을파소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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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과학 체험을 통해 뉴턴을 만나보는 즐거운 시간...

 뉴턴?
놀이동산에서 뉴턴을 찾는다고?
생각만해도 즐겁고 뉴턴찾기에 나선 우리의 주인공들이 마냥 부럽기까지 하다.

 뉴턴은 누구일까?
누구에게나 시간은 주어지지만 천재로 일컬어진 뉴턴의 시간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흐른 듯하다. 1665년 페스트의 대유행으로 한적한 시골에 가게된 뉴턴은 공책에 자신의 생각을 끄적거리면서 이론을 정립했다고 하니...정말 시간은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그 이용방법에 따라 천재가 되기도 하고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기도 하는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 또한 마치 뉴턴의 후예 같다.ㅎㅎ
수업시간에 이렇게 창의적으로 수업을 하게 된다면 우리나라에도 뉴턴 못지 않은 훌륭한 과학자가 넘치도록 배출 될텐데......



 밖에서 수업하는 것을 좋아하는 선생님들...
특히 헤리슨 선생님은 언제나 독창적인 수업을 주도하시기 때문에 매 시간 아이들의 가슴은 방망이로 두드리는 듯 두근거린다. 
 그럼 오늘은 어떤 수업이 진행될까?  
바로 뉴턴의 운동법칙이란다. 그런데 뉴턴의 운동법칙을 배우기 위해 길을 나서는 선생님은 어디로 향하고 계신걸까?.........

바로. 놀.이.동.산. 판타지아!!!!

 선생님은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우리 나라의 선생님과는 정말 차원이 다른 분이시다.
놀이 기구를 타면서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물리의 법칙들....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는 수업시간이 또 있을까?



 같이 책을 보고 있던 우리아이 연신 한숨이다.
"엄마, 나도 이 학교에 전학가면 안될까?"
하긴 나도 전학가고 싶은 맘 굴뚝 같은데 우리 아이는 어떨까?
마땅히 떠오르는 말이 없어서 
"우리는 대신 요녀석들이 어떻게 공부하고 있나 감시하잖아..ㅎㅎㅎ"
했더니 쌜죽거리면서도 금방 웃어 버린다.
정말 책을 읽으면서도 마치 책속의 아이들이 된 듯한 착각에 빠져  정신이 없다.
예전에 그렇게 어려워 했던 물리...그리고  이상한 법칙을 많이도 만들어 냈던 과학자들에 대해 새삼 존경의 마음이 생기기 까지 하다니... 이책은 정말 마법서 같은 느낌이다.



그렇다고 허무 맹랑한 판타지 소설은 결코 아니다.
과학적 원리에 근거한 여러 법칙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풀어 내려간 과학 동화라는 점.
특히 과학에 낯설어 하는 아이라면 동화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과학과 접근할 수 있어서 강추다.
동화 하면 저학년 아이들이 읽어야 할 듯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용어들은 고학년 이상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학습용어로 선수학습에도 용이하니....
가벼운 이 한권이 제법 묵직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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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의 판타스틱 비밀노트 - 읽는 것을 넘어 경험하는 책
션 스튜어트, 조던 와이즈먼 지음, 윤미나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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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독창적이고 톡특한 소설.......

제목을 보고 그냥 사춘기 소녀의 비밀 일기 정도로만 생각했다. 
이름으로 보아 분명히 여학생일것이고 한창 감수성이 풍부한 나이이기 때문에 무엇인가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을 거라는 나의 막연한 상상들.....

역시 작가는 평범한 사람이 생각하지 못하는 특이한 발상의 소유자다.
이번에도 역시 나의 생각은 완벽한 오류였으니 한방 먹은 기분이다.
그렇지만 책장을 펼치면서 시작되는 정말 판타스틱한 이야기들....
그 상상의 이야기 속에서의 또 다른 상상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캐시의 노트에 적어 놓은 이야기는 정말 짜릿한 느낌을 준다.
평범한 여학생의 남친에 대한 이야기로 부터 시작 되고 있는 이 책은 남친의 정체에 대한 강한 의문이 사건의 시작이다.
갑자기 이유없이 이별을 통보받은 캐시....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그냥 평범한 아이였다면 실연의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엉엉 울어버렸을지 모르지만 우리의 주인공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 성격의 소유자..
이유를 알기 위해 남친에 정체를 파악해 보기로 하는데...
그렇게 시작된 남친에 대한 스토킹.....
정말 이런 아이도 있을까?
뭐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찐덕찐덕하게 달라 붙는 그런 느낌에 어이가 없기도 했지만, 이책의 묘미는 다른 데에 있다.
캐면 캘 수록 이상한 베일에 쌓인 남자친구에 대한 단서는 책 속이 아닌 블로그에 있었던 것!!!
아니? 이건 뭐지?
헛웃음까지 나왔다.
궁금증에 지치기 싫으면 얼른 인터넷에 접속!!!
ㅎㅎㅎㅎ
요것은 정말 또 다른 세상이다.
양방향으로 책을 보는 그런 느낌이랄까?
물론 책만 읽어도 볼거리는 많다.
캐시의 그림 솜씨로 도배된 책 속의 스케치 또한 프로급이니까.




마치 탐정 소설을 읽는 그런 느낌, 몰래 남의 일기장을 훔쳐 보는 듯한 야릇한 느낌...
역시 인간은  훔쳐 보기에 짜릿해 하는 그런  근성이 있었나 보다.

사건은 점점 미궁속에 빠지고....
읽을 수록 결말을 알 수 없어 근질 근질 하기까지 했던  캐시의 판타스틱 비밀 노트!!!!
반전의 반전...
캐시와 함께 한 참을 헤매고 나면 숨까지 턱턱 막힐지경.

읽고 난 후에도 한 참 동안 멍했던 책이었다.
마치 꿈나라에서 방금 깨어난 그런 느낌이었다고 할까......

깜찍한 발상의 유쾌한 소설...꽤나 인상적이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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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의 피아니시모
리사 제노바 지음, 민승남 옮김 / 세계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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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에 걸린 환자의 입장에서 본 세상...그리고  병과의 고독한 싸움.


 어렸을 때는 깜빡증, 자라면서는 건망증에 손에 들고 있는 수첩을 찾고 있거나 무엇인가 찾으러 방에 들어 왔다가 그냥 나가는 내 모습에 어이가 없던 적이 있다.

나도 혹시?
어려서 할머니의 치매로 온 식구가 정신이 없었던 기억을 더듬어 보아도 치매라는 병은 환자 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덮치는 쓰나미같은 병이었다.

 도대체 왜 이런 병이 생길까?
전에 예쁜 여배우가 등장하는 내 기억속의 지우개라는 영화의 줄거리도 바로 이런 환자의 이야기를 다루었었는데.....배우의 아름다운 모습과 그녀를 끝까지 사랑하는 남편의 모습 때문이었는지 그 영화에서의 병은 오히려 아름다운 선물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알츠하이머,아니 우리나라에서는 오히려 치매로 더 익숙한 이 병을 환자의 입장에서 기술했다.
소중한 기억들이 무질서하게 사라지는 현상을 주인공이 느끼고 감수하는 과정은 나에게도 아픔이었다.
왜 공감하고 있었을까?

주인공 앨리스는 정말 끝도 없이 잘 나갈것 같았던 하버드의 교수.
하버드라는 이름만 들어도 그녀는 정말 지성인이라는 인식이 들었다.
그런 그녀도 피해갈 수 없었던 병....

 작가는 기억이 사라져 가는 700일의 여정을   2003년 9월 부터 2005년 9월까지 그려 놓았다.
불쌍하다거나 안타까운 느낌보다 오히려 묵묵히 그녀를 바라보는 그런 느낌...
그 느낌은 점층적으로 내 머릿속까지 어지럽게 했고 , 유전적인 요인을 감수 할 수 없다면 혹시 앨리스만의 일은 아닐거라는 생각에 심란하기까지 했다.
무엇보다도 가장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기억들이 사라져가는 것을 느꼈을 때의 그 절망이란....

 이 병은 시간이 곧 약이 될 수 없는 고독한 자신만의 병이다.
그러면 이렇게 대책이 없는 병 앞에서 무엇을 해야할까?
생각이 거기에 머물자 오히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남은 몫을 따지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그동안  나의 주변에서는 나이가 들면 생길 수 있는 노망,정도로 인식해서 병에 걸린 사람을 한 없이 안으로만 가두었다.
같이 고민하고 헤쳐나갈 생각은 아마 털끝만 큼도 없었을지 모른다.
왜 이렇게 이 병에만 인색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뇌리에 스쳤다.
나 혼자만 바뀔 문제도 아니며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하는 그런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알츠하이머에 대한 인식의 벽은 높기만하다.
그런 점에서 서글펐다.

기억이 사라지는 병...알츠하이머.......
환자의 옆에서 위로해주고 힘이 되어주어야 하는 주변 사람들의 책임을 생각해 보게 했던 ....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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