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가를 이렇게 재미있게 맛볼 수 있다니.... 이 책은 그야말로 고전에 대한 맛보기 책이다. 그러니 당연 맛있는 맛을 골고루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전에 삼국유사에 실린 재미 있는 이야기들을 읽은 우리 아이는 자연스럽게 이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사실 제목의 역할 도 크긴 컸다. 시야? 노래야? 이것도 저것도 아닌가? 제목을 보고 일단 호기심이 발동한 우리아이.... 그래도 혹시 재미없어 하지 않을까 은근 걱정을 하긴 했다. 처음 접하게 된 우리의 고전 시가...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달달 외우고 외워야 할 것들이 많지만 일단 한 번이라도 아이가 고전 시가 속에 들어 있는 우리 조상의 이야기에 귀기울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공무도하가, 황조가, 구지가, 서동요, 정읍사, 모죽지랑가..... 상대가요부터 백제 유일의 가요라는 정읍사, 그리고 향가 까지 ..... 많은 노래들이 담겨 있었다. 책의 구성은 일단 아이들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만화로 도입을 하고 고전 시가의 배경설화가 소개 된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고, 무엇보다 옆에서 이야기를 해주 듯 구어체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친근감이 생긴다. 중간에 그림도 예쁘게 그려져 있어서 보는 즐거움도 UP! 그리고 한역되어 전하는 시가는 한역된 원문으로 쓰여져 있어 제대로 맛보기를 할 수 있다. 향가는 향찰로 표기되었던 전문을 일단 실은 뒤 옆에 한글로 써 놓아 어려운 한자도 읽을 수 있다는 강점..... 아이는 생각보다 재미 있다는 반응이다. 대충 읽어서 이야기를 잘 모르지 않을 까 은근 슬쩍 물어 보았더니 읽기는 제대로 읽은 모양이다. 배경 설화 덕분인지 이야기의 내용도 아주 제대로 알고 있다. ㅋㅋ 또한 중요한 단어들은 따로 옆에 설명을 달아 놓아서 아이들의 이해를 도왔다. 고조선 부터 신라에 이르는 우리의 노래를 한 권의 책으로 훑어 볼 수 있는 시야? 노래야? 다음에는 고려가요 편이 나왔으면 좋겠다. 유행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우리 아이들이 옛 노래의 아름다움과 진솔함도 함께 배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특히 한글로 포기된 고려 가요는 우리 아이들이 꼭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역시 우리 것이 소중한 것이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