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원리 교과서 - 청소년을 위한 행복한 국어 공부
류대성.서덕희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국어 공부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신간이 나왔다. 국어 원리 교과서...... 책 제목만 보면 교과서라는 생각에 학생들의 외면을 받지 않을까 조금은 걱정되는 책이었다. 그렇지만 책장을 펼치면서 내생각은 곧 기우로 변했다고 할까? 사실 나도 나름 아이가 국어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비법은 없을까 항상 고심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 스스로 재미와 흥미를 느끼는 것이 아닐까. 무엇보다도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면 절반의 성공은 보장된 셈... 일단 책의 구성은 3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1부에서는 국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로 문을열어 낱말에서 문장까지 차근차근 들여다 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역시 국어 공부의 시작은 낱말공부.....자연스럽게 문장성분과 짜임,우리말의 문화적 특성과 가치,중의적 표현 등에 대해 익힐 수 있다. 2부는 듣기...제대로,깐깐하게 듣는 방법에 대해 나온다. 마침 우리 아이 교과서에 여행안내문이 실려 있어 자연스러운 학습연계가 되었다. 또한 글의 목적에 따른 읽기방법의 다양성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어 중간고사가 가까워지는 지금, 기특해지는 책이었다. 마지막3부...언어표현의 달인되기라는 부제가 쓰인 만큼 말하기의 방법을 제시한다. 사실 글은 마음에들때까지 여러번 고쳐 쓸수 있지만 말은 그럴 수 없다는 점에서 어렵게 느껴진다.그래서 각종 면접시험들이 지필고사보다 어려운 느낌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배경지식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넌즈시 말한다.꾸준한 독서와 글쓰기의 막강한 힘에 대해서도.... 이 책은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인듯. 마냥 어렵게만 느껴졌던 문법도 책속에 녹아들어 있는 쉬운 설명들 덕분에 거리가 많이 좁혀질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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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승, 비즈니스를 탐하다 - 900년간의 삶을 통해 얻은 나눔의 메시지
새러 캐닐리아.신디 그리피스 지음, 이민아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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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부터 특이하다. 
돈과는 거리가 멀것 같은 수도승들의 비즈니스 이야기?
생각만 해도 궁금증이 생긴다. 
이책은 수도승들의 쇼핑몰에 대한이야기로, 수도승들답게 넉넉한 마음 씀씀이, 자선 정신을 모토로 하고 있지만 놀라운 수익을 올린다는 이야기다.
이들이 몸담고 있는 수도회는 1098년에 설립된 역사와 전통이 있는 곳으로 어떤 기부를 받아 생활하는 곳이 아닌 자급자족으로 살림살이를 꾸리는 곳이다. 
수도자들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이들은 갖가지 아이디어를 모아 자급자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그러던 와중 탄생하게 된 새로운 사업!!
바로 경쟁력 있는 가격의 잉크와 토너 카트리지를 파는 온라인 회사를 차리게 된것.
그런데 이 사업이 예상밖의 대박을 터드린다.ㅎㅎ
뭐 그리 대단한 경영 마인드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이들이 성공하게된 이유는 무엇이었까?
전체 내용은 총 일곱 부분으로 나뉜다.
믿음의 도약을 시작으로 이들이 세운 회사 레이저몽크 이야기, 그리고 이들만이 가지고 있던 노하우? 암튼 그런 것들이 펼쳐진다.
바로 고객보호와 베네딕토의 규율,베푸는 것이 남는 장사, 마케팅 도구로서의 사회적 기업, 성공적인 온라인 기업을 위하여,마지막으로 온라인에서 시장만들기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고객 서비스에 대한 부분..
이들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조차 이들이 가지고 있던 규율을 철저히 지켜 나간다.
기본 덕목이었던 겸손,침묵, 순종...이것들을 비즈니스에 맞게 약간의 변화를 추구한다.
바로 친절, 넉넉한 마음 씀씀이, 자선 정신.....
이들은 '성베네딕토께서 대견하게 여길 정도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원칙하게 장난스러운 고객들의 비위까지도 세심히 맞추어준다.
사실 장사를 하다보면 별별 고객들이 다 있을 텐데... 수도승의 인내심으로 그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는 남 다른 점이 이들을 성공 신화의 줄에 넣을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또한 요즘 기업들과는 정말 다른 경영마인드도 눈에 띄었다.
벌면 벌 수록 생기는 욕심의 크기를 이들은 자선이라는 두 글자로 정리한다.
바로 수익의 일부가 아닌 100%를 지역 공동체에 헌납했다는 사실...
뉴스를 심심찮게 메우는 비자금 이야기들과는 거리가 먼 수도승들의 행보...
정말 절로 공경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그래서 였을까?
이들이 성공신화에 한몫 단단히 했던 것이 바로 자선이었던 것.
이들에게 있어 선행은 곧 마케팅이며 고객의 입장에서도 물건도 구입하고 이왕이면 그 이익금을 좋은 일에 쓰는 회사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
이책은 기존의 경영서와는 정말 색달랐다.
이윤추구라는 목적으로 무장한 여타의 책들과 달리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까지 제시하는 이 책...
사회사업이 진정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베푸는 것이 정말 남는 장사라는 말이  가슴속에 남는 
수도승, 비즈니스를 탐하다...
모든 경영자들이 교과서로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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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품 오두막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7
멕 로소프 지음, 박윤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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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인 분위기와  함게 10대들이 느낄 수 있는 감성이 담뿍 담겨 있는 여운 강한 성장소설....

정말 특이한 성장 소설 한 편을 만났다.
주인공인 나의 이야기....
 1인칭주인공 시점의 이 소설은 100세가 된 노인이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구성을 취한다.

세상에 대한 독기를 잔뜩 품은 나는 벌써 두번 째 퇴학을 당하면서 이곳 기숙학교로 오게 되는데, 이곳에 대해서도 막연한 반감뿐이다.
삶의 의미와 목표의식이 없는 나에게 이곳의 생활 역시 단조롭고 지루하기 짝이 없다.
무언가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마땅히 어떤 일을 모색하기에도 이젠 지쳐버린 주인공....
그러나 어느날 우연하게 알게 된 친구 핀에 의해 생활의 변화가 생긴다.
언제나 억압속에 숨을 죽이고 살 수 밖에 없는 주인공과 달리 핀의 생활은 자유분방함 그 자체이다.
오두막에 홀로 살고 있으며 어떤 제약도 받지 않고 혼자 살고 있는 아이. 
물론 학교에 가지도 않고 바닷가에서 나오는 해산물을 구해 먹거나 시장의 날품팔이를 통해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핀...
내가 주인공이라고 해도 핀의 생활은 동경 그 이상이었을 것 같다.
또한 핀이 살고 있는 오두막은 조수간만의 차에 의해 바닷길이 열렸다가 닫히는 천의 요새와 같다. 그덕분에 어느 누구에게도 제재을 받지 않고 살 수 있었는데...
물론 핀의 생활이 그리 녹녹한 것은 아니었다. 어린 나이에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고 산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 아닐까?
어쨌든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공간인 핀의 오두막은 청소년 시절의 정신적인 갈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만 같다.
꼭 집어 말할 수 없지만 마치 불만의 화산을 온몸에 가득 머금고 있는 듯한 상황의 나열들....
언젠가 터뜨려야하지만 그 시기조차 알 수 없는 모호함.
그러나 이런 청소년기를 거쳐야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법.
작가는 어른과 아이의 사이에 끼어버린 청소년기의 불안한 상태를 이 책을 통해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갑갑할 만큼 천천히..그리고 우회적으로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드러나는 핀의 정체성은 읽으면서도 짐작조차 하지 못했던 파격적인 사건이라고 할까?
줄곳 안개속에서 헤매다가 맑은 하늘을 보게된 느낌이다.
그렇지만 이책과 함께 어린 시절의 감수성을 되살릴 수 있어 행복했다.
뭔가 알 수 없는 설레임. 그리고 모호함. 그러나 그런 것들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시간을 선사했던 바다거품 오두막....
제목의 의미를 새삼 되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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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 최인호 동화집 처음어린이 9
최인호 지음, 이상규 그림 / 처음주니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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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도단이라는 주인공의 생활이 담겨 있는 이 책은 여러 개의 짧막한 아이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책속에서 바로 느껴지는 것은 어른들에 의해 뭍혀버리는 아이들이 소중한 꿈과 사랑스러운 마음의 조각들.....
초등학생인 도단이는 상상력도 풍부하고 맑고 밝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소년이다.
그런 도단이에게 어떤 신기한 일들이 벌어질까?



우리 아이가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는 바로 할머니와의 추어깅 담긴 도단이의 이빼기란다...
한창 이갈이를 시작한 도단이에게 할머니는 의사보다도 확실하고 아프지 않은 이뽑기 기술을 보여 주는데...
처음 이를 뽑을 때 할머니는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로 도단이의 정신을 흐릿하게 한 뒤 어느 틈에인지 이를 쑥 뽑고....
도단이가 할머니의 그런 기술을 알아채자 갖가지 기묘한 방법을 동원해서 이를 뽑아주는데...
그러나 ,
작년에 할머니는 돌아 가시고 지금 현재 도단이는 흔들리는 이때문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속으로 끙끙 앓기만 하고 있다.
그런 도단이에게 할머니는 어떤 처방으로 이를 빼 주실까?



이 책의 특징은 장르를 알수 없다는 점...
훈훈한 이야기들이 나오다가 어느틈에 ET가 등장.....
그리고 외계 생명체와의 우정이 그려지기도 한다.
사실 ET가 등장한 이야기는 조금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다.
나이를 많이 먹은 ET와의 만남에서 아빠 몰래 담배를 훔치는 장면은 아이들에게 그리 좋은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담배를 건네 받은 ET가  담배피우는 장면까지 나오는 것은 사실 읽으면서도 조금은 식상하고 교육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게 했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로봇과의 에피소드는 나름 생각할 수 있는 여러 장치들이 담겨 있는 것 같아 괜찮았다.
이 책의 제목인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는 어른들의 세상에 하루라도 발을 담그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귀여운 마음이 투영 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작가는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담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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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왕 수학왕 - 휠체어를 탄 쌍둥이 현제의 꿈 이야기
고정욱 지음, 정연 그림 / 파랑새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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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를 탄 쌍둥이 형제들의 좌충우돌 눈물겨운 학교 생활 이야기.......



KBS 인간극장에 소개된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다.
이렇게 말하면 그리 대단할 것도 없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지만 요녀석들은 정말 남 다른 점이 많다.
일단 태어날 때 부터 장애를 가진 아이들로 부모들의 고생은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사실 이 책은 아이들의 생기 발랄한 이야기지만 처음부터 짠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것은 아이들의 부모가 느꼈을  힘겨움 때문인 것 같다.




새학년 새로운 반에 배정된 쌍둥이들...
휠체어에서 벗어 날 수 없는 아이들은 같은 반 친구들에게도 본의 아닌 민폐를 끼치는데....
사실 본문 속 이야기는 인간극장을 보고 난 작가의 상상에 의한 이야기다.
그렇지만 책을 읽는 독자들은 이런 현실이 절대 불가능한 일이 아님을 , 사실은 실제 우리 주변에서 일어 날 수 있는 일임을 알고 있다.



그래도 아이들은 아이들만의 세상이 있는듯. 
쌍둥이 형제들은 각각 자신만의 재능을 발휘하게 되는데...
그렇다고 모두에게 인정을 받는 상황은 아니다.
바로 같은 반 태진이.....장애아가 자신보다 잘하는 모습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우리 아이는 감정이 격해져서 처음에는 태진이만 나쁘다고 말했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난 후 다시 물어 보니 태진이의 마음도 이해는 된다는 반응...
아이들의 세상에서는 단순해 보이는 것도 복잡하고 너무 얽히고 설킨 관계도 의외로 쉼게 해결된다.
이런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새삼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동화였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모습은 외면 아니면 동정이었는데 이제는 같이 더불어 살아가는 친구로 생각해야 된다는 것....
아이들 조차 알고 있는 당연한 사실을 이제야 깨닫게 되다니....
지금은 훌쩍 커서 주인공 쌍둥이들은 중학생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장애아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편견을 지우고 싶었을 고정욱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작품...
독서왕 수학왕...
말 뿐인 아닌 마음으로 장애인을 받아들이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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