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안경 아이앤북 창작동화 24
유지은 지음, 순미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는 마음을 알려주는 소중한 동화

역지사지라는 말을 그대로 보여주는 동화다.
예전에 유행가에 입장바꿔 생각을 해보라는 가사가 새록새록 생각나는 ...ㅎㅎ



같은 반 친구들의 우당탕탕 죄충우돌 마음성장기인 수상한 안경은 우리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루어서 공감할 수 있다.
친구들끼리 시기도 하고 경쟁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요즘 처럼 경쟁을 안하고는 버틸 수 없는 사회분위기는 자칫하면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줄 수도 있다.
이 책에 나오는 경수와 윤수처럼 말이다.
특히 경수는 자신이 반장이 될거라는 굳센 믿을 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 하고 어리버리하고 말까지 더듬는 윤수가 반장이 되자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화가 난다.
도대체 왜?
인정할 수 없는 경수...
요즘 아이들의 특징을 전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화부터 내고 보는 아이들의 모습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말 마법 같은 일이 생기게 되는데......



이상한 할머니를 만나게 되면서 이 두 꼬맹이들은 정말 이상하게 바뀌는데....
뭔가 정말 수상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요술쟁이 할머니를 만나게 되면서 경수와 윤수는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게 되고...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요술이나 마술의 힘이 아닌 둘의 마음만이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






어느새 서로의 소중한 친구가 된 우리 경수와 윤수는 앞으로 어떨게 지낼까?
 책을 읽으면 서 아이들 스스로 친구에 대해서, 우정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해 준 소중한 책이었다.
그러니까 수상한 안경은 사실 ....
우정의 안경은 아니었을까?
아님 아음이 통하는 안경?
ㅎㅎㅎ
아이들의 동심에 웃음 짓게 되었던 수상한 안경...우리 아이도 무언가 부족한 친구 입장에서 생각하는 착한 어린이가 되겠단다..ㅋㅋ 
 그러면서 자신에게도 수상한 안경이 한 번쯤은 생겼으면 좋겠단다.
친구의 아픔을 직접 느껴 보고 싶어서라고 하지만 사실은 그런 안경이 탐이 났던 것은 아니었을까?
사실 나도 탐나기는 마찬가지니 말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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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색연필 스케치북 24색으로 그리는 일러스트 1
아키쿠사 아이, 별사탕들 지음, 박선영 옮김 / 팩컴북스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24색 색연필로 그려 보는 아름다운 세상....

책을 받아보자 마자 우리 아이가 가장 신나 했다.
원래 뭔가 끄적대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는 정신없이 책을 살펴 보느라 옆에서 누가 부르는 소리도 못들을 정도였다.
ㅋㅋ
 꽤 나 맘에 드는 모양이었나보다.
내가 보기에는 색연필로 그리는 것이 그렇게 만만한 작업은 아닌것 같았는데...
일단 집에 있는 색연필을 몽땅 찾아 책상위에 올려 놓고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던 우리 아이...
전문가들의 작품인지라 사실 본인이 생각해도 좀 어렵긴 했나 보다.



그렇다고 물러 나면 손해..ㅋㅋ
예쁜 그림들의 유혹 앞에서 그려 보지도 않고 포기하면 정말 너무도 아쉬울듯 싶었다.




그림 그리는 방법이 자세히 소개가 되어 있으니 일단 따라 그려 보기 시도!!!!



오호!! 생각 보다 잘 그렸다.
자신감도 UP!!
그럼 슬슬 어려운 그림도 한 번 도전해 볼까 하는 눈치를 보이는 우리 아이...
옆에서 잘했다고 칭찬 릴레이를 펼치자 바로 색연필 꼿꼿이 쥐는 아이의 모습이 정말 기특하면서도 귀엽다.




색연필로만 그렸을 뿐인데...
정말 그럴듯한 작품이 된다.
무엇보다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색연필의 질감 때문에 보는 사람도  제법 산뜻한 느낌을 받는다.
이참에 나도 한 번 그려 볼까?
일단 아이가 책에서 빠져 나올때 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지금은 옆에 꼭끼고 틈을 안주니 말이다.ㅎㅎ)
예쁜 그림도 보고, 따라 그려 보기도 하고 ...정말 재미있는  책이다.
전문가들은 파버카스텔 색연필로 그림을 그렸다는데 아이들에게는 굳이 비싼 색연필을 권할 필요는 없을 듯.
연필처럼 깎아 쓰는 색연필이라면 아무거나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연필에 힘을 너무 많이 주어 부러 뜨리기 일수니...
좀 익숙해 진 후에 좋은 색연필을 사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ㅋㅋ

이 책 시리즈인것 같은데...은근 다른 책도 기대 만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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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 담쟁이 문고
이순원 지음 / 실천문학사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소와 함께 얽힌 인간사를 담담히 풀어 낸 책...

이 책을 읽으면서 소설이 아닌 듯한 착각을 몇 차례나 경험했다.
정말 헛웃음이 나오는 걸 보면 지금도 약간 그런 착각을 벗어나지 못한 모양이다.ㅎㅎ
책을 읽으면서 역사공부를 하는 듯한 그런 느낌도 들었고, 인간의 삶과 죽음이 소와 함께 자연스레 얽히는 구성속에 푹 빠져 있었다고 할까.
아무튼 그랬다.
농경사회를 시작했다던  그 옛날 부터 소는 인간의 친구임과 동시 영원한 몸종이나 다름 없었다.
태어나면서 부터 소의 삶은 무거운 멍에를 짊어지고 살아야 했으며, 힘이 다하는 그날 까지 몸바쳐 충성을 다해야 하는 그런 운명의 생명체였다.
소가 있어 인간은 가장 강력한 힘의 원동력을 얻었으며 동시에 생명을 이어갈 수 있는 막강한 재산의 가치였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이 책의 저자는 어쩌면 소의 그런 아픔과 운명을  우리네 역사처럼 당연한 모습으로 그리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였는지 책을 읽는 내내 워낭 소리가 들리는 듯도 했다.
그릿소, 미륵소, 버들소.....
한 밤중에 불현듯  이어지는 소들의 대화를 통해 소의 역사와 운명, 그들의 생각을 작가는 슬그머니 대변했는지도 모르겠다.

소들의 계보만큼 끈질기게 이어지는 인간의  삶과 역사, 그리고 피로 얼룩진 근현대사의 모습까지도 이 책속에는 그저 흘러가는 강물처럼 그려져 있다.
담담하게 바라보는 3인칭 관찰자적인 느낌을 주는....그런 ..

 이젠 소들에게 일일이 바코드가 찍힌 표식을 매달아 사육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20여 년 전만 해도 소는 친구이상의 식구였었는데....
아침밥은 못먹어도 소 여물을  놓치는 경우는 없었던 시절이 있기는 했었는데 ....
미국산 소니, 호주산 소니...이젠 이소 저소에 밀려 자신의 외양간 마저도 내줄 판이 된 우리네 소들.....

 감추고 싶은 쓰라린 아픔마저도 커다란 빗자루로 쓱쓱 쓸어 담는 듯한 문체로 이어나간 워낭은 간 만에 읽는 느낌있는 소설이었다.
냉소..
각박함.
몰인정.
냉정.
 인간의 마음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봄에서 겨울로 바뀌고 꽁꽁 얼어 붙은 지금의 마음들을 녹일 수 있는 또 다른 봄을 기다리게 만드는 워낭,,,,

 .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이해할 수 있으려나?   ㅎㅎ

지인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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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광장에 모이다
송인혁.이유진 지음 / 아이앤유(inu)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모두에게 열려 있는  새로운 개념의 책

책표지에 가득 담긴 사람들의 사진들...
너무 빼곡해서 사실 어느 누구의 사진이 실려 있는지 잘 알 수는 없지만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상징하기에 충분하다.

"모두가 광장에 모이다"

사람들은 광장에서 무엇을 꿈꿀까.
우리가 광장에 모인다면  무엇을 할까.
한 때 여의도 광장에서 우리는 목소리를 내고 다양한 일을 꿈꾸었고, 때로는 단순히 걷기만 했을 뿐인데도 뭔가 뻥 뚫리는 느낌을 받곤 했다.
세상의 험난한 소용돌이와 정치적인 이상 기류에 밀려 지금은 사라진 여의도 광장...(공원으로 바뀌었다!)
그 광장의 기능이 광화문으로 옮겨 간 이후에도 사람들은 스스로 광장의 기능을 만들어 갔다.
광장이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많은 생각을 했다.
진화하고 있는 광장.....

 이 책에서는 점점 막강해져 가고 있는 소통의 힘과 그 매력을 한 층 돋보이게 하는 매력이 있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다른 이야기들에 집중해서  놓쳐버렸던 정보들을 모두 실어 놓은 정보의 보고이기도 하면서 읽는 이에게 적당한 충격과 이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묘한 매력....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는 느낌을 주는 요즘.
사실 자고 일어났을 뿐인데 그 동안 세상은 지칠 줄 모르고 변화해서 놀라게 할 때도 있긴하다.
막강한 기능을 무기로 한 스마트 폰을 처음 접했을 때의 그런 느낌이랄까.
인터넷이 가능해 지면서 일어난 현상은 정보의 남용뿐만 아니라 걷잡을 수 없는 소문, 그리고 비밀의 부재....
그러면서도 개개인이 느끼는 소외감의 폭은 점점 커지고 있는 아이러니를 낳는 요상한 사회의 진풍경.

이 책은 정말 솔직하다.

읽는 이에 따라서는 섬찟 할 수도 있겠다.
내 자신을 누군가 비춰보고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책속에 몰입을 하면서도 어떤 인공의 섬에 홀로 떨어져 있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은 백과 사전같다.
정보의 집합체는 당연 컴퓨터를 떠올리겠지만 이 책은 컴퓨터 속에 다루어지는 그 이상의 정보가 들어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양면성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참과 거짓, 흑과 백...이런 것들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가능성을 열어주는 길잡이 역할을 했다고 할까..
이 책을 읽고 나면 속이 시원해진다.
높은 산에 올라가 소리 한 번 크게 질러 보고 내려온 그런 느낌이랄까.
 다시 한 번 정독해 보고 싶어지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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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작은 마을 - 앙증맞고 소소한 공간, 여유롭고 평화로운 풍경
서순정 지음 / 살림Life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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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고 깨끗한 일본의 시골 풍경에서 여유를 느끼다.

뭐랄까 
우리 시골의 느낌과 그다지 다른 느낌은 아니다.
그러면서도 뭔가 색다른 것은 그들의 사는 모습이 낯설거라는 편견을 뒤집은 역발상이라고 할까.
여유가 느껴지는 그들의 생활속으로 잠시 들어갔다 온 느낌은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



사진속 빨간 빛깔만 보아도 은은한 향기가 느껴지는 듯..그들의 시골은 호젓하면서도 낭만적인 이미지, 바로 그것이었다.
정말 일본의 작은 마을들은 이럴까?
일본에 살고 있는 동생의 말을 들어 보면 정말 그렇단다.
정말이지 너무도 깨끗해서 함부로 휴지를 버리면 큰일날것만 같고 자동차로 유명한 나라이면서도 외각만 나서도 한적하단다.




정말 낯 설지 않은 이곳은 어디일까?
어디서 보았던 것 같은데.....
슬램덩크이 배경이 된 가마쿠라...
슬램덩크를 열심히 보았던 사람이라면 대번 알아보는 그곳.
어쩜 도로 표지판까지 그대로 만화에 옮겨 놓았는지. 감탄사가 나온다.
이곳은 경치도 일품이거니와 현대적인 모습과 옛모습이 조화를 이룬 곳으로 누구나 추천하는 멋진 곳이란다.




한적하게 대나무 산책로를 거닐 수있는 이곳은 마치 우리나라 담양의 느낌이다.
특히 유명한 절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어 사진 찍기도 바쁘고 눈에 담기도 너무 바쁜 아름다운 곳이라는데...
정말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절실해진다.
일본에 대한 배타적인 마음들이 이런 풍경속에서 서서히 녹고 있다니....
이들이 가진 옛것에 대한 존경심은 배울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미야지마...
바다 한 가운데 있는 요상한 건축물이 눈길을 잡는다.
일본인들에게 신과 인간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불리는 이곳은 신성한 느낌이 절로 든다.
도리이라는 저 건축물은 여러 학설이 분분한 가운데 우리나라이 솟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한다....
일본을 여행하게 되면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이 책과 함께 가보지 못한 일본의 구석구석을 여행하는 느낌은 정말 신선하면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가 있었다고 할까..
한 가지 부작용이 있다면 , 얼른 짐을 싸서 일본행 티켓을 끊고 싶은 욕망에 온몸이 근질근질 하다는 것...
ㅎㅎ
도시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여행을 통해 진짜 일본의 모습을 보고 온 작가가 마냥 부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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