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빙수 눈사람 펑펑 1 ㅣ 팥빙수 눈사람 펑펑 1
나은 지음, 보람 그림 / 창비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원한 웃음과 달콤한 감동이
펑펑 터지는 앙증맞고 귀여운 동화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어여쁜 그림 동화책과 조금씩 멀어지는게 늘 안타까웠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에 창비 출판사 가제본 서평단을 통해 너무 설레고 근사한 동화를 읽게되어 아직 몽글몽글한 마음이 한가득이다.

나은 저자는 이번 동화가 첫 책이고, 바람대로 너무나 다정하고 포근한 이야기가 잘 나와 읽는내내 마음 따뜻하고 기분좋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여러 작품을 펴낸 오신 보람 작가의 앙증맞고 깜찍한 그림은 어린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안아주고픈 캐릭터를 표현해주어서 너무 좋았다.


포근포근한 눈이 소복소복 쌓여있는
고소한 팥 향기가 솔솔 풍기는
팥빙수산 꼭대기에 사는 눈사람 '펑펑'

펑펑은 눈과 얼음으로 안경을 만드는데
이 안경은 너무너무 특별하다.
보고 싶은 건 무엇이든 볼 수가 있다.

지나간 과거도, 미래의 모습도,
혹은 누군가의 마음속까지도...

게다가 안경값은 빙수의 재료가 될 수 있다면 찹쌀떡, 젤리, 바나나 등등 뭐든지 좋아.

다만 아무에게나 안경을 만들어 주지는 않아.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지나치게 욕심을 부렸다가는 혼쭐이 날지도 모르니깐.


따뜻한 햇살도, 사각거리는 모래도,
철썩이는 파도도 그대로구나.(...)
제가 만든 안경으로는 눈으로 볼 수만 있어요.
소리를 듣거나 손으로 만져 볼 수는 없어요.
꿈꾸는 건 누구에게나 자유란다.
상상하면 돼. 그럼 무엇이든 가능하지.(...)
모든 일은 생각하는 대로 흘러가는 거야.
p21-22


동화는 어린시절 뛰어놀던 바닷가 모습이 그리운 할머니의 사연, 반려견이 나이가 들어 점점 아픈 곳이 생겨 슬퍼진 주인의 마음이 궁금한 강아지 사연,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있는데 수줍어서 말도 못하고 끙끙 앓다 친구의 마음이 궁금한 명빈이의 사연 등을 들려준다.

눈사람 '펑펑'은 손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꼭맞춤 얼음 안경을 만들어 건네며 손님의 마음을 진심을 다해 다정하고 따스하게 토닥여준다.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이런 작은 위로와 사려깊은 마음을 전해주는 '펑펑' 같은 친구가 곁에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가제본 도서라 그림의 색감이 없어 다소 아쉽기는 했지만, 본 책은 아마도 풍성한 색감의 그림까지 더해지면 글을 읽기만 해도 생생하게 보고 느끼고 만지고 냄새맡고 맛 볼 수 있는 4D같은 입체적인 감정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동화이니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가제본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팥빙수눈사람펑펑
#나은
#보람
#창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속삭임의 바다 ㅣ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23
팀 보울러 지음, 서민아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속삭임의바다
#팀보울러
#다산책방



진한 감동과 여운이 남아 아직 마음 한켠이 뭉근하게 두근거리는 기분으로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다.

책을 읽으며 그려진 장면 장면들은 신비로운 어드벤처 영화를 한편 본듯, 때론 거칠고 때론 온화하며 때론 악랄하게 때론 다정하게... 밀고 당기기를 제대로 할 줄 아는 흥미로운 스토리로 흡입력 최고인, 역시 팀 보울러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하는 소설이었다.

이 소설은 영국에서 <리버보이>로 <해리포터>를 제치고 카네기 메달을 수상한 팀 보울러의 작품으로, 2015년에 출간된 후 이번에 전면 개정판이 출간되어 다시금 독자들에게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 바다는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외딴 작은 섬인 모라 섬에 사는 가냘픈 열 다섯살 헤티는, 바다에게 부모를 잃고 할머니와 둘이 살아가는 소녀로 여리디 여린 외모와는 달리 강단 있고 집요하며, 명석하고, 사려깊은 아이다.

헤티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듣지 못하는 것을 듣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바로 바다의 속삭임을 듣고, 깨진 유리 조각인 바다유리를 통해 어떤 형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헤티만의 신비한 능력이다.

헤티는 이런 특이한 행동들로 마을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게 되는데, 이는 작은 섬마을의 오랜 정신적 지주인 퍼 할아버지를 중심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권력이 헤티를 옹호하는 편과 반대하는 편으로 나뉘어 이야기가 전개된다.

거센 태풍으로 인해 외지로부터 밀려온 한 노파의 등장으로 모라 섬은 점점 더 갈등이 고조된다.

이런 어지러운 섬에서 벗어나고 픈 소녀 헤티는 많은 어른들과 갈등을 빗다 결국 결정을 내리게 된다.

잘 알지 못하는 다 죽어가는 노파에게 따뜻한 연민과 더불어 뭔가 모르게 끌리는 마음을 느낀 헤티는 노파가 자신의 섬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자신의 작은 배 '아기 돌고래'를 타고 바다로 향하는 용기있는 모험을 시작한다.

거첸 파도와 강한 바람을 이겨내고 헤티는 무사히 노파와 함께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까...?


* 더 넓은 세계를 향한 여정,
두려워도 나아가는 용기에 대하여

소설 속 주인공 헤티는 차별과 편견이 가득한 세상에서 벗어나고자 스스로 발을 내디딘다.

이 모험이 성공할지, 더 큰 파도를 만나 실패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헤티에게 그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섬 너머에서 만날 위험을 피하기보단 진짜 운명을 찾기 위한 결심이 헤티를 움직이게 하기 때문이다.

두려워도 한 걸음 나아가는 것, 용기 있게 앞으로 나아가는 헤티의 주체적인 태도는 독자들에게 도전의 또 다른 가치와 의미를 알려줄 것이다.

///

이번 소설 역시 다른 사람들로부터 이해받지 못하는 사춘기 소녀의 내면을 충실히 그려냈고, 자신이 살아온 좁은 세계를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성장기를 팀 보울러만의 특유의 방식으로 담아냈다.

헤티의 모습은 누구보다 불안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도전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며, 진정한 인생의 가치에 대해 떠올려보게 만드는 의미있는 소설이니, 우리 청소년들이 꼭 한번 읽어보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사이먼 가라사대, 우리는 모두 별이다 - 2024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에린 보우 지음, 천미나 옮김 / 밝은미래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 불리는 뉴베리 수상작은 정말 믿고 볼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이번에 만나 본 <사이먼 가라사대 우리는 모두 별이다>는 PTSD(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를 가진 소년이 주인공인다. 소설의 주제는 묵직하지만 섬세하고 단단한 힘이 느껴지고 가슴 깊이 전해오는 따스한 감동은 책장을 덮고도 한참의 여운을 안겨준다.

이 소설은 2024년 뉴베리 아너상 뿐만 아니라, 장애에 대한 이해를 예술적으로 승화한 작품에 수여하는 슈나이더 패밀리 북을 동시에 수상한 작품이라고 한다.

과연 저자의 탁월한 스토리텔링에 깊은 감탄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주니어 소설이니만큼 왁자지껄 정신없고 눈물이 찔끔 나다가도 사랑스럽고 귀여운 주인공들의 서사에 미소짓게 되는 유쾌함과 PTSD라는 트라우마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직접적인 언급없이 아주 섬세한 표현과 몰입력 있는 스토리 전개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정말 잘 엮어낸 것 같다.



난 그냥...,
난 그냥 지금부터 지금의 사이먼이 되고 싶어.



-주요 등장인물

사이먼
가톨릭 성직자 아빠와 장례지도사인 엄마와 살고 있으며 눈에 띄고싶지 않은 평범함을 추구한다.

아게이트
천문학에 관심이 많고 엉뚱함으로 가득한 친구

캐빈
사이먼이 전학와서 처음 사귄 친구

헤라클레스
도우미견 훈련중인 사이먼의 애견


열두 살 사이먼 오키프는 가톨릭교회 성직자인 아빠와 장례지도사인 엄마와 함께 그앤베로 이사를 왔다. 그런데 이 동네는 이상하다. 전파 천문학자들이 외계인이 보내는 신호를 포착하기 위해 방해되는 모든 것을 금지한 동네다. 인터넷, 와이파이, 스마트폰 심지어 전자레인지까지. 그래서 사이먼은 더 이곳으로 이사 오고 싶었다. 사이먼에게는 따라 다니는 꼬리표가 있다. 그 사실을 사이먼은 말하고 싶지 않고, 모두가 다 잊어버리길 바란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라면 사이먼은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알아 버렸다. 그래서 사이먼은 친구 아게이트가 제안한 ‘가짜 외계인 메시지 보내기’ 프로젝트를 하려고 한다. 전파 천문학자들이 오랫동안 듣고 싶었던 그 신호. 전파 천문대에 둘러싸인 그앤베 마을이 기다리던 그 선물을 폭탄처럼 선사하려 한다. 그렇게 하면, 사이먼의 이야기는 잊혀지지 않을까? 비극적 사실을 중심으로 조그만 마을에서 벌어지는 요절복통 코미디가 펼쳐진다.


소설은 유쾌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으로 재미를 선사한다. ‘도살장 아들들’이라는 이상한 장례식장 이름이나 발정 난 수컷 공작의 모습, 아게이트가 계속 바꿔 입는 의미 심장한 티셔츠의 문구 등과 같은 사소한 재미도 있고, 장례식장의 시체가 분실되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거나, 에뮤 농장의 에뮤가 탈출해서 그것을 잡기 위해 온 마을 사람들이 허둥대는 모습, 성당의 성체를 먹은 다람쥐를 벌해야 하는가 아닌가 하는 논란 등 다양한 에피소드에도 웃음을 머금고 읽게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엉뚱한 아게이트와 전파 망원경 책임자를 엄마로 둔 케빈이 함께 ‘가짜 외계인 메시지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사이먼의 상처가 조금이라도 아물길 바라는 마음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온갖 난리법석 속에서 사이먼이 느끼는 아픔과 감정, 상처, 그리고 행동들에 대해서 깊이 있는 이해를 하게 된다. 그리고 사이먼을 응원하면서 사이먼이 자신의 아픔을 조금씩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함께 지켜보게 된다.



470여 페이지가 순삭 지나갔다. 그만큼 가독성도 좋고 스토리도 탄탄하여 읽는내내 지루함 없이 위트 넘치고 재미를 보장하는 소설이었다.

비록 트라우마를 극복해내야만 하는 주인공의 상처는 가슴 아프고 안타까웠지만, 가족들, 주변 친구와 이웃들의 따스한 말과 보듬는 마음은 깊은 울림과 감동으로 큰 여운으로 남아있다.

저자는 비극적 상황이지만 재미있게 그려내는 것이 분노를 이겨내고,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며, 다시 활력을 되찾을 힘이 될거라 전한다.

앞으로 행여 내 가족, 또 주변인들이 힘겨운 상처를 극복해 나가는데 과정에서 작은 도움이 필요할 때 이 책을 전하며 위로와 힐링이 되길 바라며 마무리한다.



그 '특별한 지금'이란
과거는 미래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개념이야.
지금 여기에서는 과거도 미래도 건드릴 수가 없다는 거지. 그런데 그건 사실이 아니야.
과거는 여전히 존재하고, 미래는 이미 존재해.
과거와 미래는 그냥 여기에 존재하는 거야.
우리 주변에. 항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톰 소여의 모험 ㅣ 팡세미니
마크 트웨인 원작 / 팡세미니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 고학년이 된 아이와 고전 읽기에 한창 관심을 가지고 함께 읽으려 애쓰는 요즘이다.

고전을 읽은 아이는 그릇이 다르다고 한다.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지혜도 가득 채울 수 있고, 생각의 그릇도 더 커지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 만나본 책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익살스럽고 천진난만하지만 누구보다 정의롭고 용감한 소년의 이야기 <톰 소여의 모험>이다.

팡세 미니에서 출간한 열세번째 고전 시리즈로,​ 고전이라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초등 저학년도 충분히 편안하게 펼쳐볼 수 있도록 쉽게 다듬어진 글과 콤팩트한 사이즈로 재탄생했다.

우리 아이가 먼저 읽어보고는 너무 흥미롭고 재밌었다며 엄지척하는 모습에 부담없이 고전을 읽기에 성공한듯 해서 기분이 좋았던 시간이었다.



짧은 에피소드가 연결되어 흘러가는 전개라 단편처럼 쉽게 읽히기도 하고, 중간중간 포인트처럼 유쾌한 그림까지 만나볼 수 있어 보다 풍성한 독서 시간을 선물해 준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스토리지만 짧게 소개하자면, 톰은 살인을 목격하고, 친구들과 가출을 일삼고, 미지의 공간을 탐사한다. 그 과정에서 범죄의 현장을 목격하지만 묵인했다가 반성하고 끝내 그것을 바로잡는다.

톰은 그렇게 어른들은 잊고 지내고 알지 못하는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해적이 되기도 하고 파수꾼이 되기도 하며 탐정이 되기도 한다.

이런 모험을 통해 톰은 용기를 얻고,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한다. 그저 개구쟁이처럼 마을의 골칫거리처럼 보이지만 톰은 이렇게 마을을 정복하고, 세계를 맞딱뜨리며 자라난다.


우리는 아이들이 자신의 힘으로 친구와 싸우기도 하고, 잘못을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화해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두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세상으로 모험하며 성장하고 단단해지기를 바란다.

자라나는 아이 앞에 펼쳐진 모든 일들이 아이를 영웅이자 어른으로 만드는 모험일 것이다. 우리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모험할 수 있도록 믿어 주고, 응원해 주고, 넘치게 사랑해 주어야할 의무가 있다. 아이들이 이 책 <톰 소여의 모험>을 읽고 주변 어른들의 사랑과 신뢰를 배우고, 두근두근한 모험을 꿈꿀 수 있기를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눈과 보이지 않는 - 2024 뉴베리 대상 수상작 ㅣ 오늘의 클래식
데이브 에거스 지음, 숀 해리스 그림, 송섬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력적인 개 요하네스의 모험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