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실수는 무리수 - 수학 중독자들이 빠지는 무한한 세계
이상엽 지음, 이솔 그림 / 해나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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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학을 참 좋아하면서도 어려워했다.

그래서 였을까?

잘하지는 못해도 늘 관심에서 벗어나지 않고

가까워지고픈 수학에 대한 갈증은 여전히 남아있다.

그리고 수학을 아직까진 제법 잘하고

흥미롭게 대하는 초등 아이 녀석을 보면서

좀 더 유쾌하고 재미나게 수학을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그간 참 많이 했던 것 같다.

​

이 책을 처음 딱 마주하며 느낀 점은,

숫자와 공식, 정답이 딱딱 주어지고,

정확하고 빠른 풀이,

답이 맞았는지 틀렸는지를 채점하는

교과서나 문제집 같은 틀에 갇혀 있는 수학이 아니라,

형식에 구애없이 자유롭게 놀이처럼 탐구하는

수학 자체의 재미와 호기심을 키울 수 있고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 더 반가웠다.





이상엽 저자는 대입 수학 강사로 근무하다가, 유튜브 '이상엽Math'를 채널을 운영하며 수학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대중 수학 강사이다. 저서로는 <매스매틱스>라는 수학 소설 시리즈가 있는데, 수학의 역사 속으로 타임슬립하며 펼쳐지는 흥미로운 스토리라 너무 궁금하다.


​

이솔 그림 작가는 현재 약사 겸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어려운 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고민하여 그림으로 쉽게 전달하는 것에서 희열을 느낀다고 한다.




썰렁한 농담과 지루한 수학이 만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수학의 재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단 한 권의 책

<대부분의 실수는 무리수>

책 속으로 함께 들어가 유쾌한 수학을 만나보자.



책은 총 4부로 나뉘어,

초등학생도 이해하는 수학 농담,

질풍노도 같은 수학 농담,

겉잡을 수 없는 수학 농담,

고난도 수학 농담까지 순차적으로 난이도가 올라간다.





답안지를 한 면만 작성해서 내라는 요청에

안쪽과 바깥쪽 구분이 없는 뫼비우스의 띠로

작성하는 상황이 재치있고 신선했다.




푸하하하. 진짜 이상한 계산이다.

분명 상황 설명은 다 맞는데 도무지 계산이 맞지가 않다.

진짜 10원은 어디로 간 것일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계산인걸까?




이런 경험 한번씩은 해봤을 것 같은데...

왼쪽은 이쁘게 딱 비율 맞춰 그려지는데,

이상하게 반대쪽은 엉망이 된단 말이지.

완전 공감하면서 봤다.




여러 응용 학문 분야나 실생활 등에서

무리수를 종종 근사값으로 나타내 이용한다.

실제 원주율을 표기하는 방식이

통계학자, 물리학자, 수학자가

다르게 표기하는 상황이

너무 이해가 되어 웃음이 났다.




재귀함수는 함수 안에서 자기 자신의 함수를

재참조하는 함수를 말하는데,

그림으로 완벽하게 이해시키는

탁월한 저자의 능력에 감탄했다.




그리고 각 부 마지막엔 웹툰 형식의 만화를 통해

수학 농담에서 자주 등장하는

<0으로 나누기>, <삼각함수의 쓸모>,

<수 체계(무리수, 실수 등)>, <미적분> 같은

배경 지식을 재밌게 설명해준다.

​

또한 책 뒷부분에 <농담 해설>을 통해

수학 농담의 그 배경이 되는 수학 지식을 자세하게 알려줘서

어렵기도 하지만 이해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은 수학에 관한 재미있는 농담, 밈, 드립, 짤방, 언어유희를 담은

유쾌하고 즐거운 수학책이었다.

​

사칙연산만 알아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농담도 있고, 미적분, 위상수학, 무한대 같은 고등 수학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고난도 농담들도 다루고 있다. 굳이 이해하지 않아도 웃을 수 있지만, 이해하고 나면 아는 만큼 더 웃긴 것이 수학 농담인 것 같다.

​

'수학은 물음표에서 시작하여 마침표를 향해 나아가지만 결국 또 다른 물음표에 도달하게 되는 학문' 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의 농담을 읽고 떠올린 처음의 물음표에서 시작된 수학 여정이 과연 어디까지 우리를 이끌 것인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

수학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자신의 수학 덕력을 시험해 봐도 좋고, 수학 공부에 지친 이들이라면 머리를 식히는 시간으로 딱인 기분좋은 책이니, 옆에 두고 종종 펼쳐보면 매번 다른 기분으로 수학 세포를 자극하는 흥미로운 책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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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설렘이 되는 순간 -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공부의 진짜 의미
조승우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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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공부의 진짜 의미

공부가 설렘이 되는 순간​

조승우 지음





아이가 학령기에 접어들면서 교육 관련 유튜브를 참 많이 찾아봤었다. 그 중에서도 관심있게 챙겨보던 유튜브 채널 중 하나인 '조작가의 스몰빅 클래스' 의 조승우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길래 망설임없이 펼쳐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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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많은 교육서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고 있지만, 모두다 뇌리에 꽂히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부모님들의 이목을 끄는데 급급한 책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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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공부가 설렘이 되는 순간' 이라니~

봄처녀 애간장 태우듯 간질간질 전해오는 '설레임'이라는 단어와 '공부'라는 신선한 조합에 몽글몽글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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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첫 느낌 그대로 이책은 일반 교육서와는 달리, 우리 아이들에게 진정한 공부의 의미를 되새겨 주는 따뜻하고 깊은 울림이 있는 응원의 메세지가 가득 담겨있어 중간중간 눈물을 훔치며 읽었다.



<차례>

Chapter 1. 중요한 건 다름 아닌 '마음'

Chapter 2. 나를 믿는 마음 #용기​

Chapter 3. 내 인생의 주인이라는 마음 #주체성​

Chapter 4. 뜨겁게 부딪쳐보겠다는 마음 #꿈​

Chapter 5. 오늘보다 내일 더 나아지겠다는 마음 #성장

Chapter 6. 두려움을 이기는 마음 #실천

Chapter 7.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집념

우리는, 잘하고 싶지 않은 게 아니에요

chapter 1. 마음

저자가 만나 본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님께, 친구들에게, 선생님께 칭찬도 받고 인정도 받고 싶어한다. 다만,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스스로 상처받을까 두렵고, 부모님께 실망을 안길까 걱정도 된다. 그래서 내 마음이 다치는 일이 없을 열심히 하지 않는 쪽을 택할지도 모른다는 말에 가슴이 아팠다. 우리 아이들은 누구보다 잘하고 싶어한다. 그러니 그 두려움과 불안한 마음을 오해없이 잘 헤아려주자.


엄마가 알려준 스몰빅의 힘

chapter 2. 용기

저자에게는 힘겨울 때마다 언제나 진심이 담긴 응원과 한결같은 지지를 보내준 한 사람이 있었다. 다름 아닌 저자의 어머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 멋지다', '네가 자랑스럽다' 라는 말과 함께 매일같이 손편지를 써 주셨다고 한다. 포기하고 싶을때, 실패 후 좌절을 겪는 저자에게 '스몰빅'이라 불리는 어릴때부터 작은 성취의 경험들을 기록해둔 노트를 꺼내 읽어주시며 '힘내, 넌 할 수 있어' 라며 근거있는 격려로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큰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셨다고 한다.

나 또한 부모로서 나의 역할을 곱씹어 보며 아이의 소소하지만 작은 성취의 경험들을 기록해 두고 혹여나 아이에게 주저앉는 상황이 오면 근거있는 지지로 좋은 영향을 전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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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아닌 자기 걸음을 걸어라

chapter 3. 주체성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를 나도 참 감명깊게 봤던 기억이 난다. 저자는 이 영화를 통해 공부 기계가 되어 명문대 진학만을 위해 공부하기보다는, 키팅 선생님의 스스로 인생을 설계하고 그 방향대로 나아가는 순간순간의 중요성을 깨우치길 바라며 남긴 대사가 큰 울림을 주었다고 한다.

"그 누구도 아닌 자기 걸음을 걸어라. 나는 독특하다는 것을 믿어라. 누구나 몰려가는 줄에 서일 필요는 없다. 자신만의 걸음으로 자기 길을 가거라. 바보같은 사람들이 무어라 비웃든 간에."

우리 아이들이 '내 인생의 주인은 나' 라는 주체성있는 마음을 가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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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마라톤에는 결승점이 없다

chapter 4. 꿈

세상은 이제 너무 많이 변하여 공부만 잘한다고 살아남는 시대는 지났다. 나만의 길을 만들고 선택하데 가장 중요한 기준이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뭘 좋아하는지' 아는 것이다.

'Not the best, But the only.' 말처럼 최고가 되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대체될 수 없는 '유일무이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인생은 마라톤이 아니다. 누가 정한 코스대로 달릴 필요도 없다. 어디를 달려도 좋고, 어디를 향해도 좋다. 나만의 고유성을 마음껏 세상에 펼치며 나의 꿈이 세상을 바꾸는 역사가 될 수 있음을 믿고 끝까지 달려가자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며 읽은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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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공부의 목적

chapter 5. 성장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켜내는 모습을 보며 나의 '성실함'을 발견하고, 어제보다 오늘 더 나아지는 과정을 통해 '학습력'을 키우고, 여렵고 때로는 실패해도 다시 도전해서 결국 해내는 모습을 보며 '끈기'와 '회복탄력성'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 나도 몰랐던 나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계속해서 내가 나를 믿을 수 있게 만드는 과정이 바로 공부이다.

'성장'과 '배움'의 연속이 공부이며,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과정이 진짜 공부의 목적이다.

우리 아이에게도 성장 마인드셋을 마음에 품고 묻고, 배우려는 자세로 공부에 임할 수 있도록 따스한 조언을 전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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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게으른 완벽주의자인가요?

chapter 6. 실천

계획이 크고 거창할수록 실천하기 힘들다. 더 잘 하고픈 마음에 늘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나누어 생각하기를 통해 조금씩 계단을 밟고 올라가야 한다. 또 20%의 노력으로 80%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원씽에 집중하여 과감히 버릴 줄 아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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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국' 해내는 사람입니다

chapter 7. 집념

좌절과 실패의 순간들은 언제나 찾아온다. 일곱 번 넘어지면 여덟 번 다시 하고, 또 나아가고... 결국 끈기를 가진 사람이 승리하는 것이다. 저자는 '결국은 해내는 사람'이 나라는 걸 스스로에게 증명하는 사람이 되어보라 말한다.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고 두렵다고 도망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실천과 노력을 하기 위해 '나는 누구인가' 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그 답에 맞게 움직인 하루하루가 쌓여 마침내 '꺾이지 않는' 운명을 만들어보라고 권한다.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이자 작가, 교육 컨텐츠 CEO라는 타이틀로는 감히 상상치 못한 이 젊은 작가의 인생도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구나. 현재의 모습까지 성장해오는 과정이 얼마나 고단하고 힘겨운 여정이었을지 생생하고 진솔한 경험담에 토닥토닥 어깨를 두드려주며 애썼다고 말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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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 뒤에서 묵묵히 자신을 지지해주고 응원해준 저자의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우리 아이게게 어떤 부모가 되어주면 좋을지 한번 더 깊게 생각해보게 되었던 여운이 가득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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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설렘이 되는 순간>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본인 스스로가 훨씬 더 멋지고 강하고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어 밤하늘 별처럼 찬란하게 빛나는 순간이 반드시 올거라는 믿음을 가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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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우리 아이를 믿고 응원하는 1호 팬이 되어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며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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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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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스페이스 실록 - 너의 뇌에 별을 넣어줄게, 2024 세종도서 교양부문 추천도서 ㅣ 파랑새 영어덜트 4
곽재식 지음, 김듀오 그림 / 파랑새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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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뇌에 별을 넣어줄게."

괴물작가 곽재식 교수가 들려주는

별을 삼킨 민족의 K실록

슈퍼 스페이스 실록




몇 년 전 '유퀴즈'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곽재식 저자를 처음 알게되었다. 유쾌한 입담과 박식함에 한껏 흥미롭게 본 기억이 난다. 요즘에도 '김영철의 파워FM' 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과학 편의점' 코너에서 개그맨 부럽지 않은 멘트로 청취자들 호기심을 해결하고 과학 지식도 채워주고 있다고 하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저자가 더 궁금해져 찾아 들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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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본업은 과학자이지만, 고등학생 때부터 재미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카이스트 진학 후 교내 문학상을 두번이나 수상할 정도로 필력이 훌륭하였다고 한다. 과학 소설을 비롯하여 역사, 추리 소설 등도 발표했고, 괴담, 설화, 과학지식, 기후변화와 환경문제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책들을 출간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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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스페이스 실록>은 역사가 과학을 만나 우주를 이룬 이야기로, 한국인을 위한,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의 스페이스 실록이다.



• 하늘과 땅, 해와 달

• 여덟 행성

• 더 먼 곳

• 별과 별자리

• 블랙홀과 초신성, 이상한 별

• 우주와 세상의 끝


책은 6가지 주제로 나뉘어, 한국의 이야기들을 기초적인 우주에 대한 과학 지식과 엮어서, 옛이야기 보따리를 푸는 것에서 만족하지 않고, 가장 최신의 과학 기사와 우주 탐사 정보 및 한국이 천문학 기술 발전에 이바지하는 성공적인 사례 등을 다채롭게 녹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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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자전 _ 지구를 돌린 갈릴레이와 김석문


갈릴레이에서 별로 멀지 않은 시기, 조선 숙종 시대에 활동한 정치인이자 학자 '김석문'은 지구가 둥글다는 학설을 연구한 결과 지구가 도는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김석문이 활동하던 시대에는 유럽에서도 지동설이 상식으로 널리 뿌리내리지 못했다. 그때 김석문은 지구, 달, 태양 등은 모두 커다란 공 모양의 둥근 물체이며 우주에서 허공에 뜬 채로 이리저리 돌고 있다고 보았다. 조선 시대 작가 박지원은 <열하일기>에서 이러한 김석문의 학설을 '삼대환공부설' 이라고 소개했다고 한다. 만약에 조선 조정이 나서서 조선 학자들을 세계와 활발히 교류하게 해주었다면 어땠을까? 만약 그랬다면 지금 우리는 과학 시간에 지동설 대신 '삼대환공부설' 이라는 김석문의 용어를 쓰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지 않은가.



*블랙홀 _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우주 먼 곳에 있는 이상한 물체 중 블랙홀만큼 이름이 알려진 것도 없다. 한동안 대중가요 제목으로 핫해서 친숙해진 '사건의 지평선'이라는 말은 원래 블랙홀의 크기를 가늠하는데 쓰는 숫자를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블랙홀에 한번 빨려 들면 결코 바깥으로 나올 수 없다는 이야기처럼, 블랙홀의 영향력이 특히 강하게 미치는 사건의 지평선이란 바로 그 한번 빨려 들면 그 무엇도 결코 바깥으로 나올 수 없을 정도로 블랙홀 가까운 위치를 표시한 경계선인 것이다.

우주에서 가장 빠르고 가벼운 빛조차도 한번 사건의 지평선을 넘어서면 통신도 신호도 보낼수 없게 되므로 사건의 지평선 바깥쪽에 어떤 식으로도 영향을 미칠 수 없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러니 노래 제목으로 쓰인 사건의 지평선이란 한때 사랑하던 사이의 두 사람이 사이가 멀어진 뒤에는 서로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연락도 닿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는 아련한 느낌을 줘서 가사가 좀 더 가슴 아프게 들리는 것 같았다.



*첨성대의 기이한 모습으로 네모난 땅과 둥근 지구를 알아챈 이야기, 달의 중력이 지구에 영향을 미쳐 밀물과 썰물을 이용한 명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이 승리한 이야기, 아침형 인간이었던 이성계는 해 뜨기전에도 만날 수 있는 금성을 좋아했고 쇠의 기운을 받으려 금성에 기도하기도 하고 금성의 수호신 덕을 받았다는 이야기, 혜성은 세상 모든 이에게 공포의 별이었지만 오히려 장보고는 혜성이 나타나면 세상이 변혁한다고 여기며 혼자 개척하고 고정관념을 깨는 등 용기있게 헤쳐나간 이야기 등도 너무너무 신비롭고 흥미로워 정말 즐겁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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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에 한국의 기록, 전설, 신화, 옛이야기를 통해, 과학과 우주에 대한 연구가 남의 것만이 아니라 우리 땅에서 이루어지는 한국의 일이라고 가깝게 느끼면 좋겠고, 과학 기술은 우리의 문화이며, 한국인이 원래부터 하던 일이고, 그 발전을 위해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생각을 더 깊게 모두 갖게 되는 것이 한국의 미래를 위해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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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별과 우주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와 신비로운 전설을 맛깔나는 문장으로 펼쳐주셔서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는 듯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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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인스타그램에 <하우와우 힐링툰>을 연재한 김듀오 작가의 편안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까지 더해져 감성 한 웅큼도 챙길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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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에 쫓겨 여유가 없더라도 이 책 <슈퍼 스페이스 실록>을 읽으며 잠시 두뇌에 별이 지나가는 시간을 나에게 선물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마무리 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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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14
이도해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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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최문은 자신이 열한 살 때 한 말이 이뤄질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사람들의 아픔을 위로해 주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어요."

예고 실기 날, 피아노 앞에 앉았을 때까지만 해도 그랬다. 그러니 무조건 합격할 거라고, 이번에도 일등을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최문의 왼손은 마치 돌이 된 듯 건반 위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당연히 예고는 떨어졌다.

게다가 그 후로 그의 왼손은 맨손일 때 다른 사람의 살에 닿으면 그 사람의 불행을 고통으로 바꿔 몸에 전달하기 시작했다.

최문은 이것이 초능력이자 저주라고 생각했고, 통증을 느끼지 않도록 왼손에 장갑을 끼고 생활하게 된다.

이제 더 이상 피아노를 칠 수 없을 거라고 판단한 최문은 피아노를 팔아버리고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어느 날 점심시간, 낮잠을 잘 곳을 찾아 헤매던 최문은 부원들이 단체로 정학당한 기악부 '헥사'의 부실에서 잠을 청하다 드럼 소리에 잠에서 깨고 만다.

드럼을 친 사람은 1학년 여학생 이선으로, 최문처럼 몰래 기악부실에 들어와 드럼 연습을 하던 중이었다. 최문은 이선의 스스럼없는 모습과 당당함에 첫눈에 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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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자 출간된 후로 계속해서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우리 반 애들 모두가 망했으면 좋겠어>의 이도해 작가의 신작이다.


"모든 관계는 타인을 알아가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인간관계의 여러 경험을 통해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깨닫게 되기도 한다. 이 과정을 겪으며 사람은 자라난다.

사랑의 가장 위대한 점은 다른 무엇보다도 사람을 성장케 한다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 이야기하고 싶다. 누군가의 사랑이 진실한지 알고 싶다면, 그 사람이 나를 성장하게 하고 있는지, 아니면 내 성장을 막고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라고. 사랑은 명백하게 사람을 자라게 하니까."

작가의 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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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주인공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이 하나둘씩 망할 뻔한 밴드에 합류해 합주에 점점 열중해가는 과정과 최문과 이선의 풋풋한 연애 스토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이야기의 큰 흐름을 이끌어간다.

덕분에 로맨스를 좋아하는 독자와 밴드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 모두가 읽는 재미를 톡톡히 느낄 수 있다.

또 피아노만 바라보던 최문은 이선, 김별을 비롯한 '터치' 멤버들과 우정을 쌓아가면서, 고민 상담을 하러 온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김별의 뿌리 깊은 불안을 없애주려 노력하면서 좁은 우물에서 벗어나 세상을 넓게 바라보는 사람으로 차근차근 성장한다.

마지막에는 드디어 트라우마를 뿌리치고 자신의 꿈을 되찾기 위해 도전하기까지 한다.

이렇게 청소년들의 성장 서사를 탄탄하게 그려 낸 이 책에는 읽는 것만으로도 나 자신이 성장한 듯한, 한 발짝 더 나아간 듯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 힘이 담겨 있다.

소설은 판타지적으로 보이는 설정들이 실제로는 극히 현실적인, 세상이 원하는 모습과 자신의 꿈 사이에서 갈등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맑고 깨끗한 문체로 펼쳐주고 있다.

그 속에서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찾아가는 여정으로, 청소년들이 오래된 상처에 회복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 당장 무언가가 손에 쥐어지지 않아도, 자신이 현실에 알맞은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지 않아도 조급해하지 않기를 바라는 작가의 간절함이 스며있어 따스하게 와 닿는다.

참 예쁘고 아프고 달콤 쌉싸름한 10대들의 이야기라 청소년들과 부모님이 함께 읽어보면 공감하는 부분도 많을 것 같아 추천해본다.


누가 뭐래도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 최문의 피아노에는 분명 초능력이 있다. 자신의 아픔을 감수하면서까지 남에게 손을 내미는 마음이, 세상에 울려 퍼지지 않을 리가 없으니까.
p208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터치
#이도해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추천
#하이틴로맨스
#청춘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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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스 킹!!!
김홍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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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핫-
기발한 설정과 엉뚱한 상상력,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이 빛나는 신박한 소설을 만났다.

개성 넘치는 성격의 캐릭터들을 자유분방한 서사 속에 밀어 넣어 능숙한 솜씨로 예측불가능한 이야기들이 경쾌한 리듬과 빠른 속도감으로 페이지를 넘길수록 당혹스럽지만 유쾌했다.


///


절대로 팔 수 없는 것을 절대로 사지 않을 사람에게 팔아내는 사람이라거나, 아무것도 사들이지 않고서 모든 것을 팔아내는 사람으로 기록돼 있을 것이다. 그에 관한 평가는 둘로 갈린다. 최고의 장사꾼 혹은 최악의 사기꾼. 명성을 지닌 사람이 으레 그렇듯 예단하기 힘든 소문이 언제나 그를 따라다닌다. 그의 본명은 박치국이다. (p10)


여기에 없는 물건? 천국에도 없어!
모든 것을 살 수도, 팔 수도 있는 사람. 배치 크라우더는 천국의 구체적인 좌표를 알고 있는가? 천국의 마트는 은총 아래 무한 증식하는 멤버십 포인트를 어떻게 관리하는가? 가장 고결한 천사도 처음 가입하면 새싹 등급을 부여받는가? 궁금하지만 곧 질문에 대한 답을 알게 될지도 모를 일이었다. 좋으나 싫으나 한동안은 그와 가깝게 지낼 확률이 높으니까. ‘프라이스 킹’ 배치 크라우더의 <킹 프라이스 마트>. 저곳이 나 구천구의 첫 직장이다. (p22-23)


소설은 절대로 팔 수 없는 것을 절대로 사지 않을 사람에게 팔아내고 아무것도 사들이지 않고서 모든 것을 팔아내는 기괴한 장사꾼 배치 크라우더를 소개하면서 시작한다.

전설적인 장사꾼 배치 크라우더는 서울 외곽 어느 작은 마을에 모든 것을 팔 것만 같은 '킹 프라이스 마트'를 떠들썩하게 개업한다.

킹 프라이스 마트에 유일한 직원이 바로 동네 밖을 벗어나 본 적 없는 27세 청년 구천구이다. 구천구는 정재계 고위 관료를 성공으로 이끈 영험한 무당 엄마 억조창생 여사의 셋째 아들이다.

무당 엄마는 모종의 계획을 갖고 아들 구천구를 '킹 프라이스 마트'에 취업시킨다. 무당 엄마의 계획은 자신이 직접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것이었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선 '신적인' 물건이 필요했다. 어떤 선거에서든 53% 득표율로 승리하게 해준다는 전설의 성물 '베드로의 어구'를 손에 넣어야 했다.

이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이 '무엇이든 사고판다'는 배치 크라우더 뿐이다. 구천구는 엄마를 위해 베드로가 153마리 물고기를 낚았다는 낚시 그물을 가져와야 했다. '베드로의 어구'는 배치 크라우더만 아는 비밀금고에 있다.

이때 선글라스를 낀 '위원회' 사람이 마트를 찾아온다. 위원회 사람들은 백종원을 선거에 내보내야겠다고 한다. 승리를 위해 '베드로의 어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배치 크라우더는 내어줄 수 없다 하고, 성물을 사용하면 탈이 나기 마련이라는 입장이라 결국 위원회는 다른 명목으로 배치 크라우더를 잡아간다.

남은 건 직원 구천구는 어떤 선택을 할까?
선거에서 이기게 해준다는 '베드로의 어구'를 찾아 엄마에게 가져갈지, 사장 배치 크라우더를 구하는 데 사용할지 고민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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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스 킹!!!>은 구천구라는 한 인물이 평생 처음으로 자신 앞에 놓인 상황과 싸우며 성장해나가는 성장담이기도 하고, '거절해야 하는 일을 제대로 거절해내지 못하면 필요한 일을 할 시간이 부족해지는 거다', '옳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틀린 일을 하지마' 등 사장 배치 크라우더와 나누는 대화는 밑줄 그어 기억해두고 싶을만큼 철학적이기도 하다.

또한 '사고팔지 못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자본주의의 논리를 날카롭게 비꼬며 자본주의와 정치에 대한 냉소적인 태도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좀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서사에 묘하게 빠져들어 어느 순간 피식하고 웃다가 마지막 장을 덮고나면 장면 장면들이 리플레이하듯 떠오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는 참 이상한 소설이었다.

현란한 동시에 날렵하며, 어이없고 싱거우면서도 한편 묵직한 작품을 느껴보고 싶다면 바로 이 책 <프라이스 킹!!!>을 한번 펼쳐보길 권하며 마무리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한성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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