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외계인을 찾는 과학적인 방법
조알다 모란시 지음, 에이미 그라임스 그림, 한성희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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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이라 하면 우리는 흔히 SF영화나 SF소설, 컴퓨터 게임속 캐릭터 정도만 떠올린다. 아무래도 실제로 본 적도 없으니 상상으로 그려온 이미지만이 머릿속에 인식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정말 이 광대하고 복잡한 우주 공간에 우리 지구 외에 다른 생명체는 없는 것일까? 우리가 지금까지 탐사한 범위는 아주 일부분에 불과하기에 우주의 광대함과 행성계 밖의 생명 가능성을 생각해 보면 분명 외계 생명체는 존재할 것이라 짐작해 본다.

이런 가능성을 열고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과 함께 태양계와 우주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와 그곳에 존재할지도 모를 외계 생명체 이야기를 가득 담은 <우주에서 외계인을 찾는 과학적인 방법>이라는 흥미진진한 우주 과학 그림책을 읽으며 놀라운 모험의 세계로 떠나보자.



이 책은 외계인에 관한 호기심을 실마리로 생명의 기원을 밝히고, 행성들의 나이부터 구성 성분, 생김새, 위치 등을 살펴보며 그곳에서 생명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하나하나 짚어 준다.

천문학과 생물학, 우주 생물학을 아우르며 무한한 우주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아주 쉽고 재미있게,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정리해준다.



비록 실사 사진이 실린 것은 아니지만, 좀 더 자세하게 강조해야 될 부분의 이미지는 포커스를 키워 보여주는 점은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다가와 다정한 느낌마저 든다.

드레이크 방정식, 골디락스 존, 왜행성, 소행성대, 유로파 클리퍼, 타이탄, 항성.....

이런 어려운 용어나 단어를 따로 풀어주어 한번 더 읽어보며 반복할 수 있어 학습적으로도 도움이 되고 교과 과정과도 연결시킬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다.

이 책은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흥미로움이 가득한 우주에 경탄하며 우주를 더욱 가까이 느끼고, 더 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될 것을 기대하게 한다.


<우주에서 외계인을 찾는 과학적인 방법>은 왜 우주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지, 어떻게 외계 생명체를 탐사하고 있는지, 그런 노력이 지구의 생명체를, 우리 행성의 미래를 이해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재치 넘치는 스토리텔링으로 생생하게 과학적으로 증명해 나간다.

무엇보다 외계인을 찾는 일이 사실은 우리 지구인이 누구인지에 관한 해답을 찾는 일이라는 사실을 마음 깊이 이해하게 되는 시작점이자, 놀라운 우주 과학에 눈뜨며 우리 지구의 가치,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해 우주를 향한 무한한 상상력과 과학적 사고력을 키우며 지적 확장의 즐거움을 느끼길 바라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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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보크
라문찬 지음 / 나무옆의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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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그렇지.

이런 소설을 두고 페이지터너라 부르지.

거침없이 넘어가는 페이지에 순식간에 책장의 마지막을 덮는 나를 발견했다.

80년대 학생운동.

민주화운동.

진보와 보수.

...

소재는 솔직히 아주 뻔하거나 아주 지겹거나 아주 어려울 수 있는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릴 소재임이 분명한데, 작가는 밀당의 고수같은 문장과 탄탄한 플롯으로 자꾸 독자로 하여금 책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마력을 지니신 분이라 짐작하게 만들었다.

라문찬 작가는 평범한 가장이고 직장인이며 다른 필명으로 몇 권의 소설을 썼다고 한다. 앞으로 추리나 미스터리를 기본으로 한 융합장르소설을 쓰고 싶다는 포부가, 이번 첫 장편소설을 읽으며 아, 이 작가의 차기작들이 궁금하고 기대된다, 그리고 영화로 제작되어도 현재 한창 흥행중인 '서울의 봄'처럼 흥행, 화제성에서도 빠지지 않으리라 혼자 생각해봤다.




먼저 제목으로 쓰인 드보크(Dvoke)가 무엇인지 무척 궁금해 하며 책을 펼쳤다.

드보크는 공작원들이 공작금이나 권총 같은 장비를 전달할 때 쓰는 무인함으로, 주로 인적이 드문 야산의 바위나 비석 아래에 구덩이를 파서 습기가 차지 않게 플라스틱 통이나 병 등에 담아 묻어 놓는 곳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 드보크는 소설의 제목이니만큼 소설의 아주 큰 반전을 제시하는 장소로 소설의 흥미를 돋운다.



정치는 흑과 백을 따지지만

진실은 언제나 회색빛이야.

그래서 진실을 말하는 사람은

결국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해.

그래도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

기자의 소명이지.

한쪽 진영의 편에 서서

회색을 흑과 백으로 덧칠하는 순간

진실은 멀어지는 거야.

p31




1980년대 H대학의 학생운동으로 청춘을 불태운 두 남자가 30년 만에 세상에 다시없을 적으로 병원에서 재회한다. 학생운동가에서 어느덧 국회의원으로 변신에 성공한 경석은 옛 연인이었던 미영의 투병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찾아간다. 그곳에서 다시 만난 성찬은 한때는 친구이자 동지였고, 이후에는 이념의 대립과 삼각관계로 적이 된 사이다. 미영의 남편인 성찬은 경석의 방문을 못마땅해 하면서도 죽어가는 아내를 위해 둘만의 시간을 갖도록 자리를 피해준다. 하지만 경석의 방문은 옛 연인의 문병이라는 순수한 목적 때문이 아니다. 그는 찾는 것이 있었고, 세상에 드러나는 순간 자신의 정치생명을 단칼에 끝장낼 '그것'은 미영의 손에 있었다.


///////////////////////



H대학의 학생운동 양대 진영의 대립을 PD(평등파)의 성찬과 NL(자주파)의 경석이라는 두 인물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스토리를 임팩트 있게 지루함 없이 잘 펼쳐주고 있다. 후반부로 갈수록 부비트랩처럼 팡팡 터지는 반전과 숨 막히는 서스펜스가 이어져 끝까지 궁금증을 더하며 재미를 가져다준 소설이었다.

학생운동의 역사와 계보, 그 실체에 대해 이보다 더 뜨겁고 치밀하게 담고 있는 소설은 없으리라. 자신의 신념을 위해 열정을 다 바치는 청춘들, 그들의 고민과 좌절, 사랑과 실연, 학생운동의 양대 진영인의 대립과 갈등 등을 때로는 뜨겁게, 또 때로는 서늘하도록 냉정한 시선을 유지한 채 그려낸다. 일방적인 찬양도 비판도, 흑백논리도 찾아볼 수 없다.

'양쪽 진영에서 욕을 먹더라도 회색빛 진실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 작가의 소명'이라고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독자로 하여금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흥미를 가질 만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전한다.

또한 학생운동의 경험이 없어 다양한 참고문헌들을 읽고 이해하며 고증하는데 들인 노력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학생운동가들이 어떻게 현실 정치의 핵심으로 부상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힘을 모으고 권력을 유지하는지, 그들 조직문화와 사고를 낱낱이 파헤친 좀더 새롭고 독창적인 스릴러 소설에 목마른 독자라면 분명 흥미롭게 책장을 넘길게 될 소설이라 추천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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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보고 싶었다 - 내일 더 빛날 당신을 위한 위로, 나태주·다홍 만화시집 웹툰 만화시집 1
나태주 지음, 다홍 그림 / 더블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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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보고 싶었다

나태주. 다홍 만화시집

더블북



받고 싶은 마음보다

주고 싶은 마음이 좋은 마음이다

주고 나서 이내 잊어버리고

무엇을 또 주어야 하나

찾는 마음이 좋은 마음이다

꽃을 보고서도 저것을 가져다

주었으면 하고

구름을 만나서도 저것을 데려다

주었으면 하는

그 마음 뒤에 웃고 있는 네가

있음을 나는 모르지 않는다

언제까지고 거기 너 그렇게

웃고만 있거라

예뻐 있거라.

나태주 '소망'




시집을 읽는내내 하나뿐인 외손주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전해주고 떠나신 친정 아빠의 모습이 교차되어 마음 깊은 곳에서 눈물이 한웅큼씩 차올라 기분이 뭉클했던 시간이었다.

시와 만화라는 새로운 조합으로 만나 본 <오래 보고 싶었다>는 나태주 시인의 손녀를 향한 애틋함이 시 구절의 한 글자 한 글자에 온 마음이 다 담겨 있는 듯해, 찬 기온 가득한 겨울이지만 따스한 온기로 꽉 채운 햇살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네이버 웹툰 '숲속의 담'의 다홍 작가의 감성 가득하고 발랄한 그림이 더해져 지친 마음에 분홍빛 위로와 잔잔하게 안부를 묻는 다정함이 가득한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본 것처럼 몽글몽글한 기분 좋음을 전해준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라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풀꽃> 이라는 시와 풀꽃으로 꽃반지를 만들어 함께 나누어 낀 할아버지와 손녀의 그림은 정말이지 세상 무엇보다 아름다운 그림이 아닐 수 없었다.


꽈당! 넘어진 손녀 곁에 털썩! 누워 높고 푸른 어여쁜 하늘을 바라보며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라고 위로해주는 할아버지의 마음도 너무 아름다워, 한편의 시와 어우러진 절묘한 그림의 조합에 한 장 한장 넘길때마다 감동의 물결이었다.


이렇게 시인이 바라본 손녀 아영의 성장 과정을 한 편 한 편의 시와 그림들로 펼쳐보니, 내가 아이를 키우며 느꼈던 감정들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또 앞으로 다가올 아이와의 시간들이 오버랩되어 눈 시울이 뜨거워졌다가 다시 맑게 웃음 짓는 찰라찰라의 소중함이 느껴졌다. 한권의 시집으로 인생의 희노애락을 마주할 수 있어 더 특별한 책이었다.



국민 시인이라 불리는 나태주 시인의 소박하지만 깊은 감성이 담긴 시는 어떠한 형식으로 만나도, 마음이 따스하고 순수한 시절로 돌아가는 듯해 좋다.

여기에 젊은 세대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섬세한 그림의 다홍 작가의 시상이 콜라보를 이룬 만화 시집 <오래 보고 싶었다>는 일상 속 이야기라 누구라도 공감 할 수 있고 편안하게 읽혀 곁에 두고 두고 진한 여운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시집이다.

바쁜 일상 속에 치여 소중한 것의 다정함을 잊고 살아 온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보게 되었고, 가까운 가족에게 더 따뜻히 품을 내어주는 여유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 고마운 책이라, 다가오는 연말에는 주위 사람들에게 '내일 더 빛날 당신을 위한 위로'가 담긴 시집 한권을 권해주는 시간 챙겨보시길 추천해 본다.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조금쯤 모자라거나 비뚤어진 구석이 있다면

내일 다시 하거나 내일

다시 고쳐서 하면 된다

조그마한 성공도 성공이다

그만큼에서 그치거나 만족하라는 말이 아니고

작은 성공을 슬퍼하거나

그것을 빌미 삼아 스스로를 나무라거나

힘들게 하지 말자는 말이다

나는 오늘도 많은 일들과 만났고

견딜 수 없는 일들까지 견뎠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셈이다

그렇다면 나 자신을 오히려 칭찬해주고

보듬어 껴안아줄 일이다

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

내일을 또 믿고 기대해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나태주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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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티처 김경일의 생각 실험실 BIG TEACHER 1
김경일.마케마케 지음, 고고핑크 그림 / 돌핀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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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티처 김경일의

생각 실험실

글. 김경일, 마케마케

그림. 고고핑크

돌핀북



'어쩌다 어른', '세바시' 등 강연 프로그램에서 종종 뵙는 재치있는 입담과 부드러운 외모로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인지 심리학자이신 김경일 교수님께서 우리 어린이를 위한 심리학 책을 출간하셨다길래 기대를 안고 부푼 마음으로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이번엔 아이들의 교양도서인 <채사장의 지대넓얕>의 공동 저자 마케마케 작가님과 함께 출간하신 책이라 더욱더 흥미롭고 재밌으리라 생각된다.

<빅티처 김경일의 생각 실험실>은 먼저 짧고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심리학 이론을 찾아보고, 빅티처의 다정하고 꼼꼼한 설명으로 심리학의 기초를 배우며 내 생각과 마음의 작동 원리도 이해하고, 마지막으로 알쏭달쏭한 개념을 만화로 다시 정리하는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그럼, 빅티처 김경일 교수님과 함께하는 어린이를 위한 첫 심리학 수업으로 들어가서 짜릿하고 흥미로운 생각 실험으로 뇌를 깨우고 창의성을 폭발시킬 체험을 시작해 볼까요? 고고!!




1. 생각에 대한 생각

인간은 본능적으로 생각하기를 싫어한다고 한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생각을 안 하려고 한다는건 좀 아이러니 하지만 어떻게든 생각이 없는 편안한 상태로 살고 싶어하기 때문에 심리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인지적 구두쇠'라 부른다. 이런 특징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정을 해야할 때 선택지가 너무 많으면 오히려 더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그래서 여러가지 메뉴가 있는 곳보다 한 두가지 메뉴의 가게가 매출이 더 좋은 이유이기도 하다.

또 인간은 한번 한 생각은 잘 바뀌지 않는다고 한다. 내가 익숙하고, 잘 아는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선택하는 것은 안정적인 상태에서 불안정한 상태로 나아가는 것이므로 본능적으로 싫어한다. 그 이유는 익숙한 것에 빠져서 새로운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현상인 '고착' 때문이라고 한다.

음악 들으며 단어공부를 한다거나, 통화를 하며 운전하는 등 우리 뇌는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없다고 한다. 효용도 떨어지고 시간만 버리는 멀티태스킹은 지양하고, 목표를 향해 촘촘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좋은 방법임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2. 판단과 결정은 어려워

좋은 리더의 덕목 중 하나는 제때 좋은 결정을 내리는 거라고 한다. 그럼 결정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결정까지의 과정에는 생각과 판단 말고도 '감정'이 들어 있는데, 자기감정을 정확하게 잘 아는 사람이 빠르고 정확한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좋은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되려면, 뇌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감정들을 확실히 알고 풍요롭게 표현해보자.

또 판단을 방해하는 여러 오류들(도박사의 오류, 뜨거운 손의 오류, 생생함의 오류)과 메타인지에 속아 내가 판 함정에 빠지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강조한다.



3. 동기를 이용해봐

사람들은 배부르게 먹고픈 욕망, 남들에게 인정받고픈 욕망 등 욕망을 이루기 위한 행동을 하는데 이것을 '동기'라 한다. 그리고 동기는 또 접근 동기와 회피 동기로 나뉜다. '접근 동기'는 좋은 것을 얻고 싶은 마음(기쁨)이고 결과가 먼 미래에 나오는 일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회피 동기'는 나쁜 것을 피하고 싶은 마음(안도)이며 지금 당장 움직여야 하고 결과도 지금 바로 나오는 일이 해당된다.

우리에겐 접근 동기와 회피 동기 중 하나만 있으면 안된다. 서로 보완하는 존재이므로 둘을 모두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방법으로 심리학자들은 일기 쓰기를 추천한다. 접근 동기가 주는 꿈과 회피 동기가 주는 실행력이 있다면 어떠한 일도 해 낼 수 있을 것이다.



4. 우리 모두는 창의적이야!

우리는 주위에서 기발한 상상을 하거나 곤란한 문제도 가볍게 해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술술 내는 친구들을 보면 참 부러워한다. 또 세상을 바꾼 위대한 인물들 역시 남과 다른 창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들, 또는 공부나 경험을 통해 내 머릿속에 들어있는 것을 '지식'이라 하며, 그 지식과 전혀 상관없는 다른 영역에서도 꺼내어 쓸 수 있는 능력을 '지혜'라 한다.

남들과 다른 생각, 상식을 뛰어넘는 생각은 현재 문제의 영역이 아닌 다른 영역에서 온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유추하는 힘'이다. 전혀 다른 영역에서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는 '유추'가 창의성의 힘이다.


위대한 과학자나 발명가만큼은 아니지만 전혀 다른 것들을 연결하는 행동이 바로 '은유'이다. 은유는 대상을 비슷한 성질의 다른 말로 대체하는 것을 말한다. 즉, 완전히 떨어져 있는 것들을 연결하여 붙이는 개념의 접착제이다. 어린 시절이 이런 은유를 연습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하니, 다양한 시집과 좋은 책을 읽으며 그 경험으로 뇌에도 새로운 시냅스도 만드는 시간을 즐겨보면 좋을 것 같다.

창의적인 생각이 필요할 때는, 고착과 편향에 갇힌 현재의 공간과 시간을 벗어나 보라고 권한다. 휴식을 취하며 이미 꽉찬 머릿속에 여백의 시간을 줌으로써, 새로운 경험을 양분 삼아 다양한 은유와 유추의 재료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충분한 잠복기와 배양기를 갖는 여행을 떠나 창의로운 사람이 되어보자.

시간이 곧 돈인 실리콘 밸리 최고의 인재들은 종종 가까운 학교를 방문해 아이들에게 제품에 대한 발표를 한다고 한다. 이때는 전문용어가 아닌 아이들 눈높이 맞춰 완전히 다른 표현으로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생각을 넓히고 재능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창의성은 능력보다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지식의 관점을 지혜로 바꾸어 꺼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함을 기억하자.



인지심리학은 다양한 심리학의 분야 중에서도 특별히 인간의 뇌에서 생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밝히는 학문이다.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생각이다. <빅티처 김경일의 생각 실험실>을 통해 좋은 생각과 행동을 이끌어 내는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았다.

김경일 교수님은 창의성에 대한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오해를 하나씩 풀어내며 창의성을 높이는 구체적인 방법을 이 책을 통해 폭넓게 제시해 주고 있다. 창의성은 추리력, 연산능력 같은 능력이 아닌,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생각을 다양한 상황에 꺼내어 쓰는 방식임을 강조한다. 또한 창의성은 뛰어난 개인만의 몫이 아니라 온 사회가 관심을 기울여 알아보고 독려해 줘야 할 환경과 분위기도 중요한 부분이라 말한다.

초등시절이 우리 아이들의 창의성을 습득하고 꽃피우기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하니,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틀에 갇혀서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않고 이타적이고 수용적인 환경에서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심리학의 지혜를 조금 일찍 깨닫고 삶에 적용하면 훨씬 더 행복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으리라 믿으며 마무리 한다.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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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건 없지만 내 꿈은 알고 싶어 - 공부보다 중요한 청소년 진로 멘토링
김태연 지음 / 체인지업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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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보다 중요한 청소년 진로 멘토링

하고 싶은 건 없지만

내 꿈은 알고 싶어

김태연 지음

체인지업

요즘 우리 청소년들은 어느 대학에 진학하느냐에 따라 삶의 시작점부터 달라진다고 하는 대학 입시에 얽매여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듯하다. 그래서 무조건 열심히, 더 열심히 입시 공부에만 매진하는 삶이 현 청소년의 모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본인의 진로나 꿈을 위해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관문이 대입이기도 하다.

그럼, 여기서 자신의 꿈이나 진로에 대해 명확하게 인지하고 한발 한발 나아가는 청소년은 얼마나 될까?

많은 청소년들은 여전히 꿈, 진로 선택의 기로에 서서 다양한 어려움과 고민에 흔들리고 있다.

이런 고민에 큰 위안과 다양한 가능성을 펼쳐줄 책을 한 권 만났다. 공부보다 더 중요한 청소년 진로 상담 및 학부모 등에게도 상담과 강의를 펼치고 계신 '내일 진로'의 김태연 대표의 <하고 싶은 건 없지만 내 꿈은 알고 싶어>라는 책이다.

이 책은 선택의 기로에 선 수많은 청소년과 학부모들에게 미처 알지 못했던 '나다움'을 발견하고, 스스로 '나다움'을 완성해나가는 멋진 여정에 참된 멘토 역할을 해줄 것이다.



세상이 원하는 나 VS 내가 원하는 나

우리는 점점 주체적으로 삶의 방향을 결정하기보다는 규격화된 사회적 인식에 자신을 맞추며 살고 있다.

'좀 더 유망한 직업은 뭘까?' '역시 적성보다는 학교 간판이 중요하겠지?' '수학은 싫지만 이과가 취직이 잘 되지 않을까?' 등의 고민에 빠지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도그마(다른 사람의 원칙)에 빠지지 마세요. 그런 식으로 인생을 낭비해선 안됩니다. 다른 사람이 정한 원칙이나 생각 대신 여러분 내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해요.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마음과 영감을 따르는 용기입니다." (2005년 스티븐 잡스의 졸업 축사)

자기 생각대로 용기 있게 살아간다는 것은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한 답이 준비되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진로 선택은 자신을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것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세상이 원하는 길 위에서 경쟁하기보다는 자신의 내부 목소리에 귀 기울이자. '나의 재능은 무엇일까?' '나는 뭘 할 때 가장 즐겁고 행복한가?' 이런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진로 탐색의 첫걸음이다.

10년 후 나는 어떤 모습일까? 비전 보드 만들기

실제로 꿈을 상상하다 보면 창의력이 높아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상상을 통해 현실에서 이루기 힘든 것들의 비전과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고, 새로운 문제 해결 방법이나 혁식적인 사고 또한 획득할 수 있다. 즉, 상상은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와 이상을 지속적으로 상기시켜 주며, 실천할 수 있는 동기를 끊임없이 제공한다.

상상은 자아실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전진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며, 때로는 더 좋은 기회와 결과를 가져다 주기도 한다.

<비전보드 만들기>

1> 5년 또는 10년 후 성공한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인간관계, 건강, 재정, 취미 등에 대한 질문으로 세분화하기

2> 비전보드 포맷 결정 후, 인터넷이나 잡지, 신문 자료 등으로 적절한 이미지 선택하기

3> 이미지와 함께 주문처럼 새길수 있는 긍정적인 명언이나 책 속의 좋아하는 문구 넣기

4> 충분히 수집한 자료들을 나만의 스타일로 배열하기



비전보드는 목표를 구체화하고 꿈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도우며, 실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한다.




저자가 오랜 기간 진로 상담 활동을 하며 실험적 통계 자료와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 맞춤형 진로 솔루션은 여러가지 경험과 모험, 자기 주도적 활동을 추구해온 우버와 에어비앤비, 인스타그램처럼 청소년에게 용기와 의지를 심어주는 훌륭한 영감이 준다.

또 만다라트, 비전보드 등 실제로 체험하고 응용할 수 있는 목표 설정법도 크나큰 도움이 될 것이다.

부록에 실린 실제 상담 사례와 Q&A 역시 또래 친구들의 고민과 상담이 담겨있어 공감대도 형성되고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불확실하고 불투명한 미래를 걷는 길에서 중요한 것은 당장의 힘듦에 굴복하지 않고, 여러 분야를 탐구하고 많은 경험을 쌓아서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자신만의 독특한 길을 찾아 가는 것임 잊지말자.

자기 자신을 믿고 도전하는 청소년들이 될 수 있도록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응원하고 지지해줘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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