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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트렌드 모니터 - 대중을 읽고 기획하는 힘
최인수 외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10월
평점 :
책 <트렌드 모니터 2023>는 제목대로 2023년에 예상되는 트렌드를 글, 도표, 그림으로 잘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4명의 작가는 모두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회사인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직원들이다.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을 분석하여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라 일부의 독자들에게 따분함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데이터가 신뢰성를 주기 때문에 신뢰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독자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총 4개 장으로 구성으로 되어있다. 1장에서는 목표지향의 20대 남자와 관계중심의 20대 여성의 젠더 갈등, 부모를 가르치는 세대의 탄생과 관련된 리버스 멘토링과 세대 크로스오버 콘텐츠, 삶의 자기주도성을 언급하고 있고, 2장에서는 셀럽의 영향력 약화와 5% 타깃관련하여 선을 넘지 말 것, 대중적 영향력의 종말, 리얼리티에 열광 등을 다루고 있으며, 3장에서는 만성적인 외로움 등 접촉결핍과 낮은 공동체 의식, 모임속 모임, 관계복원 욕구, 자기계발의 귀한, 작고 사소한 습관의 힘을 다루고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재택 근무 경험이 가져온 개인주의 조직 문화와 뷰카시대 직장인으로 산다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나는 책에서 2023년은 과거의 데이터에 기본하여 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 개개인의 마음에 따라 그때그때 변화한다는 내용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주식전문가들은 앞으로 주식 시장이 활황을 이룰지 그 반대일지를 분석할 때 과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말하는데, 책의 저자는 미래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지 않고 사람들의 마음에 좌우된다고 말한다. 이것은 뉴톤의 말과 일맥 상통한다. 뉴턴은 자신이 주식을 해서 전 재산을 잃은 후에 “천체의 원리는 알 수 있으나 인간 마음속 광기는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앞으로 “불황에 대처하는 사람들은 객관적 통계가 아니라 주관적 기억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라는 내용에 강한 공감을 한다.
지난 해 대통령 선거를 마치고 많은 사람은 생각했을 것이다. 대통령을 바꾸면 많은 것이 바뀔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내 주변의 사람을 내가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고 유일하게 바꿀 수 있는 것은 나 자신이라는 것을. 지금 나이에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관리와 자기계발에 시간과 돈, 그리고 에너지를 쏟고 있다. 이것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기도 하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각종 서적으로 과거에 부자들이나 인텔리계층에게 집중되었던 부와 자기관리에 대한 지식이 모든사람들에게 공유되면서 평범한 사람들이 축적된 지식과 지혜로 신흥자본가가 되고 있다. 세계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는 말했다. “미래의 신흥자본가는 지식노동자라고.”
책에서 얻은 인사이트는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은 운이 좋아서가 이니다. 운은 전혀 바뀌지 않는다. 실력이 향상될 뿐이다.<마이클 모부신>
탈세대 역할론이 부각되면서 세대 크로스오버 콘텐츠가 확산될 것이다.
부자지간의 관계는 갈등관계와 평등관계의 양극단으로 관계의 방향성이 전개될 것이다.
중요한 사회적 의제에 대한 무관심으로 중장기적 정책 의제 결정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취향으로 모여 가치관으로 연대한다.
소비는 소소하지만 방향성이 뚜렷한 의미 추구행동으로 확산된다.
자기계발에 한국은 셀프, 일본은 독려, 중국은 포기하고 있다.
직장 생활에서 일로만 연결된 관계가 강화될 것이고 사적관계는 낮은 수준이 될 것이다.
미국에서는 청년시대를 중심으로 조용한 사직이란 신조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재택근무 경험은 관계의 기술보다 업무의 효용성과 생산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체감한 결정적 사건이었다.
앞으로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삶을 이루기는 많이 힘들 것 같다(동의 70%, 비동의 16%, 모름 14%)
직장인 중 70%는 자기 계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자기계발이 몸 관리와 돈 공부에 몰려있다.
뷰카(VUCA)는 변동성 VOLATILITY, 불확실성 UNCERTAINTY, 복잡성 COMPLEXITY, 모호성 AMBIGUTIY의 현대사회의 4가지 특성이다.
온라인 기반의 자기계발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다.
익숙한 관계와 새로운 취향의 곱인 콜라보(컬래버레이션) 모임이 중요해질 것이다.
나이에 따른 고정관념(결혼, 연애, 대학입학, 취업, 출산)이 느슨해짐으로써 리버스 멘토링에 대한 관심이 보다 급증할 것이다.
앞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분야에서 20대 남녀를 중심으로 한 젠더 갈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책 <2023 트렌드 모니터>는 160만명의 소비자 패널들을 확보하고 있는 리서치 회사의 직원들이 과거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2023년도 트렌드를 예측한 것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지 않는 어떤 책보다 신뢰성이 높다고 하겠다. 이 책 한 권을 읽고 미래의 트렌드를 알고 사업을 하거나 자기계발의 방향성을 정한다면 시행착오나 실패를 최소화하고 더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 2023년도 트렌드를 알고 싶은 모든 독자들에게 1독을 권한다.
서평촌 @westplainsland 이벤트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훌륭한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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