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태어난 마이 홈 인테리어 - 300일의 피 땀 눈물, 불량 시공 극복기
장보라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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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라 작가의 책 <새로 태어난 마이 홈 인테리어>는 인테리어 업체가 작가의 집을 부실하게 시공하여 300일 동안 고생하면서 배운 것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자신의 집을 인테리어 할 계획이 있는 사람이나 인테리어를 하고 있는 사람은 작가의 책을 보면 부실시공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현재 건축시공기술사로 아파트 1,000세대를 시공하는 책임감리원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작가가 경험한 것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마감공사에 특별히 많은 관심을 갖고 감독 중이다. 인테리어 업체가 부실 시공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다. 자신들이 견적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아 인테리어 비용이 부족한 경우와 인테리어 시공경험과 기술이 부족한 경우다. 세상에 대부분의 일은 돈이면 해결된다. 돈을 조금 더 투자해서 제대로 된 업체에게 일을 맡기면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돈을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시공경험이나 기술이 없는 업체와 계약한 경우에는 인테리어 시공 중간에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거나 품질 불량의 문제가 불거진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지금 건설 자재 비용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소규모의 인테리어 업체는 깔끔한 마감보다 이윤을 남기기 위해 공사를 하고, 인테리어 일을 맡기는 사람은 비용을 한 푼이라도 절감하면서 세련되고 깔끔하면서 아름다운 마감을 기대한다. 인테리어 업체가 자신이 생각한 이윤을 충분히 챙기지 못한다고 판단되면 중간에 비용을 증액해 줄 것을 요구할 것이고, 인테리어 비용증액이 관철되지 않으면 조잡한 시공을 할 확률이 높아진다. 조잡시공이 발생해서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이 책의 작가처럼 법에 의해 처리할 수밖에 없다. 법에서 효력을 발휘하는 것은 표준계약서, 견적서 등과 같은 서류다. 구두로 업체와 이야기 한 것은 효력이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한다.

 

작가는 업체선정부터 각 공정별 세부 기본 지식과 셀프 하자체크 방법, 인테리어 피해 방지대책, 법적 대응을 위한 증거 수집까지 자신의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을 이 책에 잘 녹여 넣었다.

 

앙상한 건물의 뼈대에 아름다움을 입히는 것은 인테리어이다. 건물에 구조적 문제점만 없다면 건물의 가치는 인테리어로 결정된다. 인테리어가 어떤 것인지 제대로 느끼려면 고급 호텔에 가보라. 고급 호텔의 화장실은 타일 줄눈 마감과 실리콘 처리 마감이 깔끔하고, 호텔 방문의 수직도는 정확하고, 출입문틀과 벽체사이에는 시멘트와 실리콘 충전이 제대로 되어 틈이 없다. 물론 고급호텔의 인테리어를 시공한 업체는 많은 경험과 기술이 있는 기술자가 고용했을 것이다.

 

싼 것이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다. 싼 것만 찾다가는 인테리어의 품질이 나빠진다. 기술자도 이윤을 남겨야 가족을 부양할 수 있다. 악덕 업체는 어디에나 있다. 악덕 업체를 피해야 한다. 악덕업체는 중간에 돈의 일부만 떼어먹고 다시 하도급하는 경우가 있다. 하도급을 받은 업체는 최초 사용하겠다는 자재를 쓸 수 없다. 덤핑해서 받은 가격으로 최초 계획한 자재를 살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만약 최초 계획한 자재를 사용한다면 자신에게 돌아오는 돈이 매우 적다. 좋은 업체와 우수한 기술능력이 있는 보유한 기술자를 만나야 한다. 인테리어 업체도 살고 기술자도 살고 인테리어를 시키는 사람도 살아야 한다. 즉 윈윈해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

 

<새로 태어난 마이 홈 인테리어>는 자신의 집을 인테리어 할 계획이 있는 사람, 인테리어 공부를 하는 사람, 그리고 건물을 시공하거나 감독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a_seong_mo 이벤트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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