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드의 탄생으로부터 시작되면서, 지구 이전에 훨씬 더 오래전에 화성에서 정착해 살아간 문명인들이 지구에 자주 왔다 갔다 하며, 자신들이 지구에 살아갈 수 있는 데 걸리적거리는 공룡을 궤멸하고 있다는 제법 합리적인 이야기들이 시작된다. 우리의 주인공 고드. 지구에 도착해 감마 펜스를 설치한 후, 자다가 일어나니 여러 종류 중에 새끼 고릴라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밤사이에 징카라는 고릴라의 새끼가 호기심에 감마 주변으로 다가오다가 죽어버린 것.
그래서 징가는 고릴라 무리를 데려오다가, 꽃밭에서 놀고 있는 고드를 발견하고 복수심에 차올라 납치를 한다. 자식이 납치된 것을 알고 뒤를 쫓으나,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게 된다. 최초로 지구에서 납치된 화성인 고드는 2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고릴라 무리에서 섞여 함께 놀게 되며, 다른 무리들과의 싸움을 저지할 정도로 급 성장했다. 암컷 고릴라 리아, 그리고 화성인 고드는 여느 때처럼 놀던 어느 날, 대모인 징카가 숨을 거둔 뒤 고드의 시대가 왔다.
작가의 필력은 그야말로 짜임새 있는 탄탄한 스토리, 살아 숨 쉬듯 생동감이 넘치는 표현력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펼쳐서 보는 느낌이 들었다. 몰랐던 과학 지식을 한 번에 쌓은 기분이 들었으며, 긴장감을 놓지 않고 한 장 한 장 넘기며, 작가의 창의력과 과학과 글이 한데 모여 섞여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상상력을 부추기게 만드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