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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 이해 - 세계는 어떻게 다르고, 왜 비슷한가?, 해외지역연구 입문
이윤.도경수 지음 / 창해 / 2022년 7월
평점 :
‘왜 유달리 한국에 카페가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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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전국의 모든 도심권에 카페천국인 나라입니다. 가게옆에 카페가 아니라 카페 옆에 또 카페들이 있는 나라고 어떤 건물은 층마다 다른 카페인 건물도 있습니다. 실제로 대한민국의 카페시장규모는 50억달러에 육박하며 세계 3위에 해당합니다. 그러면 한국사람들이 그렇게 커피를 많이 마셔서 카페가 많을까요? 물론 원두수입량이 굉장히 높긴하지만, 의외로 원두커피의 소비량자체는 수입량과 카페에 비해서는 떨어집니다(세계 10위규모) 대체 대한민국에는 왜 이리 카페가 많을까요? 우리나라의 특수성 때문일지, 아니면 급속도로 발전한 국가의 일반적인 현상일지 궁금해지는 대목으로 <지리의 이해>에서는 카페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지역현상에 있어서 나오는 의문들에 대한 연구로 시작합니다.

다시 카페로 돌아갑시다. 대한민국에 카페가 많은 이유는 여러가지 분석이 있지만, 저자들에 따르면 자연지리와 인문지리, 그리고 문화특성요인으로 분석이 가능합니다. 일단 자연지리를 보자면 대한민국에는 도심지의 녹지가 굉장히 부족한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휴식처로 카페를 선택을 하게 되었다는 것(자연지리)라는 의견(책에는 없습니다)이 있고 한국전쟁 후 전화기도 없던 시절, 카페는 전화기가 있고 사무실이 부족하던 시절에 만남의 비즈니스의 장이되고,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 되기도 했죠(인문지리), 한편으로 현재를 보면, 카페를 찾는 것은 새로운 공간을 체험하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당장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거에 카페전문가들이 있어 이에 대한 공유도 있지만 여전히 주거공간자체의 넓이가 부족하기 때문에 집에서 모임과 파티를 하는 서구문화와는 다르게 카페에서 많은 모임이 만들어지는(문화특성) 것도 무시할 수 없을 겁니다.
<지리의 이해>는 이처럼 자연지리의 특성으로 변화하는 것들 예를 들어 쌀의 품종이 달라지거나, 기후 환경으로인해 인구가 더 많이 늘어나는 동남아와 일본에 대한 것들이나, 규율이나 제도등을 통해 종교와 식습관이 정해지는 인문지리(예를 들면 이슬람 문화), 그리고 언어와 행동 관습을 통해 국가와 지역마다 차이가 나는 것들, 예를 들면 일본의 혼네와 다테마에 문화특성요인으로 전세계의 지역의 변화와 현황을 알아보는데 있어 동일한 패턴과 방향으로 흘러가는 일반적인 부분, 그리고 지역적인 상대적 특수성에 대해 설명하는 굉장히 흥미로운 서적입니다.
본서가 타 지역연구서와는 달리 큰 의미가 있었던 것은 ‘지역연구’라는 거창한 테마나, 지리학자나 인문학자의 이론으로 접근하려는 것보다는 일반적이고 특수한 현상들이 대체 어디서 기인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해서, 우리가 실제로는 굉장히 궁금하지만, 그 호기심의 범위를 확대하기 어려웠던 것들에 대해 논리적인 접근방식으로 생생한 사례를 들어 접근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특정 지역에 대한 안내와 대응전략등의 서적들은 많았지만, 상당히 국지적이고 특정지역에만 몰입한 반면, 본서는 세상 어떤 지역의 변화라도 그것을 해석하고 현상의 원인을 하나하나 찾아가는 방식이 상당히 체계적이며, 분석의 틀을 넘어, ‘신뢰사회’로 가야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고 그것을 위한 차후의 연구방법론까지 제시하기에 강력하게 일독을 권하는 서적이기도 합니다.

‘재미있게 읽었는데 읽고나면 뇌가 풍요로워지는 매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