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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학의 엣지 워커 - 한계를 넘어 성장하는 커리어 리포트
이윤학 지음 / 김영사 / 2025년 5월
평점 :
🙋♂’회사일은 열심히 하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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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뻔한 대답이 나오겠지요. ‘잘해야 하는 겁니다’ 혹은 ‘다르게 일해야 합니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주 52시간 제도를 적용받고 있고, 이번 정권교체로 인해 실제로 진행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주 4.5일제에 대한 이슈가 등장할 것입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회사도 있겠지요) 노동시간이 줄어든다면 기업과 조직의 선택은 둘 중에 하나입니다. 노동자들이 더욱 생산적이어야 하거나, 아니면 입금을 줄여야 하거나, 국내 노동법과 관행상 회사의 엄청난 ‘구조조정’이 없는 이상 후자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기업은 근로자들이 더욱 생산적이 될 것을 요구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당연히 도태될 것입니다. <이윤학의 엣지워커>를 보면서 평소에 느꼈던 생각입니다.
엣지워커(Edge Worker)를 본서는 ‘일의 한계를 넘어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합니다. 이는 저자본인이 금융업에 종사하면서 애널리스트를 넘어 금융플랫폼 신사업을 만들어가면서 적용한 기술적 분석과 현재의 HTS에 적용되는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소위 말하는 커리어의 정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스폐셜리스트로 성장을 해오셨기에 얘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찌보면 엣지워커가 거창해 보일수는 있겠지만, 결국 ‘시키는 일’보다 ‘주도적으로 일해서 남들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내고’ 평생직장은 없으니 ‘끊임없이’ 공부해서 남들과 다른 전문성을 만들어 가야한다는 이야기죠. 요즘같은 취직이 힘든, 스펙경쟁시대에 이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 겁니다. 그러니 단순히 본서를 통해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보다 본서를 읽으면서 느낀 인상적인 부분을 이야기하겠습니다.
먼저 굉장히 동의하는 2가지입니다. 첫째는 ‘태도’가 곧 실력이라는 겁니다. 태도를 근태와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근태는 시스템의 룰을 시키는 것이디만, 태도는 자신이 주도적으로 조직원으로서 목표를 설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출퇴근시간을 지키는 것은 근태지만, 출근시간전 업무준비를 미리하는 것과 퇴근시간 후 자기개발을 하는 것은 태도죠. 마찬가지로 팀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근태지만, 팀회의에서 자신의 프로젝트 개선을 위한 내역을 발표하는 것은 태도입니다. 둘째는 제네럴리스트의 정의입니다. 저자의 말대로 제너럴리스트는 이것저것 두루두루 아는 사람을 얘기하는게 아닙니다. 몇가지 영역에서 스폐셜리스트가 되어, 유관분야에서 자신의 장점을 활용하거나, 새로운 분야를 맡길때도 습득력이 훨씬 좋아 더욱 생산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제네럴리스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은 본서는 현재의 노동시장에 대한 흐름을 배제했다는 점입니다. 과거처럼 성장동력이 많고 올라갈 자리가 많을때는 저자의 엣지워킹 방식이 통용되지만, 현재는 특별한 생산성을 가지고 있다면, 철저히 ‘계약관계’인 회사에서 상호 활용을 하는 것이 더욱 합리적인 방식입니다. 왜냐하면 조직은 사람이 의사결정을 하며, 사리판단에는 내가 조정할 수 없는 변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엣지워커로 살아가기 위한 태도와 역량 강화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게 반드시 조직에서의 지위나 승진을 위한 것일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남들보다 생산성이 높고, 더욱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다면,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도하면서 자신의 사업을 만들어가는게 훨씬 유리하게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자신의 능력을 키워 조직의 위로 올라가는 시대였지만, 지금은 얼마든지 현재 속한 조직이 아닌 세상의 평가를 통해 영역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윤학의 엣지워커>의 내용을 반드시 과거의 조직체계에만 활용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회사는 회사대로, 자신의 일은 또 병행할수 있는시대고 그게 또다른 생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