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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7일 만에 사업 시작하기
로사장(김다솔) 지음 / 길벗 / 2025년 6월
평점 :
새로운 도구가 탄생할때마다 항상 새로운 산업이 발달합니다. 그러니 저는 문명의 이기가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람이 할 일이 없다는 것은 절대로 믿지 않습니다. 그저 새로운 트렌드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경우 밀려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할 뿐이죠.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모바일 산업이 발달하면서 SNS가 발전하면서 그리고 수년전부터 인공지능이 대중화되면서 계속 새로운 산업이 생기고, 인력은 이동하고 있습니다. 만일 내가 하고 있는 일의 수입이 정체되거나 고객이 없어진다면 분명히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이동’해야합니다. 인공지능은 어떨까요? 제가 볼때 인공지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만일 인공지능을 통해 새로운 산업에 도전하고 수익화를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AI로 7일만에 사업시작하기>를 읽어보았습니다.
본서는 브랜딩 기획자이자, 디자인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저자가 AI를 통해 콘텐츠 다각화가 보다 용이해질거라는 판단으로 사업을 진행해온 이력을 바탕으로 AI를 통해 아이디어만 있으면 그것을 구현하고 콘텐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방법론을 제시하는 서적입니다. 특히 요즘같이 LLM의 진화외에도 미드저니나 영상 AI의 퀄리티들은 훨씬 높아지고 있고, 사진등도 외부 스튜디오에서 만드는 것이상으로 좋은 결과물을 내고 있기에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인공지능 기반 콘텐츠 다각화 사업으로 ‘아직까지는’ 수익을 내기에 용이한 시점이라 생각되며 본서는 그러한 흐름에 통용될 수 있는 기반 지식정도를 담아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 본서는 강력한 한계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첫번째로,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다양한 AI를 소개하고 기본적인 툴 이용법을 다루는 것은 맞지만, ‘도구 사용법’에 그치는 것이지 본서의 목차대로 비즈니스 시스템 구축 방법까지를 이야기하지는 않습니다. 두번째로, 인공지능 도구에 대한 접근성입니다. 특정 사업을 통해서 수익을 얻으려면 ‘진입장벽’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누구나 접근할 수 있고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고객은 굉장히 쉽게 이것들을 누구나 따라 할 수 있거나 다른 경쟁자는 비슷비슷한 결과물을 낼 수 있죠. 그러나 사업을 시작하는 것과 ‘수익’은 다른 문제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어느정도 인공지능 툴을 사용하고 있다면, 잘 짜여진 프롬프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특히 본서는 프롬프트를 입력한 내용물 자체로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고, 굳이 많은 페이지로 표현할 것이 아닌 사항들로 지면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AI로…>를 보면서 느낀 것은 사업은 누구나 실행하지만, 지속적인 ‘수익’을 내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는 것입니다. SNS의 경우는 개인의 캐릭터와 킬러컨텐츠, 하다못해 꾸준함이 필요하고 유통사업에서는 속도와 가격, 혹은 희귀한 거래처등의 진입장벽이 필요합니다. 결국 AI도 마찬가지입니다. AI를 통해 수익을 내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결국 나만의 ‘차별화 장벽’이 없으면 사업을 시작한들 ‘지속가능’하기는 어렵겠지요. 본서를 읽으시는 분들은 대략적인 활용방법을 익히되, 결국 AI역시 새로운 문명의 이기일 뿐이지. 가장 많은 수익을 내는 것이 무언인가를 고민하고, 자신의 진입장벽은 어떻게 만드는 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본질은 도구와 상관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