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켄 피셔 불변의 차트 90 - 극심한 변동성에도 살아남는 대가의 투자법
켄 피셔 지음, 김중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5년 5월
평점 :
🙋♂’주가 변동성속에서 찾고 있는 것’
_
정권 교체가 된 뒤, 한국 주식은 모 아니면 도식으로 상승을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서학개미들이 국내 주식위주로 된 레버리지 ETF상품을 미국에서 매입할 정도네요. 이러한 변동성속에 저는 최대한 냉정을 찾고 과거 투자를 복기하려고 하며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주식시장은 ‘복잡계’의 산물입니다. 하나의 요인이 아니라, 여러가지 상관관계가 이어지면서 실적과 내러티브가 연동되어 그것이 가격과 사람들의 거래량으로 반복됩니다. 시장은 그 흔적을 남길 뿐이고 그러면서 역사는 반복됩니다. 다만 그 형태를 조금 달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인지하면서 저는 <켄피셔 불변의 차트 90>을 읽어보았습니다.
켄 피셔는 워렌버핏이 마음속 스승으로 인지하는 필립피셔의 아들이자, 아버지 못지 않은 위대한 투자자입니다. 피셔인베스트먼트는 지금도 미국 최고의 자산운용사이며, 아버지 필립피셔가 성장기업에 장기투자를 위주로 투자했다면, 켄 피셔는 시장의 심리를 보는 행동경제학적 관점을 차용했고, 미국을 넘어 글로벌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죠. 그러다 보니 그는 수십년간 전세계적인 지표를 보는것에 익숙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1987년 미국의 블랙먼데이를 예견할 수 있었고 그러한 지표와 차트를 보는 시각과 자료를 정립한것이 바로 <켄 피셔 불변의 차트 90>입니다. 여기에는 그의 해설과 관점 그리고 90개의 차트가 나와있습니다.
본서를 보면서 느낀 첫번째는 그의 관점이 시대에 따라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장단기 금리차를 보거나, 철도운임지수를 보거나 영국도매지수를 보는 관점은 초판을 저술했을 당시와 21세기 들어서 보는 관점이 바뀌었습니다. 과거에는 금은을 주의깊게 보지 않았지만, 지금은 많이 바뀌었을 수도 있습니다. 두번째는 그의 관점, 그리고 차트를 전부 따라할 필요는 없습니다. 시장에는 항상 예외란게 발생합니다. 차트는 유사한 행태로 반복될 수 있지만, 그 변동성을 함부로 예측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배워야 할것은 절대적인 차트와, 숫자가 아닙니다. 차트에서 어떻게 논리적인 관점을 만들어가냐의 문제입니다. 같은 지수를 보고 해석을 해도, 상식적인 방식으로 하느냐 아니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켄 피셔..>는 투자, 특히 매매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차트에는 주가가 오르고 내렸으나 이제 과거와 유사하니 산업과 기업에 투자를 해야한다는 반드시 들어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와 정치경제적 상황이 다르기때문이고,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변수가 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변치 않는 진리는, 과열 후에는 소강상태가 오고, 소강이 지속된 후에 다시 새로운 과열의 반복은 발생합니다. 현재 한국주식시장은 과열일까요. 아니면 이제 시작일까요? 단순히 기술적 차트로 해석하긴 어렵습니다. 분명한 건 앞으로의 시간이 말해줄 것입니다. 이럴때일 수록 부화뇌동하지 말고, 미래의 투자를 잘 준비해야 합니다.
‘논리적 사고의 중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