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신부
이민아 지음 / 두란노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인상깊은 구절
"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그가 하나님이신 것과 우리의 모든 필요를 아시고 채우시는 것과 우리의 모든 기도를 들어주시는 것과 우리에게 상 주시는 분임을 알고 그에게 다가가고 만나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일입니다.", p.45.

하늘의 신부가 된 이민아목사님의 열정이 담긴 메시지를 읽을 수 있어서 참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참 불편했습니다. 마지막 남은 생애를 다 바쳐 전한 생명의 메시지를 읽으면서 너무 부끄러웠기 때문입니다. 나는 얼마나 열정적이지 못한가? 나의 모습은 어떠한가? 나를 돌아보니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얼마전 주님의 품에 안기기 전 병원에서 TV로 보던 연예인들의 투병 또는 질병과 관련한 소식속에 목사님의 소식도 나왔었습니다. 남은 생애를 잘 견디겠노라고 하면서 강의하는 모습이 소개되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주님 품으로 가셨다는 것입니다.

 

'암'이라는 질병을 앓고 있는 것도, '목회자'라는 것도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는 부름을 받았고, 또 하나는 이 땅에 남겨짐을 당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강영우박사님'도 '암'으로 주님품에 안겼습니다. 저는 왜 이렇게 비슷한 시기에 한국교회의 유명한 분들을 주님께서는 부르시는가? 궁금해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남겨진 나 자신을 바라보며 여러 생각들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왜 나는 남겨두셨는가? 를 말입니다. 부름을 받았다는 것은 '사명'이 다했다는 것이고, 남앗다는 것은 남은 '사명'을 다하라는 뜻인 줄 믿었습니다.

 

<하늘의 신부>는 이 땅의 교회들에게 하는 마지막 메시지입니다. 설교라고 하기보다는 '간증'적 요소가 많이 묻어나는 글입니다. 어쩌면 집회에서 했던 '강의'들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여하튼 이 책의 내용들은 이 땅에서 '하늘의 신부'로 살아간 이민아목사님의 마지막 메시지들임은 틀림없습니다. 출판사는 "이민아 생명나눔"이라 표현 했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끝까지 불사르며 타들어가는 촛불처럼 목사님은 자신의 마음속에 가득한 신랑 예수님을 끝없이 증거하고 있었습니다. 오직 성령충만함으로 자신 속에 있는 불을 토해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성령의 사람, 불의 사람'이라 표현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책을 읽노라면 330여쪽의 내용이 훌쩍 넘어갑니다. 자신의 남은 삶의 마지막 7개월의 여정을 마치 유언과도 같은 필체로 남기고 잇습니다. 저는 목사님의 첫 책 <땅끝의 아이들>이 출간되자마자 읽으면서 유명인의 자녀로서, 또 인생의 선배로서, 또 목회자로서 살았던 삶을 바라보며 이 땅 어느 누구하나 힘들지 않은 삶이 없었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민사회에서의 청소년들을 향한 삶에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인 삶을 살았던 모습에 청소년사역을 하고 있는 한사람으로서도 참 깊은 감명을 받았더랬습니다. 이제 동역자 한분이 떠났습니다. 한사람의 그리스도인, 청소년사역자, 목사로서의 한분이...

 

저는 이 책을 읽는 중에 또 한분의 지인을 하나님품으로 보내야 했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주던 외할머니셨습니다. 지난해부터

'암'으로 투병을 하셨고 전이됨으로 가셨습니다. 외숙모님의 말을 빌리면 마지막엔 편안하게 가셨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 나이 98세셨습니다. 가족들의 대부분을 집사, 권사로, 그리고 몇을 장로와 목사로, 기도로 키워내신분 이셨습니다. 그처럼 멋진 삶을 살아내야 할텐데 말입니다. 남편과 둘쨋딸을 먼저 보냈던 외할머니. 이제 이민아목사님과 강영우박사님 모두 만나 영원토록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겠지요? 저희도, 아니 저도 멋지게 살고 사역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다가 만나뵙도록 하겠습니다.

 

너무나 좋은 글들이 많았으나 책의 앞부분에서 감동 받았던 세 개의 문장을 소개함으로 글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요즘 제가 많이 생각하고 있는 단어들과 관련된 문장입니다. 구원, 고난 그리고 예배라는 단어에 관한.

 

 좁은 문, 좁은 길이 무엇인지 아세요? 진정한 구원입니다. 진정한 복음을 통한 구원이에요, 진정한 구원은 내가 나의 인생을 완전히 예수님께 드리는거예요.", pp.38-39.

" 하나님이 우리에게 고난을 주시는 것은 어려운 일을 겪게 하고 빼앗으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반석 같은 믿음을 주시기 위해서예요. 우리가 그 불 사이를 지나는 시험을 받지 않으면 우리의 믿음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릅니다.", p.47.

" 예배의 주인은 하나님이세요. 우리가 왕좌에서 내려와 하나님께 보좌를 내어 드리고, 하나님께만 올려드리는 것이 예배입니다.",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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