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공간의 왕국 - 머리, 인간을 이해하는 열쇠
레이먼드 탤리스 지음, 이은주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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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철학 과학을 요리 조리 넘나들며, 사회적, 역사적, 과학적, 철학적 고찰을 통해 머리를 이해토록 하는 책. <무한공간의 왕국>은 그야말로 특이한 책이다. 첫번째 철학적 여담인 '내 머리로 존재한다는 것'으로부터 두번째 철학적 여담인 '내 머리의 즐거움과 고통을 경험하기 세번째 철학적 여담인 '내 머리를 소유하고 사용하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네번째 철학적 여담인 '내 머리를 안다는 것(그리고 모른다는 것)까지 네 개의 철학적 여담가운데 총 16장의 챕터에 각종 머리와 관련한 것들을 다루고 있다.  

 

어깨위의 불명료한 대상이라는 머리. 땀과 타액, 콧물과 눈물과 같은 온갖 물질이 생겨나는 곳, 기침, 하품, 재채기를 호함해 끄덕임과 눈짓을 하며 홍조를 띄는 곳, 세상과 마주하는 시각을 가진 곳, 청음, 미각과 후각을 갖는 감각의 방 그리고 머리의 가장 큰 구멍이라 일컫는 입, 인간의 타고난 깃털이라 하는 머리카락, 생각하는 곳으로서의 머리, 의식과 관련한 머리, 생각의 통제여부를 감당하는 머리 등 머리에 달려있는 기관들이 하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재미'라는 보다 '분석' 이라는 용어가 더 잘 어울리는 책이다.

 

최근 몇년간 교육학과 관련한 책들에서 '뇌'에 관련한 책들이 발간되는 것을 목격했다. 그러나 '뇌'는 과학의 영역에서, 의학의 영역에서 더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심리학적인 접근도 무시하지 못할 것 같다. 이 처럼 '뇌'가 포함한 머리. 또는 외모와 성형의 붐을 일으키고 있는 곳들도 대부분 얼굴 즉 머리를 포함한 곳들이다. 심지어 요즘 한참 유행을 하고 있는 '웃음치료'같은 것들 역시 얼굴의 표정을 통한 치료요법이다.

 

우리주변의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표현중에 '머리가 좋다' 혹은 '머리가 나쁘다'라는 것도 단순히 IQ문제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머리의 기능중 하나인 '생각'의 하고 안함을 포함해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한공간의 왕국>에서는 '머리, 인간을 이해하는 열쇠'라고 한다. 언제 이 모든 '머리'의 비밀이 풀릴지 모르겠다. 다만 이 머리를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드릴 뿐이다. 이렇게 오묘하고 신묘막측한 기관들의 집합소인 머리를 만드셨으니까.

 

평소 거의 생각도 안하던 '머리'가 갖는 의미들에 대해서, '머리'에 딸린 눈, 코, 귀, 입을 포함한 각 기관들에서 하는 역할들을 생각하게 되어서 감사하다. 이 소중한 곳들이 나의 일부가 되어 보고 듣고 냄새맡고 먹고 말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그리고 이렇게 세부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음에 대해서도 감사하다. 그러나 약간의 아쉬움은 책속에 그림이 전혀 없이 글 만으로 가득하다는 것이다. 몇개의 그림이나 사진으로도 효과가 배나 클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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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자집 2011-11-20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