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사계절 - 그리스도의 임재와 지혜를 누리는 영성
마크 부캐넌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인상깊은 구절
" 이 책은 마음의 사계절을 살펴보는 책이다. 여기서 내가 말하려는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그리스도의 임재를 전천후로 누리는 삶이다. 이것은 어둠조차 그분을 가릴 수 없음과 그분의 빛 때문에 나에게 빛이 보임을 아는 것이다. 또 하나는 그리스도의 지혜를 전천후로 누리는 삶이다. 이것은 어떻게 하면 그분을 가장 잘 만날 수 있고 어떻게 하면 모든 계절과 모든 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지 아는 것이다.", p.18

<영혼의 사계절> 이라는 책을 받았을 때 뭔가 스쳐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그동안 잊었었던 그 무엇. 우리 인생에도 사계절이 있다는 것이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 인생의 영혼에 사계절이 있다는 것이었다. 알면서도 잊었던 것. 아님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 저자 마크 부캐넌은 우리가 그동안 갖는 인생의 참 의미를 <영혼의 사계절>에 담았다. 그런데 이것이 '그리스도의 임재와 지혜를 누리는 영성'과 어떻게 연결되는 것인가? 라는 의문과 '전천후 영성을 가진 사계절의 사람'이 되는 방법에 대한 의문은 책을 읽어가면서 찾아야 할터였다.

 

인생에는 봄과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과 같은 계절이 있다. 이 말은 은유적인 표현이다. 이 책 <영혼의 사계절> 에서는 각 계절을 소개함과 동시에, 각 계절을 어떻게 이해야 하는지, 각 계절에 맞는 영적 훈련은 무엇인지를 말해준다. 무엇보다 저자는 "지금 우리 영혼이 무슨 계절을 지나고 있든지 그리스도께서 이미 우리를 찿으셨고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첫 부분에서는 우리 안에 영혼의 사계절이 있음을 말하며, 영혼의 겨울, 영혼의 봄, 영혼의 여름 그리고 영혼의 가을에 대해 저자 자신의 경험과 각 계절에 맞는 영혼 관리법을 제시한다. 책의 두번째 부분은 하나님의 리듬에 내 걸음을 맡기라는 주제로 시작되는데, 아홉가지 작은 타이들이 참으로 인상적이다. 그 중 나무와 관련한 '성장 나이테'나 '말씀에 뿌리 내린 당신'은 조금 더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영혼의 사계절>은 내 인생중 나는 어느 만큼 가고 있는가? 내 인생의 계절은 어디를 지나고 있는가? 를 점검 할 수 있는 책이다. 물론 우리 인생은 저자가 나열하듯 영혼의 겨울을 지날 수도, 영혼의 봄이나 여름 혹은 가을을 지날 수도 있다. 그 때마다 '미션'이 있다. 그리고 그 주어진 시기를 잘 보내야 하는 것이다. 힘든 시기를 지날 때 우리는 낙심하거나 실망하고 때론 하나님께 원망을 할 수 있다. 맞다. 우리는 너무나 연약한 존재이니까. 그러나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 세상 그 어디에 고난 없이, 시련 없이 좋은 자리에, 좋은 위치에 설 수 있는가? 어렵고 힘든 시기를 겪은 것이 영양분이 되어 그 시기를 박차고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 아니던가? 따라서 우리는 힘겹고 어려울 때 잠시 그 힘겨운 부분을 몸소 느꼈다면, 그 후에는 자리에서 훨훨 일어나 먼지를 툭툭 털어내고 다시 힘차게 도약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세히 살펴보면 인생 속에는 겨울, 봄, 여름, 가을만 있는 것이 아니다. 겨울 속에 봄이 있기도 하고, 겨울 속에 여름이, 가을이 있기도 하다. 봄도 역시 그렇다. 봄속에 여름이, 봄속에 가을이, 겨울이 있기도 하다. 이렇듯 각 계절은 따로따로 이기도, 혼합되어 있기도 하다. 그러므로 각 계절을 지날 때 우리는 또한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어느 책에서 읽었던 글이다. 반드시 모든 것은 지나간다. 어려움도, 슬픔도, 기쁨도 즐거움도...

그래서 우리들의 인생은 한 번 살아 볼만한 인생이다. 살아 볼만한 가치가 있다. 그 상황 상황들에서 만나지는 모든 사람들, 경험들은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이니까.

 

책속으로 다시 들어가 욕심을 내어 영혼의 사계절을 살피고 각 계절의 영혼 관리법을 살펴본다. 겨울의 영혼 관리법은 "기도하고 자숙하며 봄을 기다리라"는 것이고, 봄의 영혼 관리법으로는 "새로운 영적 삶을 계획하고 결단하고 실행하라"는 것이며, 여름의 영혼 관리법은 "하나님을 맘껏 누리되 과도한 사역을 경계하라"이고, 가을의 영혼 관리법으로는 "찬송과 감사의 창고에 말씀을 가득 저장하라"와 "영적 수확을 빼앗는 우상을 물리치라"이다.    

 

나는 지금 인생의 하프타임을 겪고 있다. 나이 40이 되자마자 생가지도 않은 질병으로 인해 만 2년동안 투병을 하고 있다. 그런 사실만을 보자면 인생의 겨울 일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인생을 80으로 잡앗을 대를 기준으로 40이 되기까지를 전반전으로, 지금의 시기가 지난 후를 인생의 후반전으로 삼은 것이다. 그렇게 보니 당연 항암으로 인해 투병하는 지금의 시기는 당연 '하프타임'이다. 이 시기를 책에 빗대어 보면 겨울철 긴 휴식의 시기이기도 하고, 이제껏 뿌린 열매를 거두기 위해 기다리는 자숙의 시간이기도 한 것이다. 그래서 난 마음이 편하다. 절망이 아닌 희망이 샘솟으니까.

 

책속에 들어있는 박스 속의 29개의 "타임 인"은 상식과 깨달음을 갖게 한다.

책을 한장 한장 읽다가 발견되는 '타임 인'을 한개 한개 읽다보면 어느 덧 350여쪽의 책의 마지막에 다다라 있을 것이다.

참 색다른 경험을 했다. 인생, 사계절, 영혼 그리고 관리...마치 헬스 클럽에서 만난 트레이너에게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 듯하기 때문이다. 하긴 우리 인생은 하나님께로부터 트레이닝을 받는다고 하면 지나친 표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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