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우화집 - 고전을 읽는 즐거움
프란츠 카프카 외 지음, 최현주 옮김 / 하늘연못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고전을 읽는 즐거움이 이 책에 있었다. '우화'라는 장르에의 도전. '우화 [, fable]'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 이외의 동물 또는 식물에 인간의 생활감정을 부여하여 사람과 꼭 같이 행동하게 함으로써 그들이 빚는 유머 속에 교훈을 나타내려고 하는 설화() 이다. [출처] 우화 [寓話, fable ] | 네이버 백과사전

 

지난해에 모카페에서 어느 분으로부터 기증 받은 도서에 연극배우 윤석화씨가 편역한 '이솝우화'를 잠시 펴본 것외에는 너무 오랫만이었다. 우화라는 장르가 '유머'와 '재치'를 통해 지혜를 배우는 것이기에 새로움이 많았다. 우화를 통해서 세상을 읽는 즐거움이랄까. 그래서 재미있었다. 동물과 식물을 의인화하여 인간세계를 풍자와 해학으로 그려내고 있다. 각 내용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교훈들은 무한정하다.

  

"우화는 인간의 내면을 비추는 지혜의 거울이다"라고 프랑수아 라블레는 말했다.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라니...

이 책은 츠란츠 카프카, 레미 드 구르몽, 요한 페터 헤벨, 샤를 페로, 장 드 라퐁텐 등 서양문학을 대표한다는 작가들이 지은 우화와 여러 나라의 우화 61편을 모은 것으로, 문학 세계와 깊이가 있고 통찰과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이 우화들이 러시아와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위스, 네덜란드, 스페인, 영국, 미국, 폴란드, 노르웨이, 그리스, 터키, 체코와 같은 다양한 나라의 우화들이기에 그들의 역사, 문화, 민족의 정서도 함께 느낄 수 있고, 그렇기에 다양성도 맛볼 수 있다.

 

각 나라들에서 같은 동물들을 놓고 어떻게 우화적 요소로 설명하는지 눈여겨 볼 필요도 있다. 역사적이고 문화적이며 예술적 가치가 있기 때문에 그렇다. 책의 첫 표지를 넘기면 우화의 역사에 대해서 아주 잘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책의 표지 한장을 읽는 것만으로도 서양에서 우화가 갖는 의미를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프란츠 카프카는 "짧은 우화에 긴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은 거기 깊이 감추어져 있는 진실이다."라고 말한다. 생명력과 진실이 우화로서 살아난다는 것이다.

 

한편 한편 저자들의 우화들을 따라 읽다보면 어느새 예순 한편의 우화가 다 끝마쳐지고 길었던 것 같았던 300여페이지의 책장이 덮어진다. 감동과 여운 그리고 깨달음이 나를 새로운 결단으로 이끈다. 이런 것들이 우화의 힘일까.   

304쪽부터 4쪽에 이르러 저자들의 간단한 프로필들이 적혀 있다. 사실 나 역시도 이 글을 창작하고 옮긴 저자들에 대하여 아는 바가 없었는데 이 부분으로 궁금함의 실마리가 해결되었다.

 

지친 일상을 뒤로 하고 편하게 쉬고 싶을 때, 휴가철이나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들고 가기에 안성 맞춤인 책이다.

나 역시 깊이 있는 책이나 전문성이 있는 책들을 읽다가 아주 가끔 이렇게 가볍지만 의미있는 책으로 머리를 식히니까.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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