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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보그가 되다
김초엽.김원영 지음 / 사계절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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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사람들의 삶은 편리해졌다. 그러나 기술적, 의학적 발전은 장애를 교정하려는 목적에 사용되면서 정상성의 규범에 들어갈 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어떤 기계를 사용해야 사이보그인가. 저 사람들은 사이보그인가? 나는 사이보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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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반대합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스티나 비르센 그림, 이유진 옮김 / 위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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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그렌처럼 어느 정도 권위를 가진 사람도 정치인 앞에서 ‘예쁜 말‘만 하길 강요받는구나. 아이들을 때리지 말라는 것이 어떻게 정치적 발언이 될 수 있을까. 단호히 거절한 작가의 태도가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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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실험미술 시공아트 23
아카세가와 겐페이 지음, 김미경 옮김 / 시공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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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훌륭한 책이 절판되어 아쉽다. 구타이와 하이레드센터로 대표되는 전후 일본의 개념미술은 미술사적으로 의미가 크다. 이들은 현대미술(contemporary art)의 뿌리가 되었고, 그 과정에서 서구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도서관에도 잘 없는 책이긴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구해서 읽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대학도서관에서 대출해 읽었다. 책을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하이레드센터와 대표적인 작품 하나만 소개해 보려고 한다.


하이 레드 센터(Hi-Red Center, HRC)

하이레드센터라는 이름은 발기인 다카마쓰 지로(赤瀬川原平) 아카세가와 겐페이(高松次郎) 나카니시 나쓰유키(中西夏之)을 영어로 옮겼다. 전후 세대에 해당하며 일본의 전위미술이나 실험미술, 혹은 반예술이라고 불린다. 창립 시점은 1963년 전후로 알려져 있다. 발기인 세 명 외에 수많은 비공식 요원이 있다고 알려져 있고, 상황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인원을 모으기도 한다. 하지만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다. 공식적으로 정착된 형태가 없기 때문에 집합체인지 운동체인지는 모호하다.


이들 작업의 국가와 개인의 종속 관계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의 연속으로, 권위적인 국가와 제국주의를 비판한다. 전후 혼란스러운 시기에 미술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끊임없이 질문하지만 절대 해답을 알려 주지 않는다. 이 미술을 두고 아카세와가는 이것을 ‘비밀예술’이라고 말하며, 다다이즘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한다. (다다이즘은 세계1차대전 이후 이들과 비슷한 시도를 했다. 아방가르드 미술 중 한 사조.) 비밀예술은 엉겹결에 우연히 목격할 수 있다. 공개된 제도 안에서 관객으로서 관람하는 것이 아니다. 예술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보았을 때, 우연히 그 광경을 포착했을 때 형식 내부의 암호를 읽을 수 있다.


별것 아닌 것을 작품의 소재로 삼아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이 세상에 너무나도 많은 작품들을 따돌리기 위해서라고 한다. -나카하라


긴자 나미키도리-수도권 청소 정리 운동


1964년 일본은 도쿄 올림픽 개최 전 해외 손님을 의식해 도로 포장, 고속도로 건설, 조경 활동 등을 진행했다.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하이레드센터는 긴자의 가로수길을 청소했다. 하얀 가운을 입고 완장을 찼다. 이들은 ‘수도권 청소 정리 촉진운동에 참가하자!’라는 전단지와 ‘청소중’이라는 입간판을 설치했다. 가운과 완장은 이들에게 어떠한 권한과 권력을 부여해 주었고, ‘진짜 정체’를 모르는 사람들은 이들의 지시에 따라 차를 세웠는데 심지어는 경찰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모조된 공적 힘의 위력은 대단했다. 권력이란 얼마나 추상적인가. 어떤 이는 보도블럭의 한 칸만 수 시간을 들여 깨끗하게 만든 뒤 그 칸을 밟기 위해서는 실내화를 신고 지나가라고 지시했다.


‘수도권 청소 운동’은 하이레드센터의 가장 잘 알려진 작품으로 국가 행사에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사람들을 비판한다. 또 행정 절차와 그 노동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얘기하기도 하며 일찍이 가짜 노동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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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 슬라보예 지젝 인터뷰 궁리 공동선 총서 1
인디고 연구소 기획 / 궁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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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젝을 이해하며 술술 읽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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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들 - 갈등과 적대의 세계를 정치적으로 사유하기 사상가들 총서 1
샹탈 무페 지음, 서정연 옮김 / 난장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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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의 질서라고 여겨지는 상식을 뒤엎을 수 있는 것은 새로운 상식이고, 이는 대항 헤게모니적 개입을 통해 언제나 생겨날 수 있다. 역동적인 민주주의는 언제나 부딪히고 경합한다. 갈등하지 않고 경합하는 정치는 신자유주의의 대안을 구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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