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사과의 꿈 처음어린이 11
정호승 지음, 최영란 그림 / 처음주니어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13가지 이야기 모두 감동적인 책.
왜 이리 책 읽는 것이 힘든지 참 오래간 만에 집어 든 책입니다.


각각의 이야기 마다 내 아이가 꼭 새겼으면 하는 교훈이 담겨있는 책이네요.

산수유의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고, 꽃을 피워야 하고,,,, 인내심이 부족하면 결코 얻을 수 없다는 산수유 엄마의 가르침.
어떠한 기다림이든 기다림에는 받드시 인내가 필요하다는 말은 나의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시각 장애인 안내견 바둑이의 글은 매마른 나의 눈에 눈물을 쏟아내게 하였습니다.
시각 장애인을 안내해야 하는 바둑이가 시각 장애인이 되어버린 현실.
하지만 "남을 위해 사는 일이 바로 나를 위해 사는 일이다." 라는 깊은 여운을 안겨준 글입니다.

발레리나의 꿈을 접을 수 밖에 없는 소녀...참고 기다리면 좋은 날이 있을까~~

특히 나를 감동시킨 이야기는 붉은 장미와 노란 장미 이야기 입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 준 글입니다.

내 아이가 이 책을 읽고 어떤 교훈을 얻을지 너무나도 궁금해 지는 책이네요.
책은 억지 스럽게 교훈을 얻으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담담하게 이야기를 엮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리..... 큰 감동이 전해지는지.
꾸밈으로 가득찬 세상에서 별다른 미사어구 없이 담백하지만 큰 가르침이 있는 이 책이 참 좋습니다.

13가지 이야기를 담은 제법 두터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책장을 넘기는 손이 가볍던 이유는 부담 스럽지 않는 동화에서 오는 큰 울림 때문인 것 갔습니다.

내 아이에게 재미와 감동을 함께 전해 주고 싶은 엄마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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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름 수수께끼 전국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추천한 술술 논술 프로젝트 3
김양진 지음, 권석인 그림 / 루덴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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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길을 걷다보면 참 궁금해 하는 것도 많다.
엄마 이게 뭐야 엄마 저게 뭐야....
물음에 선뜻 대답할 수 있을때야 으쓱하지만
왠걸~ 요즘은 내 지식에서 벗어나는 질문을 종종한다.


특히 엄마인 나를 당황하게 하는 것은
"엄마, 이 꽃 이름 뭐야? 엄마, 저기 있는 풀은 이름이 뭐야? 엄마, 저 나무는 왜 이렇게 생겼어?"

나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꼭 집어서 질문하는 아이들에게 "어, 그건 아빠한테 물어봐... 아빠가 전문이잖아." 라고 말하며 버텨왔다....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런지.

이런 나의 마음을 확 휘어 잡는 책 한 권이 등장했다.
정말 감사.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추천한 논술 프로젝트?
식물 이름과 논술이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요소가 어떻게 결합할 지 궁금증을 가득 안고 책을 보기 시작했다.

우리가 흔히 들어 왔던 동요에 등장하는 식물 소개. 정말 좋았다.
그 동요에 들어있던 그 꽃, 그 열매, 그 나무가 바로 이렇게 생겼구나~ 알 수 있는 게기가 되었다. 

속담에 들어 있는 식물의 뜻 풀이 또한 좋았고,
왜 그 이름을 갖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너무 좋았다.

이 책의 맨 뒤에 부록편은 앞에서 보아왔던 식물의 이름을 다시 한번 되세겨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 주었다.

수많은 선생님들의 추천평 중 각 식물의 어원을 이용해서 시를 지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글을 보고~
또 이 책을 이용하는 또다른 방법을 알게 된 것 같아 반가웠다.

따뜻한 봄 날 아이와 함께 길을 걸을 때 당황하지 않는 엄마로 거듭나기 위해 꼭 필요한 책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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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의 거짓말 일기 낮은학년 마음나눔 동화 1
박인경 지음, 박보라 그림 / 꿈꾸는사람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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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왜 동근이는 이렇게 쓸쓸한 표정을 하고 있을까?
왕따...
동근이의 왕따 당한 사연을 읽다보니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소심한 동근이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함으로서 오는 친구들과의 오해... 그리고 그로 인한 따돌림...
정말 악순환이다.

소심하고 내성적인 이 아이를 보면서 우리집 아이들과 어찌 저리도 닮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어린이집 다닌지 일년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 선생님과 이야기 하지 않는 아들 녀석.
친구들이 저리 가라고 했다며 울며 전화하는 딸 아이...
아이들 키우는 것은 왜 이리 힘든것인지..
그냥 흘러가는 것 처럼 자연 스럽게 자라주면 얼마나 고마울까마는 참 어렵다 어려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그리도 어려운지...
이러다 어디 가서 해코지나 당하지 않을런지 늘 안절부절 걱정인게 엄마의 마음이다.

여기 동근이 엄마도 얼마나 힘들었을른지.
그런 엄마의 맘을 이해하고 거짓말 일기를 쓴 동근이가 너무 안쓰러웠다.

이사 온 동근이와 친하게 지내려고 했던 같은 반 친구들...
그리고 오해로 빚어진 왕따 생활.
속시원하게 그런게 아니라고 말하지 않는 동근이가 어찌 그리 답답한지.
모든 오해가 다른 사람의 입으로 해결되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았다.

동근아 혼자 속상해하지 말고, 끙끙대지 말고 너의 생각을 다른 아이들에게 이야기 하는 연습을 해 보는게 어떠니?
소심쟁이 우리집 아이들도 재미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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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토끼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9
가브리엘라 케셀만 지음, 김영주 옮김, 테레사 노보아 그림 / 책속물고기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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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빨리 빨리....
빨리해~
어휴... 느려터져서....
아침이면 내 입에 붙어 있는 말이다.
너무나도 느린 우리 아이들....
뭐가 그리 좋은 지. 엄마는 행여 지각할까 전전긍긍하며 빨리 빨리를 외치지만... 양치를 하러 들어가서도 재잘재잘 지들끼리 얘기하며 웃느라 함흥차사이고,
옷을 입을 때는 옷장만 노려보느라 함흥차사다...

아휴, 선생님 우리 아이가 좀 느려서요....
아이의 상담을 하러 선생님을 찾아 뵈었을 때 맨 처음 한 걱정거리였다.
그 때 선생님 왈~
잘 못느꼈는데요... 뭐든 열심히 잘 따라해요..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때 일이 떠올랐다.
아이들에게 내가 붙인 느림보 거북이라는 스티커....딱지
나는 아이들이 느리다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지는 않았는지...

이 책의 토끼들도 그렇다.
할머니 토끼에게 맡겨진 스무 마리의 아기 토끼들은 엄마, 아빠 토끼가 붙여준 저마다의 스키커 딱지를 붙이고 있었다.
덤벙이, 까탈쟁이. 싸움닭, 독불장군, 까불이..... 등

바람이 불어 스티커가 날아가 버린 순간....
당황하는 할머니 토끼를 보는 순간...
엄마, 아빠가 붙여준 스티커가 편견이라는 커다란 짐일 뿐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반성했다.
있는 그대로의 아이들의 모습을 보지 못했던 엄마임을 반성했고,
나의 편의에 의해 아이들을 평가해 버렸던 못난 엄마임에 반성했다.

이제 부터는 평가의 스티커 대신 사랑의 스티커만 남기는 엄마가 되리라~ 다짐해 본다.

오늘도 아이들은 느리다.
그런 아이들을 보는 난 너무 조급하다.
양치해~~~ 로션 발랐니? 가방 맸니?
흠흠.... 그런데......
난, 아이들에게 시간적 여유를 주지도 않고 마구마구 조급하게 이야기만 하고 있었다...
이런...

정말 좋은 책이다.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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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가지 이야기 100가지 상식 2 - 호두까기 인형 1가지 이야기 100가지 상식 9
최현미 지음, 양은봉 그림, E.T.A. 호프만 원작 / 대교출판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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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궁금한게 참 많기도 많다. 
책 한권을 읽어주다보면 엄마 이게 뭐야... 엄마 이건 왜 이래.... 엄마, 엄마...
그때 그 때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수 있다면야 다행이지만...
글쎄... 내일 엄마가 찾아서 알려줄께... 라는 말을 해야 할 때면 참 엄마 체면 구기기 일 쑤이다 그런데 이런 엄마의 맘을 잘 알았을까?
1가지 이야기 속에 100가지 상식이 쏙쏙 들어있는 책이 나왔다.

호두까기 인형... 참 그림이 예쁜책이다.
개인적으로 딸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요즘 아이들의 취향을 적절히 맞춘 것 같다.

요 며칠 호두까기 인형 포스터를 유심히 보아왔던 아이들이 책을 보자 마자 집어 들었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의 스토리에 익숙했던 아이들은
그전에 알았던 이야기와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이 다른 부분이 어디인지 찾기에 바빴다.

책의 중간 중간에 크리스마스에 얽힌 이야기에서 부터 이 책에 등장하는 과자 이야기까지 자세한 설명부분이 첨부되어 있다.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느낄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데 참 적극적인 책인듯하다.

책의 맨 끝에 있는 <생각이 자라는 통합 논술> 부분은  책을 읽고  읽었던 책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게 해 준다.  엄마들이 해야 할 부분까지 책이 알아서 해 주니 정말 고마울 따름이다.

아이, 엄마 두 사람 모두에게 고마움을 안겨주는 책을 만나서 참 좋았다.
이 책을 보고 호두까기 인형 공연 보러 가는 것이 어떨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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