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글로 단어를 적어보니 낯설다. 늘 입에 담고 썼던 단어인데... 낯설다. 낯선 단어의 느낌이어서 일까 책의 그림도 낯설다. 하지만 묘한 매력이 있다. 내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이 조금은 두려운 걸까? 책의 미소년도 반쯤 가린 자신의 얼굴과 함께 묘한 표정으로 나를 본다. '우리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하며 질문을 던지는 소년! 푸른 빛이 도는 각 장의 그림에 빠져들다보면 간혹 글을 읽는 것을 잊어버리게 된다. 아참 하며, 다시 되넘겨 읽는 글이 참 아름답다. 마음,,, 누구나 갖고 있는 마음이지만 잘 알수 없는 마음을 어쩌면 이리도 적절하게 묘사하고 있는지. '마음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집과 같아!' 집으로 표현 된 마음에 대한 묘사는 정말 멋지다.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 나의 모습과 맞닥들여 졌을 때의 감정도 묘하다. 책의 표지와 하나가 되는 순간인 듯하다. 그리고, 나의 마음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 조용히 명상에 빠지게 한다. 조용히 나를 되돌아 보고 싶을 때. 친구가 나의 마음을 몰라준다며 눈물 짓고 있는 아이가 있을 때, 엄마는 아무것도 모른다며 엄마에게 등돌리는 딸, 아들이 있을 때 조용히 건내주면 너무 좋을 아름다운 책 한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