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길을 걷다보면 참 궁금해 하는 것도 많다. 엄마 이게 뭐야 엄마 저게 뭐야.... 물음에 선뜻 대답할 수 있을때야 으쓱하지만 왠걸~ 요즘은 내 지식에서 벗어나는 질문을 종종한다. 특히 엄마인 나를 당황하게 하는 것은 "엄마, 이 꽃 이름 뭐야? 엄마, 저기 있는 풀은 이름이 뭐야? 엄마, 저 나무는 왜 이렇게 생겼어?" 나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꼭 집어서 질문하는 아이들에게 "어, 그건 아빠한테 물어봐... 아빠가 전문이잖아." 라고 말하며 버텨왔다....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런지. 이런 나의 마음을 확 휘어 잡는 책 한 권이 등장했다. 정말 감사.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추천한 논술 프로젝트? 식물 이름과 논술이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요소가 어떻게 결합할 지 궁금증을 가득 안고 책을 보기 시작했다. 우리가 흔히 들어 왔던 동요에 등장하는 식물 소개. 정말 좋았다. 그 동요에 들어있던 그 꽃, 그 열매, 그 나무가 바로 이렇게 생겼구나~ 알 수 있는 게기가 되었다. 속담에 들어 있는 식물의 뜻 풀이 또한 좋았고, 왜 그 이름을 갖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너무 좋았다. 이 책의 맨 뒤에 부록편은 앞에서 보아왔던 식물의 이름을 다시 한번 되세겨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 주었다. 수많은 선생님들의 추천평 중 각 식물의 어원을 이용해서 시를 지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글을 보고~ 또 이 책을 이용하는 또다른 방법을 알게 된 것 같아 반가웠다. 따뜻한 봄 날 아이와 함께 길을 걸을 때 당황하지 않는 엄마로 거듭나기 위해 꼭 필요한 책 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