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한권을 들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은 책이다.
생물교과서의 완성판이라고 해야 할까?
숲을 알기 위한, 자연을 알기위한 기초 교과서라고 해야 할까?
나무가 무엇인지에서 부터, 나무가 왜 필요한지. 그리고 나뭇잎은 어떻게 생겼고, 어떤 작용을 하는지.
나무는 어떻게 가족을 만들고, 겨울은 어떻게 나는지.
우리 주변에는 어떤 나무가 있는지.
속시원하게 알려주는 고마운 책이다.
이해를 돕기위한 그림들도 적절하게 배치되어 알기쉽고, 거기다 재미나다.
몇년 전에 만들어진 호수공원에 간 딸 아이가
"엄마, 이 곳은 만들어진지가 별로 안되었나봐요."
"왜?"
"큰 나무는 없고, 키가 작은 풀 같은 것으로 가득차 있잖아요." 한다.
책으로 얻는 지식이 솔솔한가보다.
조상의 몸에서 태어난 은덕을 기억하라는 뜻으로 밤을 제사상에 올린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딸아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대추가 주렁주렁 열리는 대추나무 이야기도 좋았다.
딸을 낳으면 심는 오동나무 이야기를 읽고는 자기 나무는 어디에 있나며 묻는 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했고, 하얀 쌀밥을 닮은 이팝나무 이야기도 재미났다.
늘 자연과 함께하는 솔뫼 아저씨가 직접 옆에서 알려주는 듯 정겹기까지 한 책이다.
숲 해설가와 함께 산 길을 걸으며 숲에 대해 자연에 대해 이야기 듣는듯한 책.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이 책 하나만 있으면 자신있게 산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책 속에서 알려준 나뭇잎 구별하는 재미도 솔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