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의 그림책 - 부모에게 상처받은 아이들의 호소문 에듀세이 2
이희경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중간 고사를 보고 난후 부쩍 산만해진 딸아이가 걱정스럽다며 보육교실 선생님이 찾아왔다.
한번도 걱정을 시키지 않았던 딸 아이.
그런 아이가 변했단다.
어디서 부터 잘못되었는지~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만 있다면 아이의 신호를 알아차릴 수만 있다면 어디서 부터가 잘못된 것인지 되 짚어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아빠를 서울로 떠나 보내고 신경질 적이 엄마와 부대끼며 받은 스트레스가 주의 산만으로 나오는 것은 아닌지.
미안한 마음에 속상한 마음을 더하니 눈물이 쏟아졌다.
어떻게 마음을 풀어줄 수 있을까?

아이의 마음을 엿보고 싶은 나에게 이 책은 아이의 맘을 읽을 수 있는 작은 실마리를 제공해 주는 책이었다.

상처받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준비된 사람만 부모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아이의 글을 읽으며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달고 다짐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책이다.

이 책에는 실제 저자가 현장에서 경험한 다양한 사례들과 심리검사 결과물들로 가득차 있었는데~

아이들이 그린 그림 속에 가정이 그대로 녹아 있음에 놀랐고,
나무 한 그루만으로 현재 그 아이의 마음을 엿볼 수 있음에 다시한 번 놀랐다.
가족에 대한 상징적 표현을 통해 그 아이들이 처한 상황을 이해할 수도 있었고, 안경그림을 통해 아이의 시선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연서야~ 너는 아빠가 무슨 꽃일 것 같아?"
"장미"
"왜?"
"아빠 화 나면 뾰족뾰쪽한 가시처럼 마음이 아프니까, 하지만 화 안나면 너무 좋아!"
"그럼 동물로 표현하면 무슨 동물일 것 같아?
" 음~ 사자!"
" 왜?"
"화내면 엄청 무섭잖아~"

나에 대해서는 무서워서 묻지도 못했다.

어쩌다 한번 화내는 아빤데도 왜 먼저 화 내는 모습을 생각해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  책은 제목처럼 부모에게 상처받은 아이들의 이야기와 그 상처를 상담을 치유해 가는 과정이 담겨 있는 책이다.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이해하고 싶은 부모라면 한 번 쯤 읽어볼 만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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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대장 솔뫼 아저씨의 자연학교 : 지구를 살리는 나무 산대장 솔뫼 아저씨 시리즈
솔뫼 지음, 김은정 그림 / 사파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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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무 한권을 들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은 책이다.

생물교과서의 완성판이라고 해야 할까?
숲을 알기 위한, 자연을 알기위한 기초 교과서라고 해야 할까?
나무가 무엇인지에서 부터, 나무가 왜 필요한지. 그리고 나뭇잎은 어떻게 생겼고, 어떤 작용을 하는지.
나무는 어떻게 가족을 만들고, 겨울은 어떻게 나는지.
우리 주변에는 어떤 나무가 있는지.
속시원하게 알려주는 고마운 책이다.
이해를 돕기위한 그림들도 적절하게 배치되어 알기쉽고, 거기다 재미나다.

몇년 전에 만들어진 호수공원에 간 딸 아이가
"엄마, 이  곳은 만들어진지가 별로 안되었나봐요."
"왜?"
"큰 나무는 없고, 키가 작은 풀 같은 것으로 가득차 있잖아요." 한다.


책으로 얻는 지식이 솔솔한가보다.

조상의 몸에서 태어난 은덕을 기억하라는 뜻으로 밤을 제사상에 올린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딸아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대추가 주렁주렁 열리는 대추나무 이야기도 좋았다.
딸을 낳으면 심는 오동나무 이야기를 읽고는 자기 나무는 어디에 있나며 묻는 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했고, 하얀 쌀밥을 닮은 이팝나무 이야기도 재미났다.

늘 자연과 함께하는 솔뫼 아저씨가 직접 옆에서 알려주는 듯 정겹기까지 한 책이다.
숲 해설가와 함께 산 길을 걸으며 숲에 대해 자연에 대해 이야기 듣는듯한 책.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이 책 하나만 있으면 자신있게 산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책 속에서 알려준 나뭇잎 구별하는 재미도 솔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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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슈 맹&앵 동화책 2
윤재웅 지음, 김형근 그림 / 맹앤앵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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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적 함구증.
딸아이의 반에는 위의 병명을 가지고 있는 한 아이가 있답니다.
엄마가 아니면 입을 열지 않는 아이.
처음 학부모 모임 때 선생님께서 이 아이에 대해 이야기 하시며 당부의 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말을 하지 않음으로 인해 아이가 혹시 상처를 받지 않을까 하는 선생님의 배려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뭐든지 잘하는데~ 말만 하지 않는다는 그 아이는 이번 중간고사도 4과목 모두 100점을 맞았다네요.
왜 말을 하지 않을까?
이 책을 보면서 그 아이가 떠올랐습니다.

말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이들이 바보반이라고 부르는 특수반에서 공부하는 다부... 
말을 하지 않는다며, 큰 소리로 우는 것이 재미있다며 아이들의 놀림거리가 되기 일쑤인 다부의 모습이 어찌나 안타까운지...

항상 외로운 다부에게도 어느 날 친구가 생겼답니다.
병아리 "슈".  다부는 슈와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며 친구가 됩니다.
그리고, 그런 슈 때문에  말을 찾을 수 있게 되네요.

다부가 침묵의 세계에서 뛰쳐나와 "슈~ "하고 외칠 때
나에게도 나만의 껍데기에서 벗어난 듯 묘한 감정이 찾아왔습니다.

다부가 말을 찾기까지 기나긴 여정을 함께 하며 눈물도 많이 흘렸답니다.
말 못하는 아들을 위해 밤마다 사랑한다고 속삭였던 아빠의 선물에 감동도 받았습니다.

사랑한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자라는 아이는 절대로 잘못되지 않는다나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알게된 동화책의 세계.
내가 어렸을 때도 이런 멋진 책이 있었을까... 가물가물 하네요.

딸 아이 반 그 아이에게도 멋진 친구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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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환경교과서
클라우스 퇴퍼 외 지음, 박종대 외 옮김 / 사계절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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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실상 왜 중요한지 실감하기가 어렵다.
생활은 점점 풍족해지고, 하루종일 펑펑 쏟아지는 물과 넘치는 음식들.
그냥 이렇게 살면 되는 것 아닌지.
귀찮은 분리수거며, 에너지 절약들... 왜 해야 하는지~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 아닐까 싶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환경 교과서라고 해서 기존의 책 처럼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이나 환경이 왜 중요한지 정도를 가볍게 알려주는 책이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가벼운 책은 아니였다.
환경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게 하는 책.
내가 지구인으로 태어나 함께 고민해야할 환경 문제들이 속속 들어 있는 책이다.

저출산의 문제로 세째 아이 낳기를 권장하는 요즘 지구는 인구폭발 때문에 걱정을 한단다.
참 이상한 이야기 인 듯하지만..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언제나 그렇듯 불균형이 문제였다.
살만한 나라에서는 저출산 문제가, 빈곤을 벗어나지 못한 가난한 나라에서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니... 가난한 나라의 출산률이 앞서다 보니 지구는 점점 많은 사람 때문에 폭발 할 지경이라고 한다.
어느 나라는 물이 부족해 오염된 물로 인해 하루에도 수 천명이 죽어가고, 또 어떤 나라는 물이 너무 넘쳐나 풍족하지만 그 물을 사용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나라도 있단다.
세계의 허파인 숲은 점점 사라지고, 멸종되는 생물들은 넘쳐나고, 여러가지 자원은 점점 고갈되어 가는 현실.

지구가 점점 더워지면 겨울에 난방비 안들어서 좋다는 초등학교적 발상이 왜 위험한지...
해수면 상승과 이상 기상 현상이 우리가 사는 지구를 어떻게 위험에 빠뜨릴지 너무나도 생생하게 설명해 주고 있는 책이다.

나의 현재의 편안한 삶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후세에 아름다운 지구를 남겨주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담겨있는 귀한 책이다.

제목에 걸맞게 이 책은 환경에 대한 우리의 궁금증과 왜 그러면 안되는지에 대한 해답을 속시원하게 내려주고 있는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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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스플랫이 사랑에 빠졌어! 고양이 스플랫 시리즈 2
롭 스코튼 지음, 이정아 옮김 / 살림어린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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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멋진 그림.
고양이 스플랫의 털 하나 하나가 살아있는 진짜 고양이를 보고 있는 듯 하고, 표정 또한 실감나서 실사가 아닌지 의심까지 드는 너무 멋진 책입니다.
와~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 멋진 그림이 가득한 그림책이 있다니.

언제 부터인가 유치원에 다녀온 아들은 차가 떠날 때까지 손을 흔들며 서있습니다.
발그스레한 얼굴로 뭐가 그리 좋은지.
"도훈아~ 뭐 좋은 일 있어?"
"엄마. 나 희수 좋아해~"

ㅎㅎ^^

희수라는 아이에게 흔드는 손 이었습니다.
사랑에 빠지면서 아들은 부쩍 옷에 신경쓰고, 엄마와 손 잡고 다니다가도 아이들이 있는 곳을 지나갈 때면 매몰차게 손을 뿌리칩니다. 아들 다 소용없다더니~

그런 아들이 이 책을 읽었습니다.
너무나도 예쁜 스플랫의 사랑이야기~
꿈꾸는 듯한 표정으로 스플랫의 이야기를 읽고는 너무나도 좋아합니다.
스플랫의 작은 고백을 옮겨적는 아들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네요.

혼자 외롭게 의자에 앉아 있던 스플랫이 이제는 사랑스러운 키튼과 빨간 우산을 함께 쓰며 앉아 있네요.
사랑한다면 작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조심스럽게 알려주는 너무 사랑스러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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