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리나 표지글

당신이 타인의 고통에 예민하거나 지금 정신적으로 취약한 삼태라면사브리나를 읽지 마시라, 이 그래픽노블은 사람을 
천천히 미치게 만드는 천염병 또는 
고주파가 포함된 백색소음.독가스나 
방사능 비슷한 것이다. 폭력을 묘사한 
그림 한 칸 없고,심지어 운동감을 표현하는 기법조차 없이 정지된 프레임만 나열할 뿐인데, 인물들은 동글동글 귀엽게 
그려지기까지 했는데, 아니 바로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스며나오는 감정이 이처럼 
유독하다.그래도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정신적 고통을 이겨나가는지 보고 싶다면, 읽긴 읽되 함부로 권하지는 마시라.
사랑하는 이들이 사브리나』를 읽지 못하게 경고하시라.내가 지금 그대에게 하고 있는 것처럼 -박찬욱(영화감독)

이것은 확신에 찬 허위가 당황하는 진실을 압도하는 서늘한 세계다. 닉 드르나소는 
인물들의 텀 빈 표정과 의례 절차를 
수행하는 듯한일상의 미니멀한 묘사를 
통해 그들의 깊은 슬픔을 인상적으로 
담아내며, 망상이 뒤범벅된 거짓 해석의 
폭력을 소름 끼치는 실감으로 그려낸다.
『사브리나의 충격적인 이야기는 형태를 
달리해 지금 이곳에서도 수없이 반복되고 있다. - 이동진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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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치 2022-05-14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으려고 어렵게 빌렸는데 표지에 똭~~과연 읽어야할까? ㅎ
 

니콜라 파티오 드 뒬리에는 프린키피아가 예언서와 계시록처럼 보였던 때를 기억했다. 그리 그는 기념비에 새겨넣을 비문의 문구로 다음을 제안했다. ‘Nam bominem eum fuisse, si dubites, hocce testatur marmor." 이구절은 이렇게 번역할 수 있다. "정말 그런 사람이 있었을지 의심스럽다면,
이 기념비가 바로 그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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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사람들에게는 내가 어떤 사람으로 비칠지 모르겠지만, 나 자신 에게는 내가 바닷가에서 노는 소년, 이따금 유달리 매끈한 조약돌이나 예쁜 조가비를 발견하며 즐거워하는 소년, 그러면서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은 거대한 진리의 바다에 둘러싸인 소년과 같았을 뿐이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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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만 해도 그동안 해온 책 수선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일이라 생각했고, 그저 실수를 하지 않고 작업을 잘 마친 것에스스로 만족하고 있던 차였다. 그런데 이후 의뢰인이 책을 다시 찾으러왔을 때 한 말은 책 수선가로서 나의 태도를 완전히바꾸어놓았다.
"어렸을 적 친구가 다시 돌아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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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의 돌, 무한한 힘과 지식. 그것은 마침내 실현된 연금술사의 꿈이었다. 프락시스는 그가 갓 만들어낸 현자의 돌이 "제5원소 물질인지, 아니면 인간과 온 세상이 만들어진 근원인 혼돈인지"에 대한 논의로 끝난다. 이제 뉴턴은 몇십 년간 연금술 연구에 힘을 쏟으며 그토록갈구해온 것, 전능한 신과의 직접적인 연결 고리를 손에 넣었다. 아니그랬다고 생각했다. 그는 물론 어떤 연구에서는 같은 목표를 추구해온 터였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말을 바꿔 표현하자면, 뉴턴은 신이 세상을 창조하면서 어떤 선택을 했는지 알고 싶었다. 그리고 더 깊게는 그다음의 상황, 곧 지금 신이 공간과 시간의 물리적 우주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이해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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