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본적인 의미에서 의복은 비바람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우리를 보호해서 생존을 돕는 기능을 한다.하지만 오늘날 옷을 그렇게 제한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특히 의류와 패션의 주된 목적은 일반적으로 우리의 개성 표현 욕구를 충족하는 것이다. 결국, 우리의 옷과 장신구들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세상에 알리는 신호이다. 우리는 수많은 패션 선택을 통해 우리의 개성을 알린다. 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패션은 우리의 타고난 소속 욕구에도 부합한다. 즉, 우리는 특정한 스타일을 채택함으로써 무수한 패션 하위문화의 하나에 속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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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직 소음을 내며 꺼진 구식 무전기처럼 혹은 깨진 픽셀 파일처럼 기이한 인상으로 ‘정지‘된 로버트의 얼굴을 상대에게 무슨 말을 하려다 결국 못 한 누군가의 입술을. 그래서 나는 오래전 들은 팝송에 한국어로 된 새 가사를 덧씌우듯 내가 듣지 못한 말을 스스로 중얼거렸다. 몇 해 전 헌수가 끄덕여준 대로 ‘안녕‘이라고. 부디 평안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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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 헌수 말을 빌리자면 "그런 일은 ‘그냥‘일어난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저 내 차례가 된 것뿐이었다. 그런데도 우리는 왜그 앞에서 매번 깜짝 놀란 표정을지을까? 마치 살면서 이별이라고는 전혀 겪어본 적 없는사람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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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러 가는데 그 여정마저 꼬이게만들었다는 건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그만두어어야 할 때가왔고 그 사실을 무의식적이나마 스스로도 감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 은희경, "웨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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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나빠지는 것 같다면, 당장 그 자리에서 일어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나무 앞으로 간다. 그리고 나무가 한눈에 들어오는 자리에 서서 그 나무를 바라본다. 핵심은 바람을 보는 것이지만, 그건 눈에 보이지 않으니 나뭇잎과 가지의 흔들림으로 알아차릴 수 밖에 없다. 가만히 서 있는 나무들도 바라보다보면언젠가는, 그리고 어딘가는 반드시 흔들리게 돼 있다. 자막의 설명에 따라 나도 화면의 나무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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