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직 소음을 내며 꺼진 구식 무전기처럼 혹은 깨진 픽셀 파일처럼 기이한 인상으로 ‘정지‘된 로버트의 얼굴을 상대에게 무슨 말을 하려다 결국 못 한 누군가의 입술을. 그래서 나는 오래전 들은 팝송에 한국어로 된 새 가사를 덧씌우듯 내가 듣지 못한 말을 스스로 중얼거렸다. 몇 해 전 헌수가 끄덕여준 대로 ‘안녕‘이라고. 부디 평안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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