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자체는 이미 자신을 휘감고 있는 넝쿨식물에 의해 고사당했다. 죽어버렸다. 그런데 넝쿨식물이 나무의 형체를 대신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나무가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나무가아니라 나무를 죽인 넝쿨식물뿐이다. 바깥을 잃고 자기 안으로 함몰된 존재는 넝쿨식물처럼 자기를 함몰시킨 것에 의해 형체만유지되는 것이다. 그러할 때 사람은 고통과우울로 이처럼 형체만 유지되는 ‘텅 빈 존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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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말해도
말할 수 없는 게 있어요

말할 수 없는 그 불가능에 
맞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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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녘에는 절대 낯선 길에서 헤매면 안 돼. 그러다 하늘이 저켠부터 푸른색으로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말로 설명할 수 없을만큼 가슴이 아프거든. 가슴만 아픈 게 아냐. 왜 그렇게 눈물이 쏟아지는지 몰라. 안진진, 환한 낮이 가고 어둔 밤이 오는 그 중간 시간에 하늘을 떠도는 쌉싸름한 냄새를 혹시 맡아본 적 있니? 낮도 아니고 밤도 아닌 그 시간, 주위는 푸른 어둠에 물들고, 쌉싸름한집 냄새는 어디선가 풍겨 오고 그러면 그만 견딜 수 없을 만큼 돌아오고 싶어지거든. 거기가 어디든 달리고 달려서 마구 돌아오고 싶어지거든. 나는 끝내 지고 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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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은 다른 종류의 보상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가, 어느새부터인가는 보상을바라는 마음도 버렸다. 세상이 공평하지 않다고 해서 자신의 친절함을 버리고 싶진 않았기 때문이다. 은영의 일은 은영이 세상에게 보이는 친절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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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마음 쓰이는 일이 하나라도 있다면 자기 행동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이 책은 나 자신의 도덕 철학 여행 기록이자 실패를 인정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에 관한 기록이다.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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