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들 + 시녀 이야기 세트 - 전2권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김선형 옮김 / 황금가지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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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쉽지 않지만 곳곳에 따뜻함이 느껴져 좋았습니다.
가을에 찬찬히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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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 전체가 흔들렸다. 그리고 우리는 다른 차원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물리법칙이 물구나무선 듯 뒤집히고 경계가 와해됐다.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시간은 미래 속에 있고 미래는 과거 속에 있었다. 시간이 돌이킬 수 없는것이라면 원인과 결과는 무의미한 것, 끝과 시작은 늘 함께 있었고 시간과 공간의 바깥은 늘 현재였다. 나와 서머스는 하나이자 둘이었고 모두이자 단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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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내가 한 건 내가 할 수 있는 거였던 거야. 진양이말했다. 무슨 뜻인지 알겠어? 원인은 결과에 의해서 소급적용되는 거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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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역시 하나같이 못생긴 얼굴들이었다. 미적인 관점에서가 아니라 인격적인 관점에서, 교양이 땅에 떨어졌음을 알 수 있었고 이들은 더이상 어떠한 믿음도 없이 그게 문제라는 사실도 모른채 싸구려 술안주를 앞에 두고 연예인에 대한 가십을 주고받을 것이다. 하지만 JS는 다른 세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런 얼굴로 가득한 거리가 아니라, 주어진 능력에 충실하고 양심의 힘을 믿고 가족의 가치를 아는 얼굴이 있을 것이다. 아들의 자리가 그곳임은 말할 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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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밤이면 발코니에 서서 어느 화분을 다른 곳에 보낼까마음을 가늠해보고 있다. 기억이 있는가, 그건 힘써 떠올리고 여러 번 매만져보고 싶은 ‘추억‘ 정도인가,추억하는 마음에는목적이 있는가, 그 목적은 삶을 낫게 만드는가. 물론 마지막에는 역시 나는 생각이 너무나 많다, 생각 호더다. 호더, 하며 발코니나 한번 쓸고 들어올 뿐이지만 한동안 그 질문은 계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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