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롱은 정신을 다잡고는 한번 지나간 것은 돌아오지않는다고 생각을 정리했다.각자에게 나날과 기회가 주어지고 지나가면 돌이킬 수가 없는 거라고. 게다가 여기에서 이렇게 지나간 날들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게,비록 기분이 심란해지기는 해도 다행이 아닌가 싶었다. 날마다 되풀이되는 일과를 머릿속으로 돌려보고 실제로 닥칠지 아닐지 모르는 문제를 고민하느니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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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이렇지, 펄롱은 생각했다. 언제나 쉼 없이 자동으로다음 단계로, 다음 해야 할 일로 넘어갔다. 멈춰서 생각하고 돌아볼 시간이 있다면, 삶이 어떨까, 펄롱은 생각했다.
삶이 달라질까 아니면 그래도 마찬가지일까 아니면 그저일상이 엉망진창 흐트러지고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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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이 겁나는 이유는"슬픔만 한 거름이 어디있으랴"를 읽어보면 알 수 있듯 삶이라는 것이, 인간이라는 것이 얼마나 비극적일 수 있는지 알기 때문이리라. 그 비천함과 아름다움 사이의 검게 벌어진 틈을 끝없이 바라볼 수밖에 없기에 아름다워질수록 더더욱 겁이 날 것이다. 그럼에도 빛나고 싶어지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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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공화국은 모든 아일랜드 남성과 여성으로부터 충성을 받을권리가 있고 이에 이를 요구한다. 공화국은 모든 국민에게 종교적· 시민적 자유, 평등한 권리와 평등한 기회를 보장하며, 국가 전체와 모든부문의 행복과 번영을 추구하고 모든 아동을 똑같이 소중히 여기겠다는 결의를 천명한다."
「아일랜드 공화국 선언문」(1916)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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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 때와 달리 이번에는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생각지도 않으며그곳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도착했다가슴이 벅차고 찢어지는 듯했다한동안은 그저 가만히 서 있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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