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한 번씩 언급되기는 하지만 시종일관 ‘나‘로 지칭되는 이 화자들은 대체로 대학가나 예술계에서 생계를 꾸리는 중년의 남자들이다. 이들은 예술가이거나 그 계통에서 일하는 연인 혹은 배우자와 함께하며 그들의 고뇌와 번민을 세심하고 때로는 무기력한 시선으로 바라보거나(「넝쿨 식물「첼로」 「히메나」) 막중한 책임이 주는 중압감에 짓눌려 공황에 빠지거나(숨을 쉬어」 「벌」) 현재의 삶을 불현듯 낯설게느끼며 어디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자문하거나(「라인벡) 이루지 못한 꿈과 불안한 삶의 원인을 찾아 번민한다(「실루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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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쪼개지고, 흩어지고, 홀로 서게 된다.
디지털 도구와 인공지능 시스템의 도래,
얼마나 더 길어질지 모르는 생애주기,
조직과 가족이라는 테두리의 무너짐,
권위주의의 몰락과 기득권의 와해,
자기 삶을 수정해 나가는 태도로 답습하기보다
시작하는 용기로 무장한, 엄청난 속도로 새 규칙을 만드는 핵개인이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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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단어조차 의심해라! 스스로 최후로 정한 단어조차 의심해야하는 아이러니스트가 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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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은 그 반대임을 보여주고 싶어 했다. 즉, 게으름은 개인뿐 아니라 문명사회 전체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러셀은 사람들이 집에서 놀지 않고, 굳이 일터에 나와 일하려 하는 것을 의아해했다. 그는 노동자들이 4시간 근무 후 집에가는 사회가 더 멋진 삶을 가져올 뿐 아니라 더 고상한 문화를 낳는다고 보았다. 우리 문명의 위대한 진보, 위대한 예술 작품과 기념비적 과학 발견은 노동자들이 아닌, 여가라는 사치를 즐기는계급에서 비롯됐다. 고대로부터 문명과 교양 있는 개인을 만들어낸 것은 노동으로부터의 자유였다.
하지만 러셀에 의하면 1932년의 미국인들은 여기에 혐오감을 품고 있었다. 이들은 심지어 자기 자식들조차 일을 너무 열심히 하느라 문화와 교양을 즐길 시간이 없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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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발상이 현대 일터의 구석구석까지 널리 퍼짐에 따라, 직원이 하는 일을 감시하는 게 주 업무인 관리직 수가 늘어났다. 사무실도 그랬지만 특히 공장은 점점 더 많은 관리직으로 채워져 점점 더 많은 양의 관찰 일지가 작성되었다. 그것들을 타자로 쳐서정리해줄 비서가 점점 더 많이 고용됐고, 꼼꼼히 점검해야 할 서류와 사안이 늘어남에 따라 경영진 역시 점점 더 많은 인원이 필요해졌다. 즉, 테일러의 방식은 공장의 일을 줄이고 대신 그 일을사무실로 가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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