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자 작가 동화 3년 시리즈 4권세트 - 기차에서 3년, 화장실에서 3년, 도서관에서 3년, 비행기에서 3년
미래엔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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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바구니는 왜 엄마를 울렸을까? -

 

돈 만 원 들고 나가도 살 게 없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다. 마트에 가서 장 한 번 보면, 별로 산 것도 없는데 5-6만원이 우습게 넘는다. 정말 사야할 게 눈에 들이오면 카트에 담겨 있던 울건을 빼내고 필요했던 걸 담는 경우도 있다. 다 산 것 같은데 마트를 빙빙 도는 경우도 있다. 마치 사야할 걸 안 산 것처럼 말이다. 여기에 숨은 비밀이 있었다는 걸 책을 보고 알았다.

마트에 있는 카트는 왜 크고 무거울까? 무거우면 빨리 움직이기 힘들고, 자연히 천천히 걸으면서 더 많은 물건을 구매하게 되고, 커다란 카트를 채우고자 하는 심리를 이용한 것이라고 한다. 패스트푸드점의 의자가 편하지 않고 불편한 이유는, 빨리 먹고 나가게 만들어 다른 손님을 더 받으려는 상술이 숨어있었다.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상술이 어디 이 뿐일까? 책장을 덮는 순간 소비자들의 현명한 소비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경제라 하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어렵게 느껴지는 분야이다. 생산, 소비, 분배, 경영, 이윤... 듣기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리는 경제 용어는 물론, 원리를 쉽게 풀어놓은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아이들이 쉽게 접하는 시장이나 마트, 은행과 놀이공원, 쉽게 접하기 어려운 항구나 세무서 같은 곳을 찾아가 그곳에 숨어있는 재미있는 경제원리를 찾다보면, "정말?" 물음표와 함께 "그렇구나!" 느낌표를 찍게 될 것이다.

 

 

- 마법의 글짓기 -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 것을 시작으로 모든 것이 귀찮은 아이가 있다. 씻는 것은 물론 먹는 것, 학교 가는 것... 어느 하나 귀찮지 않은 것이 없다. 모든 것이 귀찮고 우울할때면 유일하게 마음이 편해지면서 위로를 받는 곳이 있는데, 그곳은 바로 책상이다. 자신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써내려 가다보면 어느새 우울함은 사라지고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누구나 가끔씩은 만사가 귀찮고 우울감에 빠져 무기력 할때가 있다.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고, 누가 밥도 떠 먹여 주었으면 싶을 때도 있다. 삶에 지친 어른들만 그럴까? 요즘 세상을 살아가기에 아이들의 삶도 그리 녹록치 않다. 어찌보면 어른들보다 하루를 더 바삐 쪼개어 쓰는 아이들도 많다. 모든 것이 귀찮고 우울할 때, 아이들은 무엇으로 기분전환을 할까 생각해보면 얼른 떠오르는 것이 많지 않다.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스마트폰! 잠깐의 휴식꺼리로 삼으면 좋으련만, 사실 어른들조차 힘든 것이 사실이니 아이들에게 바라는 것은 무리일지 모른다. 누구나 알다시피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는 피곤만 가중될 뿐 스트레스 해소나 우울감을 떨쳐내는 데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우리의 주인공은 글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표현하는 행위 자체로 치유를 경험하는 기특한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나 역시 가끔 써 먹는 방법이라 주인공의 기분을 쉽게 이해할 수있다. 그렇게 우울감을 떨쳐버리고 바라보는 세상은... 달라진 것 없이 똑같지만,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져 있다는 걸 경험하게 된다.

누구나 항상 즐겁고 행복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울함을 대처하는 방식에 따라 자고 일어나서 맞이하는 아침은 다를 것이다. 우리의 주인공이 아주 좋은 방법을 제시해 주었지만, 꼭 이 방법이 아니라도 활기차고 유쾌한 날을 만들기 위해 각자의 방법을 찾아보라고 말해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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