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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쥐와 감자튀김 ㅣ 웅진 우리그림책 15
고서원 글.그림 / 웅진주니어 / 2012년 2월
평점 :
책표지가 약간 촌스러운 듯 하지만 눈에 띄는 이유는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너무나 잘 표현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패스트푸드 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감자튀김위에 떡~하니 올라가 앉아 있는 시골쥐와 함께 들어 앉아있는 고층 빌딩들은 마치 패스트푸드에 잠식되어버린 현대인들을 보여주는 듯 하다.
선명하고 재미있는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는 이 책은 현대판 [시골쥐와 서울쥐]라 보아도 무방하다.
시골촌뜨기가 서울쥐와 함께 간 도시에서 혼비백산하고 돌아온 이야기에 비해 이 책은 현대문명에 길들여지고, 더불어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져있는 도시인들의 삶을 꼬집고 있다.
어느 정도의 부를 가진 자라면 도시생활이 눈과 귀가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곳임은 분명하나, 눈 앞에 얼쩡거리는 쥐를 마다하고 콜라를 선택하는 고양이의 황당 시츄에이션만 보아도 사람이나 동물이나 게을러 터지게 만드는 곳이기도 하다. 바쁘고 빠르게 돌아가는 생활속에 간편한 것만 찾으며 한편으론 게을러지는 아주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시대가 살기 편한 세상을 추구하고 빠르게 변한다해도 사람은 사람답게 먹고, 고양이는 고양이답게 먹고 살아야 건강하게 또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굳이 설명을 따로 하지 않더라도 한 눈에 들어오는 그림과 함께 읽어가다보면 자연스럽게 먹거리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해 줄 재미있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