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연필시랑 놀자! 동심원 22
연필시 동인 지음, 임수진 그림 / 푸른책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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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시집을 만든 지은이는 '연필시 동인'이라 되어 있다.

1992년 5월에 어린이를 위한 좋은 동시를 쓰자는 뜻을 모아 만든 모임이 '연필시'라고 한다.

올해로 20년을 맞았고, 그 기념으로 나온 동시집이 [얘들아, 연필시랑 놀자!]이다.


혼자서 싱글벙글 웃고 가는 저 아이~

우리집에도 저 아이 못지 않게 인생이 즐거운 녀석이 있다.

오빠 못지 않은, 아니 능가하는 에너지를 소유한 막내 딸아이~
화가 났다가도, 힘이 들다가도 딸아이의 함박 웃음만 보면

다른 처방 필요없이 시름이 싹 가시고 마니

채소 가게 아저씨 아이의 그 웃음을 사고 싶을 만도 하다^^


성탄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었다.

몇년 전부터 트리에 아이들 어렸을 적 사진을 함께 장식을 해두었는데

그 사이에 빛 바랜 아기 사진 한 장~
바로 아빠의 백일 사진이다.

"이 아기가 정말 아빠야?"

지금의 모습관 전혀 비슷한 곳을 찾아볼 수 없는 귀여운 아기의 모습에

아이들은 그저 신기하기만 했는지 귀여워를 연발하며 연신 웃음을 떠뜨린다.

아들녀석의 백일 사진은 아빠의 백일 사진 판박이

딸내미의 돌사진은 아빠의 돌 사진과 판박이~^^

사진 한 장을 보며 아이들도 추리를 하기 시작한다.

"아빠 이때도 지금처럼 독불장군이었을까?"

"목소리도 컸을까?"

이 모습은 귀엽고, 얌전하기만 한데...^^

친구같은 아빠지만 독불장군의 모습도 많은 아빠라

사진 속 아기가 아빠라는 것이 영~와닿지 않는 아이들이다~~

동시를 좋아하냐는 물음에 여기 저기서 서로 다투어 손을 드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는

연필시 동인의 말이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든다.

이 동시집을 읽는 아이들에겐 벌써 할아버지뻘이 되겠지만

동심을 사랑하고 아이들을 사랑한 동인들의 마음이야말로 늘 꽃밭일거라 믿는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우리의 아이들이 동심을 잘 간직해 동시를 사랑하고

세상의 모든 것들을 사랑하는 눈으로 바라보고 느낄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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