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문고판) - 초.중.고 국어 교과서에 작품 수록 네버엔딩스토리 21
윤동주 지음, 신형건 엮음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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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달달 외우려고 애쓰지 않았어도

늘 암송하고 다니지 않았어도

죽는 날까지~ 로 시작하면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까지

단번에 읊게 되는 시가 바로 윤동주 시인의 ’서시’이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별 헤는 밤’ 중에서

 

’별 헤는 밤’ 역시 ’서시’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시 중에 하나인데

너무 길어 읊을 수 있는 부분은 얼마 되지 않아 아쉬울 뿐...

 


만 이십사년 일개월이라 자신이 살아온 날을 꼽으며 써내려 간

’참회록’을 읽어보면

자기 성찰을 통해 진실된 자신을 찾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 나이에 이렇게 자기성찰을 통한 참회를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에

많은 생각이 오고가다 곧 정지한다.

일제강점기란 암울한 시대를 만나 청소년에서 청년기를 거치며

그의 손에 의해 씌여진 작품들마다 

가슴아픈 현실에 얼마나 고뇌하고 고통스러워했는지

구절구절 진통의 흔적들이 절절하게 베여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문고본으로 다시 엮어 내는 까닭은

어린 시절에 처음 소유하게 된 시집을 청소년이 되고,

성인이 된 다음에도 늘 곁에 두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입이다. -엮은이의 말

   

윤동주 시인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을 잘 모르는 아들녀석

’서시’는 들어봤다며 알고 있었고

책을 쭉 훑어보고는 전체적으로 어둡고 우울하다는 말을 한다.

아이는 곧 청소년기에 접어들게 된다.

암울한 시대를 살며 고뇌하고 갈등하던 중에도

자유와 순순한 미래를 그렸던 시인의 마음과 조금씩 마주하게 되겠지...  

 엄마처럼 성인이 되어가며

가슴팍에 아련하게 남게 될 시집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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