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바보 동아리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7
케이트 제이멧 지음,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정말로 내가 지도자가 되길 바라신다면 왜 늘 내게 엄마의 지시대로 움직이라고 하시는 걸까?' -33p

학교에서 학급회장이 되길 바라는 엄마를 바라보는 조쉬의 속마음이다.

"어린애다운" 무대공포증도 엄마에겐 이유가 될 수 없었다. -50p

낭만적인 연극의 주연배우가 되길 원하는 엄마의 기대에 질식할 것 같은 매그놀리아...

'뭐 아무렴 어때? 드디어 학교에서 신나는 일을 찾아냈다고!' -71p

공부를 더 잘하기 위해 체스를 배우라는 아빠의 강요와 기대에 억압당하고 있던 왕이 드디어 신나는 일을 만나는 순간이다.

 
 조쉬, 매그놀리아, 왕... 부모라는 이름으로 책 속 주인공과 같은 아이들을 얼마나 많이 길러내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한다. 부모의 지시대로 로봇처럼 움직이는 아이들, 자신의 의지라곤 찾아볼 수 없는 아이들,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힘을 기르지 못한 미숙한 성인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우리는 너무 잘 알고있다. 하지만 최고가 아니면 인정되지 않는 사회속에서 이런 악순환은 계속되고 있고, 아이들의 불행 역시 이어지고 있다.   

 최고를 지향하는 부모들의 바람과 억압속에 지내던 우리의 아이들이 '바보 동아리'를 만들었다. 부모님의 기대에 한참 못미치는 아이들을 위해 조쉬가 엄마에게 반기를 들며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로 결심 한것이다. 무기력하게 부모님의 기대에 끌려만 다니던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에 빠져 행복한 모습은 읽는 내내 가슴 후련한 행복감과 동시에 해방감을 안겨주었다.  자신들의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아이들을 인정해주는 부모님들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고... 아이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모든 기대와 부담을 떨쳐버리고 자신들이 진정 하고 싶은 일들 위에 꿈과 희망을 더해 새로운것에 엄두를 내보라고, 그래서 신바람나는 학창시절을 보내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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