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메튜는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인 동시에 친구들에게 꼭 필요한 인기남이기도 하다. 넘치는 식욕을 주체 못해 먹어댄 결과로 비만아가 되어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지만, 음식을 너무 좋아하는 것이 메튜만의 장기가 되어, 적은 돈으로 가장 최고의 메뉴를 고르기 쉽지 않은 반 친구들이 점심시간만 되면 메튜 주위로 몰려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메튜의 인기는 점심시간이 끝남과 동시에 끝이다.
혼자 몸으로 메튜를 키워야만 하는 엄마는 일에 파묻혀 지내는 날이 많았고, 자연스럽게 메튜는 맛있지만 영양가는 없고 열량만 높은 인스턴트 식품에 길들여지게 되었다. 메튜는 엄마를 이해했고, 말그대로 먹는 것을 즐기는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학교 체육시간에 쓰러지는 일을 경험하기 전까지는... 병원을 찾아가 당뇨병일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듣고 엄마는 비로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네 아빠가 떠난 후 엄마는 꼭 성공하고 싶었단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일을 했지. 이제 돈도 제법 많이 벌고, 부하 직원도 20명이나 생겼어. 그런데 그거 아니? 엄마는 성공이 아니라 실패를 한 것 같구나."
엄마를 대신해주던 맛있는 음식들, TV, DVD, 컴퓨터에 익숙해진 메튜의 모습이 안쓰럽다. 돌아보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요즘 아이들의 모습이 아닐까? 부모의 부재에도 아무런 불만도, 불편도 느끼지 못했던 정서적 결핍이 먹는 것과 그 외의 다른 것들에 중독된 모습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심지어 어려서부터 여러 결핍을 경험한 채 어른이 되어버린 이들마저도... 엄마가 일보다 메튜와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고 식단에도 신경을 쓰면서 적응하기 힘들 것만 같던 메튜의 생활에도 조금씩 변화가 찾아왔다. 음식을 잘 먹은 다음 열심히 운동을 하면 기분이 아주 좋아지고, 기분이 좋아지면 또다시 음식을 잘 먹은 다음에 운동이 하고 싶어지는데, 이것이 바로 바람직한 사이클이다. 메튜가 드디어 바람직한 사이클을 찾게 된것이다.
단순히 비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가족문제, 학교생활, 교우문제를 통해 가장 이상적인 생활습관을 가졌을 때 비로소 몸도 마음도 건강한 생활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을 유쾌한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꼭 음식이 아니어도 무언가에 중독되어 바람직하지 않은 사이클로 하루하루가 반복되고 있지는 않은지 아이도, 부모인 우리 자신도 잘 살펴봐야 할 것이다. |